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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영동군내버스터미널. 사진을 잘못 찍어서 크기도 작고,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버스가 있기 때문에 터미널임을 알 수도 있다.
13번째 영동군내버스. 사진을 잘못 찍어서 크기도 작고,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다. 사실 양산면에서 타고 왔던 버스하고 차종이 같고, 행선판만 바꾸어 끼는 형국이었으므로 이전 사진과 거의 흡사하다.
<13번째> '울고 넘는 추풍령1'
영동군내버스터미널(14:38) -> 황간정류장(15:10)
노선: 번호없음(동일버스)
요금: 1,250원
영동읍내 한복판에 있어서 승객들로 북적였던 영동역에 비해 터미널은 정말로 썰렁했다. 정말 터미널과 역이 크게 비교될 정도로 너무나도 썰렁했다. 김천가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대합실에 갔더니, 그 넓은 공간(그렇게 넓다고 할 수도 없지만)에 나 혼자 덜렁 있었다. 영동군 사람들이 왜 버스보다 기차를 선호하고,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영동역 전화번호를 알고 다니는지 알만 했다. 정말로 영동은 기차에 비해 한참 불편한 교통의 오지 중 하나였다.
일단 추풍령가는 버스는 아무리 찾아봐도 시간표 상으로 보이지가 않았다. 버스기사 아저씨들도 모른다고 했다. 버스기사들이 모르면 대체 누가 안다는 건가. 일단 고속버스 기사들은 김천을 말고는 정차하는 곳이 없다며 타라고 했지만, 그 버스 출발시간이 오후 5시 20분. 영동에서 3시간을 기다릴 여유는 없고, 더더구나 고속버스였다. 추풍령 말고 다른 곳을 경유해서 김천에 갈 수 없나 알아보니, 황간이라는 데를 간다면 추풍령이나 김천에 가는 버스가 있을 수 있다고 시내버스 기사 아저씨 한 분이 그렇게 말했다.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어찌하다가 기사 휴게실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 얻어먹고(처음 먹는 따끈한 음료였다) 언 몸을 녹인 후 일단 황간가는 버스가 또 기막히게도 2시 40분에 있어서 시간 맞게 탈 수 있었다.
황간에 가면 일단 추풍령 고개를 넘을 수 있다기에 황간을 향해 갔다. 영동역부터 다시 황간까지 경부선 기차길을 옆에 끼고 도로로 달렸다. 황간, 추풍령, 김천, 구미 등 모두 경부선 기차길과 경부고속국도를 끼는 루트기에 어쨌든 틀린 방향은 아니라 생각하고 황간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14번째 황간터미널. 사진을 잘못 찍어서 크기도 작고,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다.
14번째 황간 직행버스.
<14번째> '울고 넘는 추풍령2'
황간정류장(15:15) -> 김천버스터미널(15:45)
노선: 번호없음(대한교통)
요금: 2,400원
황간에 도착한 것은 의외로 뜻밖의 일이었다. 추풍령을 가야할 것을 황간에 오게된 것이다. 영동에서 출발한 버스도 추풍령을 가지는 않았다. 정말로 난감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추풍령을 넘어가는 시내버스 시간표는 알 수가 없었다. 황간정류장 대매소 직원 아줌마도 좌석버스 출발시간이 5분밖에 안남았으니 그거 타고 김천 가라고 한다. 목적지가 김천이라지만, 일반버스가 없다는 건 진짜로 뜻밖의 일이었다. 정말로 버스 교통의 오지는 오지인가보다. 여기서도 무궁화호 탈 것을 권유받았으니...
어쨌든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이 버스를 놓치면 30분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주변에서 정보를 얻으려고 해도 사람들은 시내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내게 판단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결국 김천가는 직행좌석 버스에 몸을 싣게 되었다.
글쎄, 이 버스도 과연 직행고속버스라고 할 수 있는가? 직행좌석일 뿐이지 고속버스라고는 하기 힘들다. 마치 우리집에 다니는 30번, 300번 버스의 예전 형태와 아주 흡사한 꼴이라고 봐야겠다. 7년전 당시만 하더라도 번호표 없이 다녔던 직행버스는 엄연히 시내 좌석버스의 형태로 다녔고, 지금은 요금은 그대로인 채 번호만 끼워넣은 셈이다. 마찬가지로 생각하겠다. 어차피 일반 버스정류소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직행좌석버스는 일반버스나 다름이 없다.
혹시나 다시 이 코스를 지나게 된다면, 그 땐 황간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정말로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할 것이다.
그렇게 김천에 도착했다.
15번째 김천버스터미널. 사진을 잘못 찍어서 크기도 작고,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다. 버스 안에서 찍었기 때문에 터미널인지 분간조차 사실상 불가능하다.
15번째 55 버스. 번호가 선명하기 때문에 55번 버스임을 알 수 있고, 조그맣게 김천이라는 행선지까지 보인다.
<15번째> '말투가 완전 달라요~'
김천버스터미널(15:48) -> 구미역(16:31)
노선: 55(일선교통)
요금: 1,850원
이제부터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구간이다. 구미에서 왜관을 거쳐가든, 동명을 거쳐가든, 아니면 멀리 경운대학교를 거쳐가든 조사한 정보는 이미 충분했고, 동일한 노선 수도 충분히 확보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3시간 일찍 김천에 도착했으므로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걱정이 들지 않았다.
김천에 내리자마자 바로 55번 버스가 내 눈앞에 보였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승객을 더 태우더니 3분만에 김천을 출발. 이 버스 배차간격도 30분이라는데, 아무튼 잘됐다 싶었다.
근데 특이한 점은, 이 버스부터 기사 아저씨들과 승객들이 완전히 달라져있다는 것이다. 이전 버스에 비해 55번 버스 기사는 완벽한 경상어를 구사했다.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경상북도어로 의사소통하면서, 100%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아무튼 억양이 구성지고 독특한 경북 사투리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확실히 내가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내버스로만 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서울에서 김천까지 옆 동에 온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야 좀 먼 동네를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기 때문이다.
김천. 버스가 김천 시내를 한복판으로 뚫어서인지 생각보다 김천 시내는 작았다. 오히려 영동과 비슷한 규모였다. 경부선 기차와 고속국도의 중간지라고 할 수 있는 김천이 이렇게 작았을줄은 몰랐다. 조만간 KTX 정차역으로 선정된다는데, 앞으로 김천의 위상이 더 올라가려나...
16번째 구미역. 폰카메라의 화질이 좋지 않아 자세한 글자는 보이지 않으나, 어쨌든 여기는 구미역이다.
16번째 11 버스. 번호가 뚜렷히 보이기 때문에 11번 버스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김천에서 타고 왔던 버스하고 같은 일선교통 버스이기 때문에, 사실상 번호만 다르다.
16번째 구미시내. 폰카메라 화질이 좋지 않아 사진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구미 시가지의 번화도를 조금은 알 수 있다.
16번째 구미시내의 공단. 폰카메라의 특성상 세부적인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지만, 사진을 통해 구미 공단을 볼 수는 있다.
16번째 구미종합터미널 안. 이 버스가 신기하게도 터미널 안을 경유해서 간다.
<16번째> '거대 공단 도시 구미!'
구미역(16:40) -> 왜관남부시내버스정차지(17:40)
노선: 11(일선교통)
요금: 1,750원
아포, 대신이라는 곳을 지나 구미에 도착했다. 구미는 김천에 비해 생각보다 대단히 넓었다. 청주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우 활기차고 번화한 도시였다. 그리고 내가 내린 구미역도 구미시내에서 중심가와 근접한 곳이었기에, 큰 시장도 있었고, 하교하고 옷을 사려는 고등학생 애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김천, 왜관, 동명 등 주변 동네와 소통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구미역 정류장은 그만큼 의미가 있었기에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우선 나는 이번에 탄 11번 말고도 같은 동일노선 버스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구미역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왜관에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동명보다 왜관행 버스가 훨씬 많았고, 왜관은 경부선 철길이 연결된 도시기 때문에 낯이 익은 곳이어서 내가 안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관에서 버스를 타면 대구 북부정류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희도로부터 입수했기 때문에, 왜관 경유를 선택하게 되었다.
정말로 구미는 컸다. 특히 구미역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고 대단했다. 이제 경부선 새마을호 전 차량이 정차하는 역이 되어버렸나? 4년전만 하더라도 구미 통과하는 새마을호를 이용했었는데, 이제 수원역이나 구포역처럼 새마을호 전차량 모두 정차하는 거대한 역이 되었기에 그만큼 구미의 입지도 커졌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버스를 타고 가도 시골 풍경이 전혀 들지가 않아서, 구미시가 얼마나 넓은지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김천에서 구미로 올 때하고, 구미에서 왜관으로 갈 때하고의 경치는 정말로 크게 대조적이었다. 김천에서 구미로 갈 때 대신과 아포라는 조그만 마을을 지나갈 땐 오른쪽이 산이고, 왼쪽이 들판인, 한적한 농촌 풍경이었다면, 대구에서 왜관은 계속 공장이 빽빽히 들어선 공단 사이의 대로로 버스가 다녔고, 계속 가도 아파트들도 잇달아 보였다. 마침 배고파서 초코칩쿠키 1개하고 환타 1개를 더 꺼내서 먹고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음에도, 그래도 농촌 풍경은 찾기가 힘들었다. 정말로 박정희 대통령 대에 이루어진 '구미 부흥 운동'의 여파는 대단했던 것인가...글쎄, 물론 구미를 오늘날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던 구미시민들 전체가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17번째 왜관남부시내버스정차지. 폰카메라의 사진이 좋지 않아서 밤 사진인 왜관터미널 사진을 통해 사실 왜관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17번째 왜관남부시내버스정차지 2. 명도를 조금 높였더니 글자는 약간 식별이 가능하다.
17번째 250 버스. 사진이 어두워서 명도를 올렸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역시 파악하기 힘들다. 250이라는 번호만 간신히 보인다.
<17번째> '소방차 정원관이 생각나는 왜관?'
왜관남부시내버스정차지(17:47) -> 대구 북부정류장(18:27)
노선: 250(경일교통)
요금: 2,000원
왜관에 내리자마자 바로 경일교통 250번 좌석버스가 눈앞에 보였다. 그래서 바로 승차하고 요금을 물어보니깐, 기사가 인상을 찌푸리며 밖에 가서 승차권을 끊어오라고 했다. 뒤 승객들도 왜 진작에 끊어오지 않는댜는 듯이 쳐다보면서 서둘러 다시 내려서 승차권을 샀다. 왜 승차권을 반드시 사야하는지, 그리고 왜 사지 않으면 안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승차권 사는 것 때문에 기다리는게 짜증난건지, 공회전을 하면서 내가 빨리 표를 사올 것을 재촉했다.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구미에서 버스 탔을 땐 그래도 밖이 밝았는데,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있었고, 왜관에 도착했을 땐 어스름한 저녁이 다 되어 있었다. 그리고 왜관에서 출발했을 땐 이미 어둠이 사방에 깔려있었고, 가로등은 이미 밝아진 지 오래였다. 집에서 출발하여 벌써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산 근처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대구 근처에서 저녁을 맞이하고...하루종일 버스 타고 오면서 이렇게 대구까지 오게 되다니. 그것도 마치 옆동네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내버스를 타고 오니, 정말로 느낌이 새로웠다. 경부선 기차를 타고 가면서 옆에서 보였던 경치가 오늘따라 낯설게 느껴졌다. SG 워너비의 '광' remix 버젼은 속력을 내고 달리는 250 버스에 어쩐지 알맞게 들렸다. 리듬 탓일까...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어느새 대구에 진입해 있었고, 곧 대구 북부정류장에 내릴 수 있었다.
참, 근데 왜 나는 왜관만 오면 소방차 맴버의 정원관 아저씨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가?
18번째 대구북부정류장. 화질도 좋지 않고 밤이라, 도저히 식별이 불가능하기는 하다.
18번째 대구북부정류장. 대구북부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대구버스 427번.
18번째 309 버스. 화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309이라는 번호와 대구버스임을 알 수 있는 행선판, 그리고 북부정류장이라는 행선지는 파악할 수 있다.
18번째 범어네거리. 대구의 수성구에서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교통의 요지답게(?) 버스가 막히는 장면을 찍었다(사실 이번 여행 중에서 유일하게 버스가 막혔던 구간이다)
<18번째> '이판사판 장판이 만원?'
대구 북부정류장(18:33) -> 대구 성삼병원(19:33)
노선: 309(삼천리버스)
요금: 1,100원
어쨌든 대구까지 왔다. 생각해보면 먼 여정이었다. KTX로 단 1시간 30분만에 올 수 있는 거리를 하루 종일 걸려서 오다니...1일차 최종 목적지인 경산까지 이제 지척인 거리인데다가, 대구에 아는 후배들도 많이 있어서 안도감이 들었다.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약 3시간 일찍 대구에 도착해서 여유가 있으니, 대구에 아는 후배들 몇몇을 만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내가 탄 버스가 경산시내도 가고, 희도가 사는 수성 쪽도 가는 듯 해서 잘됐다 생각이 들었다.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309를 타고 대구 시내로 진입하였다. 역시 대구라 그런지 지금까지 왔던 버스들 중에서 제일 많이 신호에 걸리고 막혔다. 사실 거리상으로 보면 북부정류장에서 내가 내렸던 대구 성삼병원까지 상대적으로 먼 거리는 아니었건만, 꼬박 1시간이나 걸렸다.
특히 오면서 기억에 남는 상점이 하나 있었다. 지물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게 이름이 '이판사판 1장에 만원!'이었다. 이름 참 신기했다. 이판사판...진짜 장판 종류는 거기 가면 다 있나. 그리고 '셀마트'라는 마트도 봤다. '뒤셀마트'도 아니고, '셀마트'...라그나로크에서 내가 쓰는 노점 이름 아닌가. 뭐 현실 상으로는 셀(cell)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 뒤셀, 앞셀의 의미는 없겠지. 여튼 반갑고도 신기했다.
건물들의 불빛으로 화려한 대구의 야경을 보면서, Robbies William의 'Supreme'이 딱 제격이었다. 약간 느린 템포이면서 고음의 바이올린 멜로디가 인상깊었다.
대구 성삼병원에 내리자마자 내가 만나기로 했던 후배놈(희도)이 아직 나와있지 않아서, 잠시 병원에 들어갔다. 하루종일 한번도 화장실다운 화장실을 가보지 못해서 하루종일 참았던 볼 일을 이제서야 봤다. 이번 여행에서 깨달은 건데, 정말로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기차역이나 터미널보다 주변의 병원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터미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갔지만, 정말로 열악해보이는 시설 때문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 일이 이번 여행에서 여러 차례 있었다. 정말로 여행 중에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근처의 병원을 찾자!
병원을 나오니 희도가 나와있었고, 간단히 감자탕을 사 먹으며 드디어 진짜 밥다운 밥을 제대로 먹으며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19번째> '하루 일정 종료! 경산 도착하다'
대구 성삼병원(22:19) -> 경산역(22:26)
노선: 609(우주교통)
요금: 1,100원
희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 라보 얘기, 학교 얘기, 라그나로크 얘기. 정말로 난 희도가 우리 학교의 후배가 되었음 좋겠다. 연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희도도 느꼈음 하는 바람에서 헤어지면서 그런 마음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내가 학교 입학관리부에서 1년 동안 일하면서 그 동안 한 해 동안 내가 했던 일들을 다시 되돌아보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모델 활동을 지난 2006년에 한건 정말로 우연이었고 행운이었다. 학교 발전을 위해 큰 기여도 했지만, 그만큼 내가 얻은 소중한 경험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 내 홍보 활동의 결과가 이번 정시모집에서 잘 나와야할텐데...부디 희도에게 좋은 결과가 나왔음 좋겠다. 그리고 라보 얘기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그나로크도 조만간 복귀한다고 하니깐, 컴백하면 많이 도와주도록 해야겠다.
어쨌든 이러저러한 생각에 버스에 오르더니, 단 7분만에 경산역에 도착해버렸다. 성삼병원이 대구 끄트머리였나보다. 경산역까지 뭐 버스가 막힌 것도 아니고 엄청 속력을 낸 것도 아닌데, 그새 도착해버리니...
여튼 경산역에 내리니 내 학교 동기인 덕권이가 나와 있었다. 길용이 대신 덕권이가 나온건가? 아참, 그 덕권이가 아니지.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학교 동기 덕권이를 보면서 덕권이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새벽 4시 집에서 출발한 서울→부산 여행은 경산에서 일단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일정을 종료할 수 있었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성삼병원에서 걸어서 15분정도만 가면 대구와 경북의 도경계가 나오지요 ㅎㅎ
구미를 좋게 보셨다니 기쁘네요 일제때까지만해도 경상도하면 김천 대구 부산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김천이 김천발전할꺼 구미가 다가져갔다고들 말하죠...그래서 김천이 구미를 좀 싫어하죠...김천의 인구가 15여만명 정도 구미는 40여만명정도로 구미에 거주하는 공업인구(외국인포함)까지하면 50만이 육박한다죠....구미도 아직은 시골이 많쵸 11번버스가 도심시로 가긴하죠...구미역 - 왜관 가는 버스가 11 , 111 , 11 - 1 , 10 , 110번이 있어요 10,110도 도심시로 가요 이거 타시면 삼성 , 엘지 쪽으로 지나가긴하는데 시간이 더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