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2년 5월 20일,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떠난 광주광역시 일가족 3명이 행방불명된 뒤 전라남도 완도군 송곡 선착장 앞바다 속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2. 경과
사건 경과 |
5월 17일 | 조유나 양(이하 '조 양') 부모, 전라남도 완도군 풀빌라 예약 |
5월 20일 | 조 양,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 |
5월 23일 | 조 양 가족 차량 완도군 진입 |
5월 24일 | 조 양 가족, 완도군 풀빌라 투숙 시작 해남 방면[4]으로 2시간 가량 외출 |
5월 28일 | 강진 방면[5]으로 1시간 가량 외출 완도군 풀빌라 체크아웃 후 강진에서 하룻밤 보냄 |
5월 29일 | 14시경 조 양 가족 차량 완도군 마지막 진입 이후 같은 완도군 풀빌라에 다시 체크인 |
5월 30일 | 23시경 CCTV 속 조 양 가족 마지막 모습 확인 |
5월 31일 | 오전 1시경 완도군 신지면 풀빌라 인근 조 양과 어머니 휴대전화 종료 오전 4시경 완도군 신지면 선착장 인근 아버지 휴대전화 종료 (마지막 생활반응) |
6월 15일 | 체험학습 기간 종료 및 조 양 학교 미등교 |
6월 22일 | 경찰, 학교 측으로부터 실종신고 접수 |
6월 24일 | 경찰, 조 양 신원 및 가족 차량 정보 공개 |
6월 26일 | 해경, 조 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원에서 해안가와 바닷속 수색 시작 |
6월 28일 | 15시 20분경 완도 바닷속에서 조 양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식 7세대 후기형 아우디 차량 라디에이터 그릴 발견 17시 12분경 부품 발견 장소 인근에서 조 양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발견 차량 번호판 식별, 조 양 가족 차량 확인 실종 조유나 양 가족 차량서 여행용 가방 회수 |
6월 29일 | 10시 차량 인양 작업 시작 12시 20분경 차량 물 밖으로 인양 13시 20분경 승용차 안에 있는 시신 3구 확인 |
6월 30일 | 8시 30분경 사망자의 시신 부검 및 조양 신원 확인 시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이 한달 넘게 물속에 있었으므로 판명불가 후속 검사 필요. |
7월 13일 | 조 양·어머니 부검에서 수면제 검출.(아버지는 검출되지 않음) 그러나, 얼마나 수면제를 복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분석중. 또한, 블랙박스 복원을 통해 부부의 대화를 확인 결과. 극단적 선택임을 잠정 결론 내렸음. |
2.1. 일가족 실종
광주광역시 남구에 거주하던 초등학교 5학년 조유나 양과 부모는 조 양이 다니던 학교에 2022년 5월 20일부터 2022년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목적으로 체험학습 신청을 했다.
그러나 정작 이 가족은 제주도에 가지 않았다. 조 양 가족은 5월 24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제주도가 아닌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풀빌라에서 24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투숙하고, 다시 29일부터 30일 밤까지 2박 2일을 묵었다고 한다. # 펜션 측은 조 양 가족에게서 크게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지만, 이들 가족은 다른 투숙객들과 달리 온수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6] 또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끔 부모만 외출한 것 외엔[7] 대부분의 시간을 방 안에서만 머문 것으로 보이고 물놀이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2022년 5월 29일 14시에 조 양 가족 차량이 완도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2년 6월 27일 보도된 MBC 뉴스#에 따르면 조 양 가족이 완도에 진입한 시점이 당초에 알려진 29일이 아니라 23일로 확인되었다. 완도군이 확인한 결과, 첫날인 23일부터 실종된 30일 밤까지 모두 3차례 해남군과 강진군 방면으로 차량이 나갔다 돌아온 것으로 확인되었다.[8][9] 어떤 목적으로 어디를 갔다 왔는 지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10]
5월 31일 오전 1시경 조 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신리 풀빌라 부근에서 꺼지고 3시간 뒤 오전 4시경 3.6 km 떨어진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잠시 체류했는데, 이 때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꺼졌다. # 이 시점 이후로 생활반응[11]이 사라지며 가족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2022년 6월 27일 보도된 KBS 뉴스에서 그간의 일정에 대해서 상세히 정리했다.
2022년 6월 28일 보도를 통해 조 양 가족이 완도군 풀빌라를 떠나기 전, 두 차례에 걸쳐 분리배출을 꼼꼼히 한 정황도 확인되었다. #
2.2. 신변확보
안타깝게도 조 양 일가족의 실종에 대한 신고는 상당히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루어졌다. 3주일 동안 연락이 끊겼는데 가족, 친척, 지인 등 그 누구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고, 체험학습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조 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던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에서 신고하고 나서야 행방불명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학교 선생이 조 양과 조 양 부모에게 연락해 봐도 연락이 닿지않았고 조 양의 집을 방문해 봐도 소재 파악이 안 되자 결석한 지 6일째인 22일 신고한 것이다.
학교의 신고 이후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2022년 6월 24일, 조 양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남구와 전라남도 완도군에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조유나 양의 신원과 조 양 가족의 차량[12] 정보를 공개했다.
초기에 조 양의 키가 145cm, 몸무게가 20kg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다. 10세 여아 적정 체중이 34~39kg인 것과 145cm의 평균 체중이 40kg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저체중인지라 아동 학대를 예상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였고 실제 몸무게는 40kg으로 오히려 표준 체중이어서 비교적 통통한 편이다. 만 10세 어린이치고도 키가 조금 더 크고 몸무게도 조금 무거우며 키 대비해서는 표준이다.[13]
조 양의 아버지는 컴퓨터 판매 관련 자영업을 하던 중 2021년 7월 폐업했고 어머니도 그 무렵 일하던 콜센터를 그만뒀다. 이후 재취직도 하지 않아 거의 1년 가까이 재직 중인 직장 혹은 경영하는 사업체가 없는 무직 상태였다. 경찰이 집에 찾아가 보니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집안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조 양 가족의 집의 우편함에는 각종 청구서, 카드대금 독촉장이 쌓여있고, 현관문에는 법원 특별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 신용보증재단과 광주지방법원에서 보내온 내용증명과 등기 우편물 안내서 등이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죄 정황은 딱히 파악된 바가 없으며, 수면제와 암호화폐(루나 코인), 조수시간 등을 검색한 기록이 나왔다. # 조 양 가족이 펜션을 예약한 날은 루나코인이 거의 100% 가까이 초대폭락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 양 가족의 은색 아우디 A6 차량이 완도를 나가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들이 배를 탄 기록도 없는데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3주가 넘도록 휴대전화 사용, 카드 결제 및 현금 인출, 인터넷 사용 기록이 단 한 건도 없는 등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심상치 않은 사태이다. 게다가 조 양과 부모의 나이를 생각하면 배터리가 고장났더라도 최대한 외부와의 연락망을 유지하려고 하지, 아예 인터넷을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끊어 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 1명도 아니고 3명 모두 소식이 없는 상황이었으니 더더욱 의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라 생활고로 인한 자녀 살해 후 자살설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경찰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바닷속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일가족이 탄 차량이 바다에 빠졌을 경우'[14]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22년 6월 26일에는 해경도 경찰의 공조 요청에 따라 조 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원에서 헬기와 연안 구조정을 동원해 해안가와 바닷속 수색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경력 200여 명을 동원해 해안과 인근 마을, 야산 등을 수색 중이며 조 양 가족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드론 2대, 헬기, 수중 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의 경비정 등도 투입했다.
2022년 6월 27일에는 광주남부경찰서가 실종 일가족에 대한 금융, 통신, 인터넷, 의료 내역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관련 수사에 들어갔다.
2.3. 실종자 발견
2022년 6월 28일에 경찰이 15시 20분 경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 앞바다 바닷속에서 해당 일가족의 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로고가 부착된 그릴인 라디에이터 덮개 일부를 발견했다. # #
17시 12분경 가족의 아우디 차량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 바닷속에서 전복된 채 발견되었다.[15]# 이후 경찰은 실종 가족의 차량과 같은 번호판인 것을 확인했다. #
차는 수심 10m에서 전복된 채 펄에 반쯤 잠겨 있었으며, 트렁크는 열려 있었고 여행용 가방, 제주공항면세점이라고 쓰인 손가방, 옷가지, 목베개 등을 건져올렸다고 한다. #
이후 18시 36분경 차량 내부에 시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다음날인 2022년 6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인양이 시작되었다. #
인양을 시작한 이후 11시 57분, 차량이 물 밖으로 드러났다. # 차량의 앞유리가 깨진 상태라 그물망을 추가로 덮어 보강하였고, 12시 20분경 차량이 바지선 위로 옮겨졌다. 이후 12시 31분경 차량을 옮긴 바지선이 송곡항에 접안되었다. 브리핑을 시작하기 직전에 운구차 3대가 현장에 미리 도착하였다. 공식 브리핑 이후 차량 내에서 시신이 발견될 시 구급차가 아니라 운구차를 통해 광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9일 13시 20분경에 공식적으로 시신 3구가 확인되었다. # 경찰은 사람들의 시선과 카메라 등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방에 가림막을 친 뒤 시신들을 수습했다.
광주광역시경찰청은 2022년 6월 29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양은 미성년자이지만 미아방지용으로 지문이 사전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2.4. 부검 및 수사
6월 30일 시신 부검 결과에 의하면 사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