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 신규 확진 2223명, 사상 첫 20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8월 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223명이 발생했다고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 일일 확진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역대 최고치였던 1896명도 2주 만에 경신됐다.
이날 신규 확진 2223명 중 국내 지역발생은 2145명, 해외 유입 사례는 78명이다. 국내 지역발생 2145명 중 서울 650명, 경기 648명, 인천 107명 등 수도권에서 1405명이 확진돼 지역발생의 65.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125명, 대구 66명, 광주 17명, 대전 42명, 울산 48명, 세종 8명, 강원 19명, 충북 54명, 충남 84명, 전북 28명, 전남 16명, 경북 66명, 경남 139명, 제주 28명 등이다.
위중증 환자는 400명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0일 위중증 환자가 8명 늘어 현재 위중증 환자는 387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누적 2135명이다.
이날 국내 진단검사량은 13만7958건으로 양성률은 1.61%다. 의심신고 검사는 4만4114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는 7만6995건(538명 확진),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는 1만6849건(102명 확진)이 이뤄졌다.
백신 접종의 경우 1차 신규 접종은 26만1380명이 늘었고 2차 신규 접종은 16만8265명이 늘었다. 현재 1차 누적 접종자 수는 2163만5106명으로 인구 대비 1차 접종율은 42.1%다. 접종 완료자는 현재 806만2980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완료율은 15.7%다
★“추석연휴 겹쳐, 2차접종 6주 넘겨 받으라네요”
[코로나 4차 유행]접종간격 2주 연장에 대상자들 혼란정부가 백신 부족을 이유로 모더나, 화이자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을 일괄 연기한 지 하루가 지나도 혼란이 이어졌다. 일부 접종 대상자는 1, 2차 접종 간격이 정부가 제시한 ‘6주’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선 병원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접종해야 하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10일 회사원 조모 씨(40)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은 추석 연휴 직후에서 10월 7일로 밀렸다. 예방접종 시스템상에서 자동 배정됐다가 변경된 접종일이다. 조 씨는 “1, 2차 접종 사이 추석 연휴가 끼면서 1차 접종 이후 6주를 하루 초과하는 날에 2차 접종을 받게 됐다”며 “접종 주기가 4주에서 6주 이상으로 늘어도 안전한지 의문”이라고 의아해했다. 질병관리청 측은 “1, 2차 접종 간격이 6주 이상 걸리는 것은 전산상 발생한 문제”라며 “질병청 차원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백신을 접종 받았던 백모 씨(25)는 2차 접종이 입사 예정일 첫날 오후 2시로 미뤄졌다. 백 씨는 “접종 일정을 조정하려고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하루 종일 ‘통화량이 많다’며 연결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접종 연기 안내를 문자나 전화 통보 없이 전자증명서인 ‘질병관리청 COOV’ 애플리케이션(앱) 속의 날짜만 바꾸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병원도 혼란스럽다. 서울 광진구 A 내과는 일부 예약자 2차 접종이 추석 연휴와 한글날로 자동 배정됐다. 공휴일에 휴진할 예정이던 A 내과는 쏟아지는 문의 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 내과 관계자는 “정부가 ‘추후 조치할 것’이란 정도만 통보해 와 접종자들 문의에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