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1103. 나는 아직 젊다
구시기
칠 십 하나가 되었다. 이 나이는 늙은 것이 아니다. 늙었다고 말하면 실수하는 것이다.
날마다 6Km를 걷고, 일주일에 5권 정도의 책을 읽고,
짧지만 열 네 편 정도의 글을 쓰며, 한달에 두 편 정도의 수필을 쓴다
매일 한 시간씩 기타 연습을 하고 또 학원엘 가고,
일주일에 한 번은 드론을 날리고 사진도 찍고 여행도 간다.
남자, 여자 친구들이 있고, 아직까지 직장을 다닌다.
몇 개의 모임도 가고 그 중에 한 모임에는 회장을 맡고 있다.
두 주에 하루는 글쓰기 공부를 한다.
일년에 몇 번은 문학 단체에 가서 만남도 하고 지난 주에는 백일장 심사도 했다.
시를 발표 하고, 낭송도 해보니 참 좋다.
요즘은 노래 ‘모란동백’을 배워 연습 중이다. 부를 기회는 없겠지만.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해보려고 하는 일이 일년에 다섯 개가 있다
불의에 분노도 하고 신문이나 문학지에 기고도 한다.
집안 일의 절반은 내가 한다.
칼국수와 수제비를 배우는데 달인은 아니지만 집안에서 인정받는 쉐프다.
강의를 하러 갈 때는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최신 유행으로 맨다.
좀 빠졌지만 아직 염색을 하지 않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외국여행을 혼자 다녀오고 며칠씩 혼자 캠핑을 떠난다.
아직은 호기심 많은 소년처럼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서툴게 영상도 찍어 편집을 한다.
시집,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고,
캘리그라피를 배우려고 한다. 예전에 서예 공부를 좀 했었기에 쉽겠지 라고 생각하며.
칠십이라는 나이는 뭐든지 시작할 나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지금부터 더 젊게 살 것이다.
세상은 마음 먹기 나름이다. 아무렴.
첫댓글 나는 아직 젊다고 하는 말은 젊고 싶다는 뜻이다
사실이라도 듣기에 따라
자랑질로 보면 내용이나 원의는 무시될 수도 있으리라.
착각이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다.
착각이라도 좋겠다.
희망이라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