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6. 큐티
창세기 24:23 ~ 36
아브라함의 종이 자초지종을 말하다
관찰 :
1) 네가 누구의 딸이냐
- 23절.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자신과 자신의 낙타에게 물을 준 여인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리고 그 집안을 알고자 합니다. 핑계는 유숙할 곳을 찾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 이삭의 신부감이 되는 여인의 배경을 알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은 여전히 지혜롭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 24절.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 리브가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리브가는 이 때 자신이 이삭의 아내로 낙점이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리브가는 여전히 이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선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 25절.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 리브가는 자신의 집으로 이 나그네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오라비에게 묻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나그네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드러나고 있는 관습이라고 보여집니다.
2) 여호와의 순적한 인도하심을 찬양하는 아브라함의 종
- 26절.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리브가의 배경을 알게 되자 맨 처음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이삭의 신부감을 위해서 기도해 왔고, 그가 기도한 내용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온전히 이루어주시는 것에 대한 감격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즉각적으로 경배한 것입니다.
- 27절.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해서 하란에 와서 리브가를 만났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합니다. 엘리에셀의 믿음이 아브라함으로 인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엘리에셀 본인의 태도나 믿음이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에셀 역시 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었고, 그것을 이루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3) 리브가의 집에 초대되는 아브라함의 종
- 28절. “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 집에 알렸더니” => 리브가는 이 일에 대해서 기뻐하며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리브가의 태도는 바른 것이었습니다.
- 29절. “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어 그의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러” =>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은 리브가가 말한 것이 사실인가의 여부를 알고자 우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집으로 초청합니다.
- 30절. “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의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그 때에 그가 우물가 낙타 곁에서 서 있더라” => 라반은 리브가의 말을 그녀의 코걸이와 손목고리를 보고 귀한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우물에서 리브가가 집안 사람을 데려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31절. “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 라반은 아브라함의 종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일행들 전부의 숙소를 준비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브가가 분명히 아브라함의 종이라고 말했을 텐데, 라반의 반응은 그것보다는 부자인 손님을 맞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처럼 보여집니다.
- 32절.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의 집으로 갔습니다. 라반은 극진하게 그를 대접하고자 했습니다.
4)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아브라함의 종
- 33절.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삭의 아내를 구하게 되었을 경우 지체하지 않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인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혼인하고자 하는 많은 가나안의 족장들이 있기 때문에 리브가를 데려간다는 소문이 나기 전에 리브가를 데리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 34절. “그가 이르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 엘리에셀은 자신을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이 아브라함의 종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 35절.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 엘리에셀은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선물들이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타에 실린 매우 많은 분량의 선물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 36절. “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 이제 엘리에셀은 드디어 본론을 말하고자 합니다. 이 말을 하고자 신중하게, 그리고 자세히 자신이 경험한 바를 말하고자 합니다.
가르침 :
1)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참으로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대접받고 존경받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리브가의 집에서 그가 라반과 그의 모친으로부터 얼마든지 존경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며칠 그 집에서 머물며 그 집에서 충분히 누릴 것을 누리고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에셀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당일 성대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기도 전에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 하고, 리브가를 데려가는 것을 허락받고자 했습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이 왔다면 이렇게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는 전권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그리고 엘리에셀이 워낙 충성된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모든 일이 속전속결 진행되었습니다.
2) 엘리에셀은 진행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로 돌리고 있습니다. 자신은 모두 빠져있습니다. 자신이 판단할 때 가나안의 다른 족장들이 이삭을 사위로 삼고자 하는 상황에서 쉬지 않고 하란으로 온 것에 대해서 자신의 지혜를 뽐내지 않습니다. 또 하란 성문 밖의 우물에서 리브가를 만나게 된 극적인 장면에서 자신이 한 역할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을 증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가문이 얼마나 복 받았고, 앞으로도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증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마치 엘리에셀은 리브가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3) 리브가는 단지 물동를 이고가서 한 늙은 남자에게 물을 마시우고, 그의 낙타들에게 물을 먹였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리브가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전이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믿음의 여정을 처음부터 동참했던 엘리에셀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가 증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문에 며느리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제안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듣는 리브가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따라야 하겠다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께서 리브라에게 믿음을 허락하시고 그 믿음을 크고 강하게 인도하시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4)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옴으로 믿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믿음의 조상이 되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마무리 되고, 다음 세대인 이삭에게로 그 믿음이 전수되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은 다시금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리브가를 통해서 믿음의 본질을 상기시켜주시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가문이 부자라서 움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리브가는 진정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후 이삭을 만나러 가는 여정 속에서 엘리에셀이 그동안 있었던 하나님의 역사를 이야기 했었을 것입니다. 긴 여정을 낙타를 타고 이동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증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리브가는 기꺼이 믿음의 가문에 이삭의 아내로서의 자리에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삭은 이미 부활 신앙의 자리에 선 사람으로, 그의 아내가 되어 아브라함과 사라의 “믿음의 여정”을 이어서 “순종의 여정”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이고 은총입니다.
적용 :
1) 엘리에셀의 충성을 봅니다. 그는 지혜롭고 판단력이 예리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결단력도 뛰어납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그의 충성심입니다. 아브라함과의 맹세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순적하게 인도하시는 섭리를 경험했기에 그 은혜를 주인과 주인의 아들인 주인 이삭과 나누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에 군더더기 없이 집중합니다. 충성을 다 합니다. 그런 하나님의 종이 이 시대에 필요합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엘리에셀을 통해서 하나님이 증거되고 있습니다. 리브가에게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리브가가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마음으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여정에서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 아브라함을 증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과 이삭이 부활 신앙에 이르기까지 나아간 것을 가감없이 증거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리브가는 매우 빠르게 신앙이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하나님의 음성에 자신의 삶을 내어드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 대한 해석이 복잡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리브가가 진정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중·하·사”입니다. 끝까지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