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 쏟아져
치열한 분양경쟁 예고, 양질의 첫 단지 조건 충족
서울시 강서구 한 아파트촌 전경, 본문 단지와 관계 없음.ⓒEBN DB
2021년 새해 주요건설사들의 마수걸이 분양 단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올해는 전국에서 20여년 만에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각 건설사들은 한 해 사업을 결정할 첫 물량을 신중하게 고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새해에는 실수요자 청약문턱이 다소 낮아지고,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로또청약'도 다수 예정돼 건설사별 마수걸이 브랜드 단지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물량(임대 제외)은 총 5만2478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 2020년 1월 1만2120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주요단지로는 디엘이엔씨(구 대림산업)가 이달 중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및 현대건설이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등이 있다.
한화건설의 경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디엘이엔씨가 이달 중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투시도.ⓒDL이엔씨
해당단지들 모두 수도권 입지에 기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풍부한 개발호재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마수걸이 단지의 중요성은 지난해 같은 시기 분양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지난해 마수걸이로 분양한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 뷰'는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50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부산 북구에 분양했던 '포레나 부산덕천'은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92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실수요자들의 청약문턱이 비교적 낮아져 새해 분양하는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부터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요건이 완화된다.
주요건설사들의 올해 첫 분양 아파트.ⓒ부동산114
또한 오는 2월 19일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시행 직전인 이달 분양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난과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새해 분양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각 건설사에서 선보이는 새해 첫 단지는 한 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단지인 만큼 상징성이 높아 이 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