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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전자전시회인 홍콩 전자제품 전시회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활용한 다수 제품 선보여
최근 홍콩 전시회에 대한 제3국 바이어 참여 증가로 제3국 진출 고려 시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
지난 4월 15일 아시아 최대 전자 박람회 중 하나인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홍콩 컨벤션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에서 오프라인으로 총 4일간 진행되었던 이번 전시회에는, 4일 내내 전 세계 각국 수많은 바이어와 전시기업들로 붐비는 등 코로나 이전의 전시장 열기를 되찾은 분위기였다.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 개요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
전시회명 |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 HKTDC Hong Kong Electronics Fair (Spring Edition) |
개최기간 | 2023. 4. 12.(수) – 15.(토) |
개최유형 | 온·오프라인 |
홈페이지 | https://www.hktdc.com/event/hkelectronicsfairse/en |
개최규모 | 61,300㎡ |
참여기업 수 | 1,700여 개사 |
참가지역 | 중국, 홍콩, 대만, 대한민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스페인 등 총 12개 지역 |
주요 전시용품 | 시청각 제품, 차량 부속품, 게이밍(Gaming) 장비, 전자부품, 가전제품, 모바일/IT 액세서리, 사무자동화 기기, 보안용품, 인증장비 등 |
주최기관 | 홍콩무역발전국 (Hong Kong Trade, Development, HKTDC) |
한국관 구성 | 있음 |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작성]
이번 2023년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는 ‘Connecting the World with Innovations for Better Living(혁신 기술로 연결된 더 나은 세계)’라는 공통 주제 안에서 홍콩 전자제품 전시회, 홍콩 국제 조명전시회 및 InnoEx 전시회와 연계해 진행돼 보다 많은 종류의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2023 춘계 전자제품전에는 중국, 한국,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전 세계 11개국 총 1700여 개의 출품업체가 3000여 개 제품을 전시했으며,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전시구역(Zone)이 나눠졌다. 또한 전시장 1층에 마련된 테마관 ‘Hall of Fame(명예의 전당)’ 구역에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유망 OEM/ODM 중국 기업들의 스피커와 같은 시청각 전자제품 및 배터리 제품이 다수 전시됐으며, 3층 테크홀(Tech Hall)에는 스마트홈, 5G, IoT, XR, 로봇 및 무인기술 등 최신 혁신 기술을 활용한 160여 개 혁신 제품이 전시됐다. 이외 화웨이(Huawei), 테슬라(Tesla), 코닥(Kodak) 등 글로벌 기업들은 브랜드 홍보부스를 통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 현장 사진>
명예의 전당 | 테크홀 |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엔데믹(Endemic) 시대, 늘어난 아웃도어 레저용품
코로나19로 억눌려왔던 야외 여가 활동 욕구를 나타내듯 홍콩 방역규제 완화와 중국 리오프닝 이후 처음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다수의 아웃도어 레저용품들이 전시됐다. 중국 선전 마이온 테크놀로지(Myon Techonology)사는 야외 레저 및 파티용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을 전시했다. 야외 레저 활동을 고려해 방수기능을 제공하며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무지개색 조명이 스피커 밖으로 발산돼 부스를 지나가는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별히 야외활동과 분위기와 어울리는 친환경 나무 소재의 스피커 제품들이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물 인터넷(IoT) 적용 영역의 확대
이번 홍콩 전자전에는 가전제품, 보완용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스마트 제품이 전시되었다. 아기의 체온, 심박 수,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로 전송하며 알람을 보내주는 센서 발찌 제품부터 가정 내 누수, 외부 침입 감지 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워터센서(Smart Water sensor)까지 많은 품목에서 사물 인터넷이 적용되고 있었다.
특히 중국 선전 기업인 네오 일렉트로닉스(NEO Electronics)사에서 출시한 스마트 스프링클러(Smart Sprinkler)의 경우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의 AI비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음성제어로 작동이 가능하며,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자동 급수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컨트롤러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최신 지역 기상 정보를 받아와 눈이나 비가 예보된 날은 자동으로 급수 일정을 건너뛰는 등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네오 일렉트로닉스사 IoT 활용 스마트 제품>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매끄러운 일상을 제공하는 심리스(Seamless) 테크놀로지
봉제선이 없는 의류와 같이 ‘아주 매끄러운 상태(Seamless)’의 끊김없는 일상을 지원하는 하이테크(High-Technology) 전자제품 또한 눈길을 끌었다. 홍콩 기업인 Brilliant Guard Limited사에서 생산한 IoT를 활용한 스마트 자물쇠(Smart Lock)는 일반적인 자물쇠와 달리 모든 자물쇠의 설정 상태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각 열쇠마다 열 수 있는 자물쇠를 설정할 수 있어 당장 열쇠 하나를 잃어버린다고 해도 자물쇠 여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특정 시간에 자물쇠가 열리고 또 잠기도록 한 ‘예약 개폐 기능’도 제공해 하루 열쇠를 깜박하더라도 미리 예약해두었다면 문제없이 자물쇠 개폐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물쇠의 배터리가 소진된 상황에도 열쇠가 충전기 역할을 해 자물쇠를 열 수도 있다.
<Brilliant Guard limited사 스마트 자물쇠>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증강현실(AR) 기술과 서비스 산업 간 융합 가속화
현실에 가상공간을 입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은 서비스 산업과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 미러로이드가 출품한 스마트 미러(Smart Mirror)는 AR을 통해 가상 헤어스타일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제품으로, 실제 테스트해보려는 해외 바이어들이 줄을 이었다. 미용실에 간 이용자는 스마트 미러 앞에 앉아 화면에 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측 메뉴 선택을 통해 마음 속 생각한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간다. 생머리, 펌, 단발 등 헤어스타일부터 앞머리 길이, 헤어 색상까지 매우 세부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한 헤어스타일은 모바일을 통해 지인들에게 공유가 가능하며 최종적으로 결정한 스타일을 헤어디자이너에게 보여줌으로써 원하는 헤어스타일 상태로 미용실 문 밖을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러로이드사 스마트미러 시연>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관 동향
이번 2023 홍콩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에는 한국관이 마련돼 총 10개의 우리 기업이 한국관을 통해 참여했으며 이외 3개의 기업은 개별로 전시회에 참여했다. 한국관 참가사 전시 제품은 약 20여 개로 제품으로, 혁신 스타트업 픽셀로(PixelRo)사의 이온(Ion) 발생기, 메이텔(Maytel)사의 양방향 무전기 등이 있었으며 그중 모본코퍼레이션(Movon Corporation)에서 개발한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Driving Status Monitoring, DSM)은 주최사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하이라이트 제품으로 뽑혀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운전 습관을 분석해준다는 점에서 동남아, 중동, 미주, 유럽,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먼저 차량에 부착된 지능형(AI)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이 지나가는 주변 도로 환경, 보행자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DSM 시스템이 이를 분석한다. 이후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는 경우 해당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이렇게 쌓인 운행 정보는 LTE 망을 통해 서버에 전송, 축적됨으로써 추후 운전자 개인의 교통습관을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활용된다.
<모본코퍼레이션 DSM 장비 및 시스템>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이번 홍콩 전자제품 전시회의 경우 ‘혁신(Innovation)’을 테마로 했듯이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다수의 제품이 전시됐다. 또한 중국 본토 리오프닝(Re-opening) 이후 진행된 첫 전자제품 전시회인 만큼 다수의 OEM, ODM 중국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국 기업들의 전시 참여로 중국 바이어들의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유럽, 러시아, 중동 등 제3국 바이어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 A사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에서는 과거 전시회에 비해 중국 바이어보다 유럽, 러시아, 중동 등 제3국 바이어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여러 국가의 잠재 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번 춘계 전자제품 전시회는 끝났지만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추계 전자제품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유럽, 러시아, 중동 등으로의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라면 이 점을 고려해 홍콩 전시회 참여를 전략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자료: 홍콩무역발전국(HKTDC),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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