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요즘 너무 답답해서 글 남겨 봅니다..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지루성 피부염을 앓게 되었고 지금이 23살이니깐 딱 10년 되었군요.ㅠ
피부과를 갔더니 지루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냥 몇 년동안 열심히 피부과만 다녔죠. 계속 약먹고 연고 바르고 약먹고 연고 바르고 주사맞고.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 그런 개념도 없었고 그냥 주는데로 다했어요.
가끔씩 일시적으로 호전될 때도 있었지만 계속 악화만 되었고 계속 병원만 옮겨다니면서
왠만한 약은 다 써본 것 같아요.ㅠ
대학병원까지 가봤는데 효과없어서 결국 포기했구요..
그때는 정말 심했어요. 두피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이런데도 막 물집 생기고 딱지 앉고.;
지금의 소심한 제 성격은 지루성 피부염이 50%는 기여한것 같아요.ㅠ
막 사람들이 제 정수리만 보고 있는 것 같고 뒤에서 비웃을 것 같고;;
미용실도 제대로 못갔죠..
그런데 고3때 진짜 갑자기 나았어요.
이 까페 보니 식이요법과 체질개선으로 많이 완치 하신것 같은데 전 그런것도 없고
정말 갑자기 나았어요. 그 때 전 고3이었기때문에 생활습관도 최악이었고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도 많이 먹었고 항상 수면부족이었거든요.
어쨌든 갑자기 나았고 너무나 좋았죠. 그동안 못했던 매직도 하고 염색도 해보고.
지금에서야 후회되는건데 나았을 때 관리했어야 했던 것 같아요.
그땐 완전히 나은 줄만 알았죠.
근데 2년 후에 다시 재발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음식도 가려먹고 좋다는거 이것저것 해봤는데 역시나 별 차도가 없었어요;
왜 남들은 머리 맨날 지지고 볶고 하고 아무 샴푸나 다 쓰고 술도 많이 마시고
몸에 안좋은 것 다 먹는데 그런 것 일절 하지 않는 제가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ㅠㅠ
그래서 또 자포하기하는 심정으로 음식도 가리지 않고 막먹었죠.
근데 이 까페의 완치글을 읽고 내일부터 식이요법 들어가려고 합니다.
운동도 하고 물도 많이 마시고요...
원인이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길밖에 없는것 같아서요.
모두들 힘냅시다.ㅠㅠ
첫댓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