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함의 끝은 파멸입니다.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은 마치 자기들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행동합니다. 자기들이 행하는 악을 막을 자도 없고, 그 악행을 통해서 자기들의 탐욕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들의 이득을 위해서 악을 행하기에 서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유다) 백성이 지은 여섯 가지의 죄악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어제 본문에서 두 가지 죄악을 지적한 것에 이어서 나머지 네 가지의 죄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의 죄악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오만함입니다(18절, 19절). 이들은 거짓으로 사람들을 기만(欺瞞)하고, 주도적으로 죄악을 행하면서, 하나님을 향하여 거룩한 이라고 불리는 하나님이 정말 심판하실 계획이 있다면, 한번 보여달라고 오만방자(傲慢放恣)한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습니다. 자기들이 죄악을 저질러도 하나님의 심판은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하나님을 멸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고 기다리시고 있는데, 이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없을 것이라고 착각하며 망발을 일삼으며 죄악 행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의 죄악은 자기의 악행을 선하다고 주장하는 태도입니다(20절). 이들의 기준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악을 선하다고 하고, 흑암을 광명이라고 말하며, 쓴 것을 단 것으로 여깁니다. 이들은 절대적인 선(善), 절대적인 의(義)를 따르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이해타산(利害打算)에 맞춰서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옳고 그른 것의 기준을 바꿉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기준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죄악은 교만과 자만입니다(21절). 자기가 스스로 지혜롭고 명철하다고 여깁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에도 순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은 고리타분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꿰뚫어 잘 안다고 착각합니다.
여섯 번째 죄악은 공의롭지 못한 태도입니다(22절, 23절). 술을 마시는 것에 용감하여 독주(毒酒)도 마다하지 않고 즐기면서 공평하지 못하고, 공의롭지 못하게 판단하면서 의인들을 오히려 무시합니다.
이러한 죄악을 저지른 자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화 있을진저”라는 말씀을 반복합니다. “화 있을진저”라는 말씀을 새번역 성경에서는 “재앙이 닥친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러한 죄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가만두시지 않고 반드시 재앙으로 징계하실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끼지만,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실 뿐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반드시 심판하셔서 그 대가를 치르게 하실 것입니다.
24절부터 30절까지에서는 이러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참혹한 보응(報應)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치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켜 그 뿌리까지 썩게 할 정도로 그 기초까지 모두 제거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4절). 25절부터 30절에서는 이방 나라를 통해 이스라엘(유다)을 짓밟게 하여 이방 나라의 강력한 군사들로 인해 철저하게 유린(蹂躪)당하게 될 것이며, 더 이상의 자비를 바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렇게 거세게 임하게 되는 이유는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하였”기 때문입니다(24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의 생각대로, 자기의 판단에 의해 살아가면서 그 탐욕과 방탕에 빠져 살아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반드시 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우리가 악을 행하더라도,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내 욕심을 더 챙기더라도, 하나님보다는 우리의 만족을 추구하며 살아가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내 생각대로 잘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이 모든 죄악들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실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살아가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 생각, 내 욕심에 따라 살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