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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 소개
서울공대 상상 예비 Winter vol .26
step 01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이 궁금해요!
step 02 연구실 인터뷰 - 항공우주 구조 및 재료 연구실(윤군진 교수)
step 03 연구실 동향 고에너지 응용 연구실,/ 항법전자시스템 연구실, 항공전자 연구실
글: 김민교, 원자핵공학과 3
편집: 최강현, 전기정보공학부 3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주항공공학은 지구 전체를 국경 없는 하나의 세계국가로 만든 현대항공기술, 우주발사체 및 인공위성 등의 첨단운송체 개발, 우주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미래산업에 중추적인 첨단 연구개발 분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주항공공학은 미래자동차 기술, 초고속열차기술, 더 나아가 우리 생활을 안락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에너지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주항공공학은 한국형 발사체인 나로호, 한국형 헬기와 스마트 무인기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우주항공공학 연구 성과는 국방과 안보에 직결된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우주항공공학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꾸준한 지원과 육성이 불가피하며, 향후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항공공학의 세부 분야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공기역학 분야 - 로켓 설계 (http://mana.snu.ac.kr/sub/sub03_03.asp?idx=5
첫 번째 분야는 공기역학입니다. 비행체가 효율적으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그 비행체의 주변 환경인 공기에 대한 연구도 당연히 필요하겠죠? 공기역학은 비행체가 공기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는 지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수학적으로 유체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수치해석이나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유체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풍동● 실험 등을 토대로 양력, 항력과 같은 여러 힘을 파악해 비행체 설계를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행체, 풍력발전기의 터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 공기의 흐름 속에 있는 물체의 운동, 물체가 받는 힘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만든 장치를 풍동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추진 및 연소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비행체가 제대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비행체에 충분한 에너지, 즉 동력이 있어야 하겠죠? 이를 위해 추진 및 연소 분야에서는 이러한 비행체의 동력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가스터빈, 터보 팬 엔진, 터보 샤프트 엔진, 램제트 엔진 등 여러 추진기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레이저 점화를 통해 만들어준 높은 압력과 온도 환경에서 고에너지 물질들이 어떠한 특성을 갖는지 연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래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재익 교수님의 연구실에서는 고에너지 레이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바늘 없는 주사를 개발하였습니다.
유도항법제어 – 항법 시스템 연구(https://ettrends.etri.re.kr) ▲
세 번째는 동역학, 제어, 항법, 항공 전자 등과 관련된 분야로 비행체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유도항법제어 분야입니다. 여기서 항법이란 항공기가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비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위치, 진행 방향, 목적지까지의 거리 등을 인지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그 때문에 우수한 항법시스템은 비행체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비행에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항법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대형 비행체뿐만 아니라 드론과 같이 작은 비행체에 대한 항법시스템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조 및 재료응용 – 공탄성 해석 연구(http://mana.snu.ac.kr)
마지막은 구조 및 재료응용 분야입니다. 말 그대로 비행체의 구조와 비행체를 구성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분야인데요. 구체적으로 비행체의 구조 해석 및 설계에 쓰이는 수치해석 기법, 공탄성 해석, 나노 소자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운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우주항공공학을 독립된 학과로 개설한 대학이 몇 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을 선택한다면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우주항공공학 전공에서는 하늘과 우주를 인류의 영역으로 바꾸어 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Step 01.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이 궁금해요!
글: 김윤진, 화학생물공학부 2
편집: 장원우, 기계항공공학부 3
하늘을 향한 꿈! 우리의 하늘과 인류의 우주를 위하여!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우주항공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찾아가서 물어보았습니다.
2017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우주항공공학 전공의 역사가 궁금합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전공’과 ‘항공우주공학 전공’은 1998학년도부터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되어 존재해왔습니다. 첫 변화가 생긴 것은 2014학년도였는데요, 그 당시 신입생은 전공 구분 없이 ‘기계항공공학부’로 160명을 모집하였으나 1학년이 끝날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하여 기계공학 전공 약 120명, 우주항공공학 전공 약 40명 정도로 분리되는 방식으로 채택되었습니다. 2017학년도부터는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모집 단위를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 즉 신입생을 ‘기계항공공학부 기계공학 전공’과 ‘기계항공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으로 나누어 모집하게 되었고, 현재 두 전공은 완전히 분리된 상태입니다.
우주항공공학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학생들의 기대처럼 비행기에 대해서 배우고 설계하나요? 우주항공공학은 어찌 보면 기계공학의 일부인 것 같은데, 전공 분리가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주항공공학은 비행체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비행체는 크게 aircraft와 rocket으로 나누어지는데, aircraft는 비행기, 헬기, 드론 등을 가리키고 rocket은 말 그대로 쏘아 올리는 로켓을 말합니다.
2학년 때 기계공학 전공과 마찬가지로 고체역학, 열역학, 동역학, 유체역학의 4대역학을 배우는데, 이때 유체역학은 공기역학을 중심으로 다루는 등 비행과 관련된 내용에 중점을 둡니다. 이 4대역학의 내용을 기본으로 3학년 때는 크게 공기역학, 추진 및 연소, 유도항법제어, 구조 및 재료응용의 4가지 분야에 속하는 응용과목을 수강합니다. 이 4가지 분야는 우주항공공학 연구실의 주요 연구 분야이기도 합니다. 공기역학 분야에서는 유체역학, 항공역학을 기반으로 유체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해석하며, 공력 소음●의 최소화와 비행체 설계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을 다룹니다. 추진 및 연소 분야에서는 항공기 부품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추진기관을 다룹니다. 다양한 추진기관과 연소기관의 연소에 대해서 배우며 그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죠. 유도항법제어 분야는 동역학, 유도, 제어, 항법, 항공 전자 등과 관련된 분야로 비행체를 조종하는 원리와 비행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다루는 분야입니다. 주로 항법시스템, GPS, 비행 안정성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조 및 재료응용 분야에서는 항공우주시스템의 구조 해석 및 설계를 목적으로 수치해석기법, 공탄성●● 해석, 나노 소자 등에 대해서 배우고 그와 관련된 연구들을 수행합니다.
흔히 우주항공공학은 기계공학의 세부 분야로 비행체의 구조만 다룬다고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행체 시스템 전체를 다루기 때문에 더 넓은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행체의 시스템에는 신호, 항법, 안정성 유지 등과 같은 기술들이 포함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적인 내용 외에도 전기, 컴퓨터공학에 특화된 수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주항공공학 전공이 기계공학 전공과 분리된 것이죠.
우주항공공학 전공에는 어떤 동아리들이 있나요?
우주항공공학 전공에는 우주항공공학 전공만의 특색 있는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먼저 로켓 제작 동아리 ‘하나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불나비’라는 모형비행기 제작 동아리와 ‘이카루스’라는 인간동력글라이더 동아리가 있었는데, 두 동아리가 합쳐지면서 일명 ‘불카루스’가 되었습니다. 이 동아리들은 학기 중에는 비행체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항공기 제작을 위한 CAD(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를 사용한 자동설계),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사용법을 익힙니다. 방학 중에는 실제 비행체를 제작해보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 동아리들은 1 년간의 활동과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인 ‘항공우주전’에 참가하여 제작한 항공기와 로켓, 부품들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우주항공공학 전공에는 어떤 사람들이 오면 좋을까요?
우주항공공학은 항공이나 우주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 의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학문입니다. 또한 앞서 설명하였듯, 우주항공공학은 비행체의 구조에서부터 시작하여 내부의 미소시스템까지 비행체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루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전기정보공학, 컴퓨터공학 그리고 기계공학까지 공학의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을 배우고 이를 종합하여 비행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탐구하고 뜯어볼 수 있는 호기심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종합하자면, 많은 공부량을 이겨낼 수 있는 끈기를 지니면서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꿈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공기나 물과 같은 유체가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거나 이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
●● 공기 역학적인 영향 하에서 수축 및 팽창 또는 변형되는 재료의 성질
Step 02 연구실 인터뷰
항공우주 구조 및 재료 연구실 윤군진 교수
이번 인터뷰는 <항공우주 구조 및 재료 연구실>의 윤군진 교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연구를 진행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대상상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윤군진입니다. 전공은 우주항공공학이고, 그 안에서 항공기 구조 복합재료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서울대에 부임하기 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University of Akron에서 8년간 교수활동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연구자의 길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며, 현재 연구하고 계신 구조 공학과 재료과학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특별한 고민 없이 이공계로 진로를 결정하였습니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태양의 크기를 재는 실험방법을 배웠는데요. 이에 호기심을 느꼈던 저는 직접 실험장치를 만들어 측정했고, 실험 결과가 계산한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보고 과학에 매력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학부와 대학원에서 세부 전공과목을 수강하며 지적 호기심은 더욱 커졌고 궁금증들을 해소해 오다 보니 자연스레 연구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학부 전공은 건설환경공학이었는데, 당시 다양한 전공에서 공통적인 세부 전공으로 다루고 있던 구조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구조공학에서는 정역학, 재료역학, 구조역학, 전산구조해석, 구조설계과목들을 듣게 되는데, 다른 세부 전공 과목에 비해 문제의 답이 수학적으로 명료하며 실체가 보이는 고체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고, 이에 세부전공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또, 다양한 하중에 견디는 구조의 성능은 재료에서 결정되고 특히 항공기 및 발사체 구조는 경량이면서 극한의 환경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복합재료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연구하고 계신 연구실과 연구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우리 연구실에서는 힘과 운동, 에너지 보존법칙, 열역학적 평형 및 통계물리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항공우주에 쓰이는 복합재료의 멀티 스케일 계산역학(multiscale computational mechanics)과 다물리(multiphysics) 현상을 응용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복합재료를 개발하여 실제 적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까다로운 실험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적용되기 때문이지요. 미래에는 제조공정뿐만 아니라 실제 운용환경에서의 성능까지 가상 실험을 통해 예측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고도화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신소재의 개발 및 적용 싸이클이 가속화되고 불가능했던 새로운 항공우주기술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해요. 특히 구조용 복합재료라면 파손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체에 복합재료를 적용하여 경량화하는 것이 CO2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필수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미래에 복합재료 적용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미래를 목표로 삼아 우리 연구실은 그래핀이나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나노소재를 적용한 폴리머 및 세라믹 나노복합재료(nanocomposite)를 나노, 마이크로, 매크로 스케일에서 해석 및 설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나노 스케일(10-9m)에서는 복합재료의 기본 구성재료를 원자단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료에 대한 물리화학적 거동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험에서 관찰되는 거동을 엄밀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구조 재료설계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지요. 나노스케일보다 더 큰 마이크로 스케일(10-6m)에서는 미소역학적 이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을 이용하여 재료의 물리적 거동과 다양한 기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을 응용한 재료의 모델링 연구를 통해 복합재료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설계방법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죠. 더 자세한 것은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시면 친절히 구체적인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우주 재료를 연구한다는 것이 재료과학 및 공학적 지식도 상당 부분 필요할 듯한데, 그러한 관점에서 재료과와 합작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항공우주 재료 연구를 위해서는 재료과학과 공학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해석과 모델링 방법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실험적 연구도 같이 수행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적 합성과 제조기술 확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융합적인 연구를 위해서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이루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신소재의 합성과 제조를 위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면 협력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혹은 같은 분야에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요?
항공우주 구조와 재료를 전공하기 위해서 갖추기 어려운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수학, 물리, 화학에 대한 기본적인 적성이 필요하고, 수치해석과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알아야 하지만 이공계 전공자라면 자연스럽게 배우고 잘 응용하는 편이에요. 저희 분야는 융합적 학문 특성이 있어서 새로운 원리에 대한 탐구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적 호기심과 탐구 자세는 모든 연구를 위한 동기가 되기 때문에 연구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해요.
교수님께서 갖고 계신 앞으로의 연구계획과 더불어 연구 분야의 미래 비전과 전망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저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복합재료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항공우주공학에 응용되는 복합재료는 대표적인 경량화 구조용 소재인 탄소섬유강화 복합재료, 우주선의 대기권 재진입에 필요한 초고온 단열소재, 에너지저장용 전지재료,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 센서와 엑츄에이터로 사용되는 스마트 재료, 고무와 같은 탄성중합체 등 참 다양하죠. 이러한 항공우주 복합재료는 민수용 산업기술뿐만 아니라 국방 관련 첨단기술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민간기업과 정부의 기술개발 투자가 증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항공우주 복합재료 기술은 항공우주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설, 전기전자 등 기타 산업으로 응용이 확대되는 추세라서 관련 국립연구소나 다양한 기업의 연구소 그리고 학계에서도 고급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대상상 독자 여러분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미래는 운명이 아니고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해보고 그것을 향해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생활한다면, 소중한 꿈은 어느새 현실로 다가올 거에요.
Step 03 연구실 동향
고에너지 응용 연구실 / 항법전자시스템 연구실 / 항공전자 연구실
글: 김호현, 재료공학부 2
편집: 김다민, 조선해양공학과 3
고에너지 응용 연구실 eXtreme Energy Lab.
지난 2017년 9월, 서울대 우주항공공학 고에너지 응용 연구실(이하 eXEL) 팀이 세계 최초로 바늘 없는 주사 장치의 약물 효능 시험을 성공시켰습니다. eXEL팀이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는 주사 장치에서 분사되는 약물이 피부에 직접 주입되며, 머리카락 한 가닥 두께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약물이 150m/s의 빠르고 일정한 속도로 반복 분사되면서 통증 없이 약물을 주입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인슐린 분비가 없는 1형 당뇨 쥐에게 기존의 바늘식 주사기와 무통증 주사기의 2가지 방법으로 인슐린을 주사한 뒤, 인슐린을 주입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기존의 주사기와 동일하게 혈당이 조절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고에너지 응용 연구실에서는 고에너지 물질의 폭발 반응을 통한 에너지 천이 현상을 주로 연구하는데요, 이는 우주 추진에 사용되는 추진체가 고에너지 물질을 폭발, 분사하여 그 반작용으로 기체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폭발 현상은 화염의 난류화나 균일하지 않은 에너지 흐름으로 인한 hot spot의 생성 등으로 인해 해석적인 해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구실에서는 몇 가지 가정을 도입하여 단순화한 폭발 반응을 모델링하고, 수치해석적 기법을 활용하여 이를 풀이하고 있습니다.
eXEL팀이 밝힌 무통증 주사기의 원리는 우주추진원리와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eXEL연구팀은 우주추진원리를 주사기에 적용해 소량의 고밀도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팽창시켜 약물을 빠르게 분사할 수 있는 약물 분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연구는 우주 추진 원리를 연관성이 거의 없어 보였던 의료 분야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며, 바늘식 주사기로 다룰 수 없었던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통증 주사기의 효능 확인 실험
(출처: http://aerospace.snu.ac.kr/board/news?bm=v&bbsidx=26044&page=3)
굽은 관에서의 충격파와 그에 따른 온도, 압력 시뮬레이션(출처: http://ecl.snu.ac.kr/)
항법전자시스템 연구실 Navigation & Electronic System Lab.
서울대학교 항법전자시스템 연구실(이하 NESL)팀이 2017년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삿포로 홋카이도 대학에서 개최된 국제 실내 항법 경연대회 IPIN 2017(Indoor Positioning and Indoor Navigation Competition 2017) 스마트폰 부문에서 우승했습니다.
NESL팀은 이미 2015년과 2016년 신발 기반 보행자 항법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실내 항법을 수행하는 새로운 부문에 도전하여 이와 같은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실내 항법을 수행하기에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홋카이도 대학 학술교류회관의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며 약 10분간 400m를 자유롭게 보행하는 미션이 주어졌으며, NESL팀은 스마트폰 가속도 센서, 자이로, 그리고 기압계를 사용하여 실시간 보행 항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부문 6개의 팀 중 가장 높은 위치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보한 기술은 사전 정보가 필요하지 않고 건물 구조에 의존하지 않으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여 휴대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건물에서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 가상 현실의 모의 군사 훈련 등 사람의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연구 분야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N ESL팀, 국제 실내 항법 경연대회 시상식
항공전자 연구실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Lab.
지난 6월 29일 서울대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드론기업연합회 등과 ‘무인이동체 공동연구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 항공전자연구실(이하 GNSS)팀은 곧 설립될 미래 무인 이동체 R&D를 총괄할 ICT기반 무인 이동체 연구소에서 필두로 나서 기업들과 무인 자동차, 무인 선박, 무인 항공 등 4차 산업혁명의 무인 이동체 첨단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GNSS팀은 무인 이동체 연구 중 특히 드론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이고 있으며, 비행동역학과 비행체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NSS팀은 향후 무인 이동체 연구소에서 필두로 나서 기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우수한 산학협력 성과를 이끌어내고, 무인 이동체 분야의 선도가로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GNSS팀, 무인 이동체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 체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