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길목 머물렀던 휴일 ~~~~~
님들 즐거운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장마 기간이라 날씨가 오락 가락하니 마음놓고 계획한 일들
개운치 못한 점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장마가 끝나면
여름다운 여름이 찾아 들것 같습니다
여름은 약간 무더워야 제맛 이거든요 여름에 덥다고 눈오면 생태계
완전히 파괴 되겠지요 더위도 참을줄 알고 즐길줄 알아야 하는데
간사한게 해이한 정신과 마음이니 추우면 춥다고 난리지 더우면 덥다고
난리 마음 변치말자 해놓고 지나면 잊어버리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잠들고 싶은 것이 요놈들이니 리모콘으로 조정할 수도 없고
해이한 마음만 바로 잡을수 있으면 군기반장은 할수 있는데........
인내 하는법 즐기는법 누구좀 갈키 주이소
덥다고 못 참으면요 두번 죽어요 열받아 죽지요 불나 죽습니다 덥다고 지구를
욕하지 마세요 그분은요 지구를 떠나거라.....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지 절이
떠날수는 없잖우 와 말 되나 결과는요 어이구~ 어이구~ 합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이 있는 것 만도 좋은데 양부모님
계시죠 거기다 산세좋고 물좋고 하늘아래 첫동네 이니 이보다 좋은곳 있음 손들어 봐유
고향갈때는 도매시장 들러 복숭아 1박스 수박큰놈 1통 여름 원기 회복용 장어2키로
준비해서 내려갔습니다
토요일 밤에 도착하니 컴컴한 골짜기에 구름이 많이 덮어 간간이 반짝이는 별을 세다가
잠이들고 아침일찍 일어나 논두렁길 따라 걸어보니 아침이슬이 발을 촉촉히 적셔주고
논두렁에 앉아있던 개구리녀석 한발치 앞에가면 뛰어들고 한발치 앞에가면 뛰어들고
벼잎에 매달려 있는 청개구리 녀석 손톱크기 만한게 얼마나 귀여운지 붙어있는 모습이
귀여워 모습 살피며 손 발가락 세어보니 한쪽에 4개의 발을 가졌더라구요 작아서
보일락 말락 하지요
이놈은 옛날에 사람이 심하게 체했을때 비상용으로 참기름발라 삼켰었지요 일종의 민간요법
이었지요 지금 님들은 잔인하고 미개인으로 보겠지요 그러나 약도없고 교통도 없고
병원도 4~50키로 떨어져 봐요 급하면 삼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아프면 똥도 약이라
먹잖아요
옛날에는 고약이 명약 이었죠 모든병에 쓰일 정도로 구급약으로 썼다는 것이겠죠
유효기간없이 상하지도 않고 쓸수있으니 고약 재료가 초봄의 돋아나는 새순들을
100여가지 이상 넣고 다려서 만들잖아요 그러니 백약초면서 고약이지요
지금 뭣하는 것이여 돌팔이 한의사 행세하고 있지유 틀려도 그려려니 하세요
제가요 어릴때 돌팔매 질을 많이 해서요 그래서 돌팔이 에요.....넘어 갑니다
그 유명한 청개구리님 에게 혼내키고 일장 훈시 했거든여 엄마말 잘 들으라고 잘했지여
논두렁길 막바지 이러니 아 담장밑에 글쎄 독사녀석이 따배이(또아리, 물동이 머리이고
다닐적 머리위 받치는 것)틀고 완젼히 퍼져 자는것 있지요 에헴하고 큰기침을 해도
들은척도 안혀유 열받아도 안죽을 라고 장난좀 치다가 살려 줬시유 과거 같았으면
모닥불 피워놓고 싸리 꼬챙이에 끼워서 그을린 재를 털고 있으면서 군침을 흘릴텐데
세상 많이 좋아 졌음을 실감 옛날에는 어린아이 지나가면 도망치기 바쁘죠 그대로
있다가는 팔려가든지 황천가거 든여
그렇게 논두렁을 지나 개울에 이르니 비가와서 물이 많아 깨끗한 물이 쿨쿨쿨 흐르는것
있지요 훌러덩 벗고 씻었시유
호박 호박잎 오이 고추 가지 깻잎 콩잎 고구마잎 배추 열무우 밭에서 따가지고 챙기고
캐놓은 감자 두어박스 실으니 10년된 제차 완죤히 골병 들었시유 가까우면 울님들
드리겠는데 우선 가까운 이웃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집 소는 17년정도 먹이다가 올해들어 병이 잦아 어쩔수없이 팔고 한달전에 아는분
집의 소를 새로이 들여 왔습니다
이소의 사연은 전에 있던 17년 정도된 소는 산넘어 아는분의 집에서 자라났는데 홍수가
크게 지는 바람에 떠내려가다가 건져져 우리집에 들여 왔고 지금까지 먹이면서 송아지를
10여마리 이상 낳았고
이번에 들여온 소는 지금까지 새끼를 3마리 놓은 소인데 송아지를 배어있었습니다
소 주인은 우리 마을에 10여년전 까지 살다가 십리밖 큰 마을로 이사가서 살았는데
워낙 성실하게 일을하고 마음씨가 착한 분이었는데 키도자그마 하고 친척이 별루 없고
외롭게 자라 어렵게 살아도 큰 아들은 나의 한해 위 선배인데 경북대 사대를 나와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까지도 옆에서 소를 팔라고 하여도 죽어도 팔지 않는다고 했는데 올해는
봄부터 몸이 좋지않아 일도 못하고 병원에 가니 암이 많이 진행되어 치료하던중
소를 내어놓아 우리집으로 들여 오게 되었는데 온지 이틀만에 황송아지를 낳아서
지금은 귀엽게 잘 놀고 있습니다
그분은 몇일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를 사백사십여만원 주었는데 결국은 주인
장례비용을 남겨주고 오게 된것 같습니다 우리집은 소를 많이 아껴 키우기에
하나의 식구가 되어서 오랫동안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고향 다녀온 인사 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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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생각 간절하게 하는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저도 고향이 그리운 데 다녀오신 님이 부럽습니다. 그리운 고향을 훤히 내다보는 듯한 좋은 글 감사히 보고 좋은 일요일 밤이시길 바랍니다.
아주 먼 옛날의 시골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농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글에 취해서 고향하늘을 바라다봅니다.서해로...이밤도 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리운 고향길 다녀오심에 편안함이 물든 마음 보고 갑니다..이 고운 밤 평안하세요,,
환경은 조금 다르지만 저의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글이였습니다^^고향 다녀오신 님이 부럽습니다^^
수덕촌님의 고향은 수덕사인줄 알았는데 ,,배경을 보니 동해 바다와서쪽들판이 춤추는 곳이군요~~ ,,17년이나 집에 소를 키우다니 사연있는 소 복많은 소군요,,전 소를 무척 조아해요,큰 눈에 음메 하는 뱃고동소리같은게 순디도 그래 순디 체구는 커갓고,,부모님 계신 하늘아래 첫동네 님의 고향은 정말 자궁같은 곳~~
수덕촌님! 부모님 계신 고향, 산세좋고 물좋은 곳, 저는 서울이 고향이라 여행중 가끔 보았을뿐 농촌에 세세한 재미는 몰라요. 그런데 너무도 상세히 알려 주셔서 제가 마치 그곳에 있는 기분이 드네요. 요즈음 잘 볼 수 없는 청개구리. 뱀등이 있는것을 보면 자연 파괴가 안된 공기좋은 곳인가 싶네요.
집에서 소를 많이 기르시는 것 같은데 소먹이 주려고 해도 하루 해는 짧겠어요. 제친구가 양평에 소일거리로 채소를 기르는데 갔더니 고추며 가지 호박 옥수수등 얼마든지 따 가라는데 따는데도 어찌나 땀이 뻘뻘 나던지 따다 지쳤어요. 농촌에서 땀흘리며 농사지은 채소 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습니다.
바리바리 농사지은것 이것저것 많이 주셔서 차가 힘들 정도라니..... 그게 바로 부모님의 주시는 사랑 듬뿍 앉고 오셨네요. 저도 피난때 잠깐 농촌의 추억은 있긴 하지만 피난살이 오죽했겠어요. 고생한것 밖애 별 추억이 없네요. 저도 농촌에 가서 감자나 고구마 캐는 봉사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여지껏 못해 봤어요
님의 글을 읽노라면 잠시 잊었던 어릴적 고향이 성큼 눈앞에 다가 옵니다.그 정서가 참으로 좋습니다. 그래서 너에게를 자꾸 두드리는줄 모르겠습니다.혹,정모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곡차 한 잔 이라도 나누고 싶어지는 군요.~~
그리운 고향의 정취가 느껴지네요...유난히 개구리들이 밤새울어대서 베개로 귀막고시끄럽다 타박하던 저의모습을 잠깐이나마 볼수있어좋았네요....
보람있는 하루를 보내셨군요 고향을 보살피고 두루 잊지않고 찾는다는것은 참으로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이겠지요 이모저모 변화를 담아주셔서 잘봤습니다. 가슴시린 사연도 또는 떠나가신분들도 모두 고향을 아낀분들이시지요 언제나 가슴속에 살아계실것입니다.,
고향을 찾는 다는 것은 현실에 찌들린 삶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순수한 감성을 찾는것 같습니다 자신을 되돌아 볼수있는 계기도 되구요 또 어릴적 친구들이 커가면서 변화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도 반성해 보고 좋은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주를 시작하시길
즐거움과 슬픔이교차되는 글이네여..고향 정말그리운곳이져..이웃이라..말만들어도 정감이가네여..님에글을읽고 있노라면.옛추억과 향수에젖게되네여..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명절이나 휴가때면 찾아갈 수 있는 정든 고향이 있다는것이 너무나 부럽답니다.....너무 일찍 고향이란곳을 잊은것은 아닌지...서울 생활의 각박함이 그런 진한 향수를 느끼지 못하도록 진화되어 온 듯 합니다...노후의 꿈이 귀농이라는 작으마한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실현이 될른지 여부는 좀더 지켜 봐야 할것 같네요...
보람있는 휴일을 보내셨군요 님의 말씀대로 찾아갈 수 있는 고향이 있어 좋고 부모님께서 강건하게 고향을 지키고 계셔서 더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여건이 허락될때 자주 찾아가 부모님께 효도 하시고 고향의 향수도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럴 수 없는 저는 그져 님이 부러울 다름입니다.
아픈이를 배려하고 소를 식구처럼 대해주시는 님...현자는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제 가까이에 계셨군요...너무 좋은 글,,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