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이리왓디 뉴스'(Iirrawaddy News)가 1월15일에 공개한 교전현장의 동영상. 반군인 '카친 독립군'(KIA)이 사수하고 있는 고지 쪽에서 촬영한 것이다. 반군들이 사망한 정부군의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 부상한 동료 반군을 후송하는 장면, 정부군의 포격으로 사망한 민간인들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정부군 일방적 휴전 선언 후 교전 재발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 정부가 카친 반군에 대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으나 실제 휴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미얀마 북부 카친 지역에서 분리 독립과 자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반군인 카친독립군(KIA)은 19일 정부군과의 교전이 카친 지역 내 최소 3군데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는 18일 KIA에 대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이 휴전이 19일 오전 6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군은 카친 지방 내 주요 반군 거점을 탈환했다며, 이 거점을 탈환하려는 군사적 목표가 달성돼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었다.
미얀마는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가 출범해 개혁, 개방을 천명한 이후 대부분의 소수 민족 반군들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유독 카친족하고는 평화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카친족은 20년 가까이 중앙정부로부터 분리돼 자치를 누려왔으나 지난 2011년 미얀마와 중국이 합작으로 건설한 수력발전소 인근의 전략적 요새를 둘러싸고 정부군과 KIA 사이에 무력 충돌이 재발했다.
중앙정부는 이 요새를 미얀마군에 넘기라고 요구했으나 KIA가 거부했으며, 이 요새를 둘러싼 전투가 2011년 6월부터 지금까지 1년반 가까이 지속됐다. 양측의 무력 충돌 후 카친족 10만여명이 피난길에 올라 미얀마 국경지대 등의 난민 수용소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반군의 교전 재개 발표와 관련, 이의 확인은 회피한 채 정당방위 목적 외에는 카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테인 세인 대통령의 지시에 충실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얀마 정부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 후 카친 지역의 유혈 분쟁이 종식될 것인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정부군과 반군이 실제 휴전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