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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따른다는 뜻으로, 가정에서의 부부 화합의 도리를 이르는 말이다.
夫 : 지아비 부(大/1)
唱 : 부를 창(口/8)
婦 : 며느리 부(女/8)
隨 : 따를 수(阝/12)
(유의어)
남창여수(男唱女隨)
여필종부(女必從夫)
창수(倡隨)
창수(唱隨)
출전 : 천자문(千字文)
부창(夫唱)은 '남편이 부르다'는 뜻이고, 부수(婦隨)는 '아내가 따르다'는 뜻이다. 즉, 남편이 앞장서 부르면 아내가 따르는 것이 부부의 화목한 도리라는 말로 부부의 화합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의 사전적 의미는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잘 따는 것으로 예로부터 부부 화합의 근본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남녀가 평등하고 함께 생업에 종사하는 요즘에는 부창부수(夫唱婦隨), 즉 아내가 주장하고 남편이 이에 잘 따르는 것도 부부 화합의 또 다른 하나의 방편이다.
부부(夫婦) 사이에는 누가 먼저 주장하던 한편이 건실하고 좋은 생각을 내면, 다른 한편이 이에 잘 호응할 때 가정이 평화롭게 된다.
한서(漢書)의 열녀전(烈女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漢)나라 포선(鮑宣)의 아내 환씨(桓氏)는 자가 소군(少君)이다. 포선이 일찍이 소군의 아버지에게 글을 배웠는데, 소군의 아버지는 그의 품성이 청빈한 것을 기특하게 여겨 딸을 시집보냈다.
시집가는 길에 많은 재물을 함께 보내자 포선이 달가워하지 않으며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은 부유하고 교만하게 자라나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습관이 됐지만, 나는 실로 가난하고 미천한 몸이기에 그와 같은 예를 감당할 수 없소"라고 하자,
아내가 말했다. "아버님께서 당신이 덕행을 닦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저를 시집보냈습니다. 이미 군자를 받들기로 결심한 이상 오직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포선이 이 말을 듣고서 웃으며 말했다. "그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나의 뜻이오."
이에 아내는 하인들과 의복, 장식품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짧은 삼베치마로 갈아입고서 포선과 함께 작은 수레를 끌고 마을로 돌아왔다. 시어머니 뵙는 예를 마치고, 물동이를 들고 물을 길어 부인으로서의 도를 행했다. 소군의 그런 모습을 보고 온 마을과 고을에 칭찬이 자자했다.
上和下睦, 夫唱婦隨.
위에서 화하면 아래에서 화목하고, 지아비가 노래하면 지어미는 따르니라.
윗사람이 사랑하여 가르쳐 줌을 和(화)라 하고,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예를 다함을 睦(목)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하가 서로 뜻이 맞고 정다운 모습을 화목하다고 한다.
부창부수(夫唱婦隨)는 양동음정(陽動陰靜), 양선후음(陽先後陰)의 음양 이치에 따라 윗사람과 지아비가 나서서 먼저 실행하면 아랫사람과 지어미가 뒤따르는 음양의 조화속에 함께 화목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문장부터 가정에서 실천해야 할 군자의 도를 말하고 있다. 이어서 오는 제고백숙(諸姑伯叔)은 우자비아(猶子比兒)라, 공회형제(孔懷兄弟)는 동기연지(同氣連枝)라 까지의 글귀 모두가 가도(家道)의 조화로움과 바름을 나타내고 있다.
공자(孔子)는 주역(周易) 37번째 괘(卦)인 가인괘(家人卦)에서 가도(家道)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풍화가인(風火家人) : 가족의 도리
家人 利女貞.
가정의 도리는 여자가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롭다.
家人, 女正位乎內, 男正位乎外, 男女正 天地之大義也.
가정의 도리는, 여자가 안에서 지위를 바르게 하고, 남자가 밖에서 지위를 바르게 하니, 남자와 여자가 올바른 것이 천지의 큰 뜻이다.
家人有嚴君焉, 父母之謂也.
가정에는 존엄한 어른이 있어야 하니, 부모를 말한다.
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 正家而天下定矣.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움에 가정의 도가 올바르게 되니, 집안을 바르게 하면 세상이 안정된다.
주역(周易)의 음양론(陰陽論)에 의하면 천지가 음양으로 이루어진 대자연이라면 인간 역시 음양으로 이루어진 소자연이라고 본다. 따라서 천지는 천지대로 부부이고 남녀는 인간으로서 부부가 된다. 천지의 부부가 질서와 법칙에 따라 만물의 생장수장(生長收藏)을 반복하듯이, 인간의 남녀도 법칙과 질서에 따라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대(代)를 잇고 살아가는 것이다.
소자연인 남녀가 바르다는 것은 대자연인 천지가 바른 것이요, 대자연인 천지가 바르니 소자연인 남녀도 바르지 않을 수 없다. 사회를 이루는 기초 단위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가인(家人)의 정도(正道)가 중요한 이유이다.
또 남편은 바른 법도로 이끌고 아내는 순종하니 집안이 화목하다. 남편이 앞에서 부르면 아내는 따르고, 길 짐승도 수컷이 달리면 암컷은 좇아가며, 날 짐승도 수컷이 부르면 암컷은 응하는 것이니 이것은 성인께서 그 부르고 화답하는 음과 양의 짝함을 지으신 것이고, 현인께서 그 생장의 법칙을 정하신 것이다.
夫者唱婦者隨, 牡者馳牝者逐, 雄者鳴雌者應, 是聖人制言行, 而賢人拘之.
남편은 집안의 가장으로 법도에 맞는 예(禮)와 사랑으로 가솔(家率)을 이끌고, 아내는 남편에 순종하여 따르니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있으며 온 식구가 화목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본시 동등한 존재로서 역활을 나눈 것이다. 다만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항상 책임 질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남자가 가장으로서 밖의 일과 책임의 역활을 맡는 것이다.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도 하고, '구름 갈 제 비가 간다'고도 한다. '녹수(綠水) 갈 제 원앙 가듯 한다'는 말도 있고, '봉가는데 황이 간다'는 말도 있다. '꺽꺽 푸드득 장끼 갈 제 아로롱 까투리 따라간다'는 말은 듣기만 해도 정겹다. 모두 부부 사이를 일컬음이다.
그저 같이 사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동반자인데 구태어 따로 시간 내서 함께 같은 길을 가는 부부들이 있다. 걸으면 어떻고 달리면 어떠랴! 그래서 부부는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는 것을...
부창부수(夫唱婦隨)
부부는 이신동체(二身同體)라고 했다. 두 사람이 합쳐 1+1=2가 아니라 1+1=1이 되는 것은 각각 개성이 반만 남게 되기 때문인데 그것이 사랑이라고 일석(一石)이 풀이한 적이 있다.
속담에 '내외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것이 있다. 물을 칼로 아무리 베어도 흔적이 남지 않고 합쳐지듯이 화합하기 쉬움을 비유한다. 한 몸이 물 베기라고 해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그래서 부부간의 화합을 바라는 성어가 유난히 많다. 대표적인 것을 든다면 금슬상화(琴瑟相和), 백년해로(百年偕老), 비익연리(比翼連理), 원앙지계(鴛鴦之契), 해로동혈(偕老同穴) 등이다.
지아비가 노래 부르면(夫唱) 아내는 따라 부른다(婦隨)는 이 성어는 부인을 자기의 의견에 따르도록 윽박지르는 남편이 즐겨 내세우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남편이 옳은 의견을 낼 때 아내가 그 뜻에 잘 따라 화합을 이룬다는 뜻이지 남존여비(男尊女卑), 바람을 피우거나 턱없는 뜻에도 잘 따른다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중국 주(周)나라 때의 사람 윤희(尹喜)가 지은 관윤자(關尹子)에서 처음 유래했다. 윤희는 중원(中原)과 관중(關中)을 잇는 험난한 요새 함곡관(函谷關)을 지키는 관리였는데 그곳을 지나던 노자(老子)에게서 도덕경(道德經)을 받았다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삼극편(三極篇)에 실린 부분을 보자.
天下之理, 夫者倡 婦者隨; 牡者馳, 牝者逐; 雄者鳴 雌者應.
천하의 이치는 남편이 노래 부르면 아내가 따르고, 수소가 달리면 암소가 뒤쫓으며, 새의 수컷이 울면 암컷이 응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성인이 언행을 정하고 현인이 그것을 바로 잡는다고 했다. 원문의 倡(창)은 광대, 노래 부른다는 뜻 외에 가무, 연극까지 더 뜻이 넓다. 암소가 내키지 않을 때는 수소를 따라가지 않듯 남편이 끌어도 일방적이지는 않고 사이좋게 잘 화합해야 한다는 뜻을 가졌다.
남남이었던 부부가 부부로 만나 같이 늙으며 같은 무덤에 묻히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쳤다는 해로동혈(偕老同穴)은 점차 옛 이야기가 되는듯하다. 자식 때문에 산다는 부부가 결혼시킨 뒤에는 황혼 이혼을 하는 부부가 큰 폭으로 는다고 하니 말이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좋은 뜻은 따르고 서로 밀어준다면 노후가 더 행복할 것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
옛날 어느 고을에 새로운 사또가 부임해 왔다. 그런데 이 사또는 이상하게도 관가의 기생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루는 아침 조회 때에 이방이 나서서 사또에게 아뢰었다. "사또나리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이 있으면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저희가 즉시 그 여인을 사또나리 앞에 대령하겠습니다."
그러자 사또가 너스레를 떨며 말하였다. "사실은 내가 이곳에 온 첫날, 어느 집 앞을 지날 때 마당에서 절구질을 하는 어여쁜 아낙을 보았다. 그 옆에는 남편이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 모습이 참으로 금슬 좋은 부부 같았다. 그러니 그 아낙을 한 번 데려올 방도가 없겠느냐?"
이에 이방이 아낙을 찾아가 사또께서 부르신다고 하였다. 그러자 아낙이 대답했다. "사또께서는 우리 고을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니 부르시면 마땅히 가야하지요. 그런데 제가 결혼한 몸이라 사또께 가기는 가되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만 갈 수 있습니다."
이방이 빈손으로 돌아오자 사또가 그러면 그 남편을 관아로 불러들이도록 했다. 갑자기 남편이 관아에 간다기에 아낙이 말했다. "관아에 가거든 사또께서 묻는 말에 우물쭈물하거나 바로 대답하지 말고 반드시 집에 가서 하루 생각해서 대답하겠다고 하셔야 합니다."
남편이 관아에 들어가자 사또가 앞으로 불러 세우더니 말했다. "내가 문제를 낼 것이다. 만약 세 문제 중에 하나라도 맞히지 못하면 너는 네 아내를 관아에 바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모두 맞출 경우에는 너에게 농사지을 땅을 하사하겠다. 첫 번째 문제이다. 저 부용당 연못의 물은 술잔으로 몇 잔이나 되겠느냐?"
남편은 꼼짝없이 아내를 빼앗기게 되었다고 낙심을 하고 하루 시간을 달라고 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사실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아내가 걱정하지 말라며 정답을 알려주었다.
다음날 남편이 관아에 가서 말했다. "정답은 부용당만한 잔으로 한 잔이 되겠습니다." 뜻밖에도 정답을 말하자 사또는 깜짝 놀랐다. 이어 인상을 쓰며 다음 문제를 내었다. "저 앞산에 백백칠칠 서 있는 나무가 모두 몇 그루나 되겠느냐?"
남편은 다시 고민하며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내가 너무 쉬운 문제라며 답을 알려주었다. 다음날 남편이 관아에 가서 말했다. "사또께서 말한 대로 하면 백백이면 이백에 칠칠이 사십구이니 모두 249그루입니다."
이번에도 정답을 말하자 사또는 화가 났다. 그러면서 세 번째 문제를 내었다. "그럼 내 목을 달면 몇 근이나 나가겠느냐?" 남편이 돌아와 문제를 이야기하자 아내가 듣고는 낄낄 웃으며 정답을 알려주었다.
다음날 남편이 관아에 가서 말했다. "사또 나리의 목은 열다섯 근 나갑니다. 의심이 나면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이 말에 사또는 자신의 목을 벨 수 없는 일이라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결국 약속대로 땅을 상으로 주었다. 이는 예부터 전해오는 민담에 있는 이야기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남편이 부르고 아내가 이에 따른다는 뜻이다. 화목하고 화합하는 남녀를 의미한다. 가장 좋은 부부의 인연이라면 그건 바로 화목이다.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새겨들을 말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따른다는 뜻으로, 가정에서의 부부 화합의 도리를 이르는 말이다. 출전 : 관윤자(關尹子)
세상에는 언짢은 일들이 자주 벌어진다. 그 중에서도 부부싸움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질러 아내가 중태인 부부도 있다. 끝내는 아내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싸움도 있었다. 부부 싸움을 하다 분을 못이긴 부부가 농약을 들이켜 졸지에 아이들이 고아가 되었다고 한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무섭고 살벌하게 변했다. 벌이가 시원치 않아 살림살이가 날로 팍팍해지기 때문일까.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부부 사이에도 약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부부가 서로 잘해야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남편이 더욱 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처량해지는 게 남자인 듯싶어서다.
우리나라 남편들은 '부창부수(夫倡婦隨), 남편이 창을 하면 아내도 따라서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뿌리 깊다. 이 관념이 작동을 하는 중에 아내가 반대의견을 제시하면 대판 싸움을 벌이는 것 아닌지. 부부 화합의 도리로 '부창부수(夫倡婦隨)'를 말하는데 옛날에 비해 매우 편협하게 쓰이는 것 같기도 하다.
부창부수(夫倡婦隨)라는 말은 '관윤자(關尹子)'라는 책 '삼극편(三極篇)'에 나오는 말이다.
天下之理, 夫者倡, 婦者隨, 牡者馳, 牝者逐, 雄者鳴, 雌者應, 是以聖人制言行, 而賢人拘之.
천하의 이치는 남편이 노래 부르면 아내가 따르고, 숫소가 달리면 암소는 뒤쫓는다. 새 수컷이 울면 암컷이 응하니, 이러한 까닭으로 성인이 언행을 정하고 현인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전체를 보면 일방적으로 남편이 주장을 하고 이에 아내는 순종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달리는 수소를 따라가는 것은 암소가 마음이 내켜야 하는 것이다. 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창부수를 부부가 서로 사이가 좋은 모양이라 하였다. 줄여 창수(倡隨)라고 한다. 倡과 唱(노래할 창)은 서로 통용되었다. 지금은 부창부수(夫倡婦隨)로 더 많이 쓰인다.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이 주장하니 아내가 따른다는 뜻으로, 가정에서 부부화합(夫婦和合)의 도리를 이르는 말이다. 출전 : 한서(漢書) 열녀전(烈女傳)
매년 5월 21일은 부부(夫婦)의 날이다. 가정의 달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고, 도리의 근본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물론 효(孝)나 자식에 대한 사랑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작고 핵심이 되는 단체가 가정(家庭)이라 할 수 있다.
사회(社會), 국가(國家), 세계(世界) 등 크고 중요한 단체들도 따지고 보면 가정이라는 작은 단체에서 시작이 되고, 그 가정이 모여 사회가 되고, 그 사회가 모여 국가가 되고 국가들이 모여 세계를 이룬다. 따라서 가정은 매우 작으나 가장 기본이고 핵심임에 틀림이 없다. 그 가정의 시작은 바로 부부(夫婦)로부터 시작됨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윗사람이 온화하게 눈길을 부드럽게 하여 아랫사람을 대하면, 아랫사람은 자연히 화목(和睦)하게 되고, 또한 아랫사람은 마땅히 윗사람을 공경(恭敬)하게 된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의(義)로써 선도(先導)하면 아내는 유순한 태도로 남편과 함께하기 마련이다.
한(漢)나라 포선(鮑宣)의 아내 환씨(桓氏)는 자(字)가 소군(少君)이다. 포선이 일찍이 소군의 아버지에게 글을 배웠는데, 소군의 아버지는 포선의 품성이 청빈(淸貧)한 것을 기특하게 여겨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시집가는 길에 많은 재물을 함께 보냈는데 포선이 달가워하지 않으며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은 부유하고 교만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습관이 됐지만, 나는 실로 가난하고 미천한 몸이기에 그와 같은 예(禮)를 감당할 수 없소"라고 하자,
아내가 말했다. "아버지께서 당신이 덕행(德行)을 닦고 검소(儉素)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시고 저를 시집보냈습니다. 이미 군자를 받들기로 결심한 이상 오직 명(命)에 따를 뿐입니다." 포선이 이 말을 듣고서 웃으며 "그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뜻이오"라고 하였다.
이에 아내는 하인들과 의복, 장식품들을 모두 친정으로 돌려보내고, 짧은 삼베치마로 갈아입고서 포선과 함께 작은 수레를 끌고 마을로 돌아왔다. 시어머니 뵙는 예(禮)를 마치고, 물동이를 들고 물을 길어 부인으로서의 도(道)를 행했다. 소군(少君)의 그런 모습을 보고 온 마을과 고을에 칭찬이 자자했다.
上和下睦 夫唱婦隨
(상화하목 부창부수)
위에서 화(和)하면 아래에서 화목하고, 남편이 주장하면 아내는 따르느니라.
윗사람이 사랑하여 가르쳐 줌을 화(和)라 하고,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예(禮)를 다함을 睦(목)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하가 서로 뜻이 맞고 정다운 모습을 화목(和睦)하다고 한다.
부창부수(夫唱婦隨)는 음양 이치에 따라 남편이 나서서 먼저 실행하면 부인이 뒤따르는 음양의 조화 속에 함께 화목(和睦)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문장은 가정(家庭)에서 실천해야 할 군자의 도(道)를 말하고 있다. 곧 화(和)함과 바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옛 성현(聖賢)말씀에 가정(家庭)속에서 여자는 안에서 위(位)를 바르게 하고, 남자는 밖에서 위(位)를 바르게 하니 남녀가 바르게 함이 천지의 큰 올바른 이치리라.
집안(家人)에 엄한 인군(人君)이 있으니 이는 부모를 말한다.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동생은 동생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道)가 바르게 되니, 집안이 바르게 되면 바로 천하가 안정되는 것이다.
부부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곧 금슬상화(琴瑟相和), 백년해로(百年偕老), 원앙지계(鴛鴦之契), 해로동결(偕老同穴), 비익연리(比翼連理) 등 표현도 많다.
天下之理, 夫者唱, 婦者隨; 牡者馳, 牝者逐; 雄者鳴, 雌者應.
천하의 이치는 남편이 주장하면 아내가 따르고, 수소가 달리면 암소가 뒤쫓으며, 새의 수컷이 울면 암컷이 응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성인(聖人)이 언행을 정하고 현인(賢人)이 그것을 바로 잡는다고 했다. 여기서 원문의 창(唱)은 '노래 부른다'는 뜻 외에 '주장하다', '주창하다'의 뜻이 넓다. 암소가 내키지 않을 때는 수소를 따라가지 않듯, 남편이 끌어도 일방적이지는 않고 사이좋게 잘 화합해야 한다는 뜻을 가졌다.
요즈음은 부창부수(婦唱夫隨)라고 해야 할 판이다. 집안의 모든 대소사(大小事)를 여자들의 주장에 의해 결정하고 실행한다. 남자는 그저 돈이나 벌어다주고 집안에서 힘써야 할 것만 하면 되는 세상이다. 또 그렇게 해야만 가정이 편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다. 여자들은 대부분 세밀하고, 정확하며, 아끼고, 품는 마음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서로의 주장이 충돌하고 나아가 늦게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진 세상이 되었다. 모두가 양보와 참지 못하는 데서 생겨나는 아픔과 비극이다
一勤天下無難事(일근천하무난사)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
한 번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 번 참으면 가정에 큰 화합[평화]가 온다.
부부의 따뜻한 정(情)은 가정에 가장 좋은 명약(名藥)이다. 세계평화를 원한다면 가정이 바로서야 한다. 그 가정의 중심에는 부부(夫婦)라는 빛나는 보물이 존재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夫(지아비 부)는 ❶회의문자로 一(일)은 여기서 상투의 모양이고, 大(대)는 사람이나 어른 또는 훌륭ㅡ한 사람을 나타낸다. 夫(부)는 상투를 튼 어엿한 장부(丈夫)를 말한다. 장부(丈夫)란 지금의 성인(成人)에 해당하는 말이며, 옛날엔 스무 살이 되면 상투를 틀고 관(冠)을 썼다. ❷상형문자로 夫자는 ‘지아비’나 ‘남편’, ‘사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夫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夫자를 보면 사람의 머리 부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남자들이 머리를 고정할 때 사용하던 비녀를 그린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남자들도 머리에 비녀를 꽂아 성인이 됐음을 알렸다. 그래서 夫자는 이미 성인식을 치른 남자라는 의미에서 ‘남편’이나 ‘사내’, ‘군인’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夫(부)는 ①지아비 ②남편 ③사내, 장정 ④일군, 노동일을 하는 남자 ⑤군인(軍人), 병정(兵丁) ⑥선생, 사부 ⑦부역(負役) ⑧100묘(畝)의 밭 ⑨저, 3인칭 대명사(代名詞) ⑩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발어사(發語辭) ⑪~도다, ~구나(감탄사) ⑫다스리다 ⑬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른 장(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시어머니 고(姑), 아내 처(妻)이다. 용례로는 남편과 아내를 부부(夫婦),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남의 남편의 높임말을 부군(夫君), 덕행이 높아 모든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의 높임말 또는 남편의 높임말을 부자(夫子), 두 암키와 사이를 어울리 엎어 이는 기와를 부와(夫瓦), 남편이 아내에 대하여 가지는 신분이나 재산 상의 권리를 부권(夫權), 부모의 제삿날을 부일(夫日), 남편의 친족을 부족(夫族), 남편과 아내를 부처(夫妻), 남편과 동성동본인 겨레붙이를 부당(夫黨), 국가나 공공단체가 부과하는 노역을 부역(夫役),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따름으로 가정에서의 부부 화합의 도리를 이르는 말을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됨을 이르는 말을 부위부강(夫爲婦綱), 오륜의 하나로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에는 인륜상 각각 직분이 있어 서로 침범하지 못할 구별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부부유별(夫婦有別), 부부 사이의 애정을 일컫는 말을 부부지정(夫婦之情), 혼인을 맺자는 언약을 일컫는 말을 부부지약(夫婦之約), 부부의 화합함이라는 말을 부화부순(夫和婦順) 등에 쓰인다.
▶️ 唱(부를 창)은 ❶형성문자로 誯(창)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昌(창)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昌(창)은 日(일; 밝다)과 口(구)를 합(合)한 모양이며, 햇볕이 밝음과 똑똑히 말을 하는 것과의 두 가지 뜻으로 쓰였다. 나중에 다시 입 구(口)部를 붙여 唱(창)이라고 쓰고 먼저 노래하다, 앞에서서 말하다, 앞장서서 부르짖다의 뜻을 나타낸다. 먼저 노래하는 唱(창)에 맞추는 것을 和(화)라 한다. ❷회의문자로 唱자는 '노래를 부르다'나 '말을 꺼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唱자는 口(입 구)자와 昌(창성할 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昌자는 태양 아래에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전에는 '노래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昌자가 태양의 강렬함에 빗대어 '창성하다', '번성하다'의 뜻을 갖게 되자 여기에 口자를 더한 唱자가 '말을 꺼내다'나 '노래를 부르다'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唱(창)은 (1)가락을 맞추어 노래를 부름. 가창(歌唱) (2)가곡(歌曲) 곡조(曲調), 잡가조(雜歌調), 판소리로 등으로 노래나 소리를 함 (3)노창(濾唱) 등의 뜻으로 ①노래 부르다 ②먼저 부르다 ③말을 꺼내다, 앞장서서 주장하다 ④인도하다 ⑤노래, 가곡(歌曲)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를 소(召), 읊을 음(吟), 부를 호(呼), 부를 환(喚), 부를 징(徵), 부를 초(招), 부를 빙(聘), 읊을 영(詠)이다. 용례로는 곡조에 맞추어 노래를 부름을 창가(唱歌), 노래하는 방법을 창법(唱法), 배역을 나누어 판소리를 연창하는 연극을 창극(唱劇), 앞장을 서서 솔선하여 부르짖음을 창도(唱道), 노래하기 위한 곡조를 창곡(唱曲), 판소리를 음악으로서 일컫는 이름을 창악(唱樂), 죽은 사람 앞에 그의 옷을 갖다 놓고 생전의 집착심을 떼는 일을 창의(唱衣), 부르짖어 사람을 인도함을 창도(唱導), 노래하면서 가야금 등을 탐을 창탄(唱彈), 죽은 사람의 혼을 부름을 창혼(唱魂), 시문을 지어 서로 주고 받고 함을 창수(唱酬), 많은 사람이 소리를 맞추어서 노래를 부름을 합창(合唱), 명령이나 지시하는 말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되풀이 함을 복창(復唱), 처음으로 주장함을 제창(提唱), 주의나 주장을 앞장 서서 부르짖음을 주창(主唱), 노래를 부름을 가창(歌唱), 맨 먼저 주창함을 선창(先唱), 혼자서 노래함을 독창(獨唱),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따름으로 가정에서의 부부 화합의 도리를 이르는 말을 부창부수(夫唱婦隨),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책망을 들을 사람이 도리어 큰소리를 침을 이르는 말을 아가사창(我歌査唱), 남자가 앞에 나서서 서두르고 여자는 따라만 함을 일컫는 말을 남창여수(男唱女隨), 여자가 먼저 나서서 서두르고 남자는 따라만 함을 일컫는 말을 여창남수(女唱男隨), 상관으로부터 명령과 임무를 받으면서 그 내용을 되풀이 말하며 틀림없이 그 일을 해내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일을 일컫는 말을 복명복창(復命復唱), 조용하고 알맞게 술을 마시면서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즐김을 일컫는 말을 천작저창(淺酌低唱), 새의 암컷과 수컷이 의좋게 서로 지저귄다는 뜻으로 서로 손이 맞아서 일함을 비유하는 말을 웅창자화(雄唱雌和) 등에 쓰인다.
▶️ 婦(며느리 부)는 ❶회의문자로 妇(부)의 본자(本字), 妇(부)는 간자(簡字)이다. 시집와서 빗자루(帚)를 들고 집안을 청소하는 여자(女)로 아내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婦자는 ‘며느리’나 ‘아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婦자는 女(여자 여)자와 帚(비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帚자는 손에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帚자에 女자가 결합한 婦자는 집 안을 청소하는 여자를 표현한 것으로 ‘며느리’나 ‘아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시집온 여자들의 삶이 엿보이는 글자이다. 그래서 婦(부)는 ①며느리 ②지어미 ③아내 ④여자 ⑤암컷 ⑥예쁘다 ⑦정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내 처(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시어머니 고(姑)이다. 용례로는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남의 아내가 된 여자를 부녀(婦女), 여자가 지켜야 할 떳떳하고 옳은 도리를 부덕(婦德), 주로 부녀들이 짓고 부르는 민요를 부요(婦謠), 부인의 공덕이나 공적을 부공(婦功), 여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부도(婦道), 여자의 권리를 부권(婦權), 여자의 말씨를 부언(婦言), 여자의 몸 맵시를 부용(婦容), 아내와 동성동본인 겨레붙이를 부당(婦黨), 길쌈이나 바느질 따위의 부녀자들의 일을 부직(婦職), 고모부에 대하여 자기를 일컫는 말을 부질(婦姪), 아내의 아버지를 부공(婦公), 처남인 자기자신으로 주로 편지에서 매부에게 자기를 가리킬 때 쓰는 부제(婦弟), 장인인 나로 편지나 글 따위에서 사위에 대하여 스스로를 가리킬 때 쓰는 부옹(婦翁), 남편과 아내를 부부(夫婦), 한 집안의 주인의 아내를 주부(主婦), 간악한 여자를 간부(奸婦), 요사스러운 여자를 요부(妖婦), 갓 결혼한 색시를 신부(新婦),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고부(姑婦), 남편이 죽어서 혼자 사는 여자를 과부(寡婦), 범절이 얌전하고 용모와 재질이 뛰어난 신부를 가부(佳婦), 잔치나 술집에서 손님에게 술을 따라 주는 일을 업으로 삼는 여자를 작부(酌婦), 여자의 말을 무조건 옳게 쓴다라는 부언시용(婦言是用),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는 부로위고(婦老爲姑), 남자로서 여자처럼 편벽되고 좁은 성질을 부인지성(婦人之成), 여자의 소견이 좁은 어진 마음을 부인지인(婦人之仁) 등에 쓰인다.
▶️ 隨(따를 수, 게으를 타)는 ❶형성문자로 随(수, 타)는 통자(通字), 随(수, 타)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따라간다는 뜻을 가진 隋(수)로 이루어지며 뒤에서 따라간다는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隨자는 ‘따르다’나 ‘추종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隨자는 총 16획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글자이다. 隨자는 辶(辵:쉬엄쉬엄 갈 착)자자와 隋(수나라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隋자는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隨자에 쓰인 辶(辵)자는 길과 사람의 다리를 함께 그린 것으로 ‘길을 가다’라는 뜻이 있다. 隨자는 이렇게 길을 가는 모습을 그린 辶자를 응용해 누군가를 따르거나 추종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隨(수, 타)는 (1)수괘(隨卦)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따르다 ②추종하다 ③부화하다(附和; 주견이 없이 경솔하게 남의 의견에 따르다) ④좇다, 추구하다 ⑤발 ⑥발꿈치 ⑦괘(卦)의 이름 ⑧따라서 ⑨즉시, 곧 바로 그리고 ⓐ게으르다(타) ⓑ타원형(楕圓形)(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따를 호(扈)이다. 용례로는 때때로나 그때 그때를 수시(隨時), 때에 따라 곧을 수즉(隨卽), 따라서 함께 참여함을 수참(隨參), 붙좇아서 따르는 일을 수반(隨伴), 어떤 양식에도 해당되지 아니하는 산문 문학의 한 부문을 수필(隨筆), 일정한 임무를 띄고 따라서 감을 수행(隨行), 마음에 느껴진 그대로의 생각을 수감(隨感), 마음속으로 부터 고맙게 여기어 기뻐함을 수희(隨喜), 물결 치는 대로 따른다는 뜻으로 그때 그때의 형편이나 환경에 따름을 이르는 말을 수파(隨波), 벼슬아치의 승진이나 전보가 있을 때 품계의 차례를 따라 함을 수품(隨品), 타고 난 운명에 따름을 수명(隨命), 장사 지내는 데 따라 감을 수상(隨喪), 일정한 계통이 없이 그때 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수상(隨想), 그때 그때의 형편이나 시세를 따름을 수세(隨勢), 세상의 풍속을 따름을 수속(隨俗), 남의 뜻에 순종함을 수순(隨順), 붙어 따름이나 따라 감을 수신(隨身), 자기 마음대로 함을 수의(隨意), 여럿 중에 제일을 수일(隨一), 따라 좇음이나 따라 다니며 곁에서 심부름 등을 하는 사람을 수종(隨從), 남의 죄에 관계됨을 수좌(隨坐), 편한 것을 따름을 수편(隨便), 뒤를 따름을 수후(隨後), 수후의 구슬로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주탄작(隨珠彈雀), 자기의 뚜렷한 주견이 없이 여러 사람의 틈에 끼어 덩달아 행동을 함을 수중축대(隨衆逐隊), 때에 따라 적절히 일을 처리함을 수기응변(隨機應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