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44)이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LA에서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순두부에 얽힌 ‘눈물겨운’ 일화를 소개했다.
때는 바야흐로 15회 대륙간컵 야구대회가 열린 2002년 11월. 이 감독은 프로와 아마선수로 구성된 24명의 대표팀 코치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출국 1주일 전에야 여권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쿠바로 가려면 LA에서 하룻밤 보낸 다음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으므로 미국 비자가 필히 있어야 했다. 그러나 여권과 미국비자가 1주일만에 해결될 리는 만무한 터. 여권만 재발급받아 무작정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이 감독은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공항에서부터 격리 수용돼 특별 감시를 받아야 했다. 이 감독은 “무슨 죄인인 마냥 이틀동안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 앞에서 그런 꼴을 당하니 더욱 창피 했다고.
그러나 그 수모의 순간 이 감독은 뜻밖의 저녁식사를 하고 감격했다. 같이 억류된 한국인 일행 중 하나가 감독관에게 잘 얘기해서 특별히 LA 한인촌에 있는 유명 순두부집에서 식사를 하게 된 것. 이 감독은 “한국인의 협상력은 역시 놀라웠다”면서 “의외의 상황에서 먹게 돼서 그런지 그렇게 맛있는 순두부는 먹어 본 적이 없다”며 껄껄 웃었다.
첫댓글 지금 이런 인터뷰 할때인가요 감독님 -_-; 왠 눈물의 순두부인가요 ㅠ_ㅠ 밥 굶어가며 노력해도 두산한테 이길까 말깐데 무슨 이런 인터뷰를 하는거냐고 진짜 새벽에 어이없네 -ㅅ-
난 눈물의 두산전을 못 잊겠다..
정말.. 철감독님.. 어찌 욘사마보다 더 많이 신문기사에 나오냐고요.. 다른 팀 감독 기사는 가뭄에 콩나듯하는데.. 이거 원 능력이 좋은건지.. 인터뷰 할 시간 있으면 어찌하면 선수들을 업글시킬수있을까 이딴 생각좀 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