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비행기 활주로, 9만여 명이 들어설 수 있는 풋볼 경기장, 말들이 뛰어노는 광활한 목장, 잭 니컬러스가 설계한 36홀 골프장….
미국 오하이오주 주도인 콜럼버스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립대학교(OSU)가 가진 시설이다.
25억6000여 평(8479㎢ㆍ여의도의 약 1000배)의 광활한 캠퍼스를 가진 OSU는 19개 단과대학과 170여 개 학사 프로그램, 120여 개 석사 프로그램과 98개 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6만여 명의 학생에게 배움의 터전을 제공한다.
백인을 제외한 유색인(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인) 학생 비율은 90년대 중반에 겨우 10%를 넘길 정도로 적었지만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은 없다.
OSU는 1912년 중부지역 대학 스포츠 리그인 '빅텐(Big 10)'에 속한 이래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풋볼리그에서 수차례 전국 챔피언에 올라 풋볼 최고 명문팀 반열에 서 있다.
1936년 올림픽 최초의 단거리 육상 4관왕인 제시 오웬스와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 잭 니컬러스 등 스타를 배출해 스포츠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보통 주 정부가 2~3개 학교에 재정 지원을 하지만 오하이오는 OSU에만 교육 예산을 집중하기 때문에 어느 학교보다도 많은 재원을 확보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간다.
OSU는 1년 재정 예산이 90년대 초 5억달러(당시 약 4000억원)에 달했고, 당시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5개 대학 중 하나였다.
더욱이 70년대 경영학과와 공대가 미국 내 '톱10 비즈니스 스쿨'을 기록한 저력과 특히 진료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의대와 약대를 중심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OSU 한국 동문들은 경제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주형 극동엔지니어링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김성식 벽산 사장, 윤여헌 동양메이저 사장, 엄대열 세림테크 사장이 이학교 출신이다.
또 이병남ㆍ정일재 LG 부사장, 이성철 현대자동차 전무, 박건양 삼성전기 전무, 이승철 전경련 상무, 김장욱 신동아종합건설 상무도 OSU에서 수학했다.
이 대학 약대를 졸업한 안창호 박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수석심의관 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3년간 활동했다.
안 박사는 바이오벤처기업인 렉산을 창업해 나스닥 장외시장에 상장시켰으며 연말께 아메리카증권거래소(아멕스)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안 박사는 "OSU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이자 교육 도시로 꼽히는 콜럼버스에 위치해 있다"면서 "OSU 졸업생 네트워크는 한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말했다.
학계와 연구소에도 많은 동문이 활동하고 있다.
안건혁 서울대 공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함승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강효석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이성익ㆍ이후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나춘섭 영남대 화학과 교수 등이 포진해 있다.
고려대에는 이재창 정경학부 교수, 고용ㆍ황광연 생명공학부 교수, 이재혁 경영학과 교수가 있다.
김영용 전남대 경제과 교수(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와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강신돈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경제연구원의 이주선 규제연구센터 소장, 조선봉 선임연구원 등 학풍 면에서 '리틀 시카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경제학과 학자들은 국내에서 '시카고' 출신 학자들보다 자유시장 경제 확산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0년대 OSU를 다닌 이승철 전경련 상무는 "친기업적 자유시장 경제학에 대한 이념적 성향이 강하다"면서 "국내에 자유시장 경제 철학을 전파한 것은 시카고대학 출신이 아닌 바로 OSU 동문들"이라고 소개했다.
정ㆍ관계에는 2대 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임병직 장관과 고 윤영선 3대 농림부 장관, 고 김우평 7대 부흥부 장관을 비롯해 현재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현재 인천대 총장)과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신홍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관리본부장, 정은보 재경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장, 최성모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본부장 등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영화 '닥터봉'의 이광훈 감독, 모델 이승희, 황윤영 피아니스트, 남윤동 도예가, 김효선 무대미술가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드려요.담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