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일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다음 달 30일까지 국내·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지만,운항 중단이 장기화 될지는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플라이강원은 18일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양양∼제주 노선은 19일까지 운항하고 전면 스톱됐다.
플라이강원 측은 구매 항공권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며, 예약 승객이 별도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도 당 10만 원 이내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오는 24일까지 양양∼원주공항 간 임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플라이강원은 2002년 개항 이후 유령 공항으로서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했던 양양국제공항의 정상화와 동해안 관광의 활성화라는 강원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2019년 탄생했다.
양양국제공항의 지역거점 항공사로서 문을 연 플라이강원에 대한 양양군민과 도민들의 기대와 성원이 컸다.
양양군과,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조속히 자리 잡아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열악한 강원도의 재정여건 아래에서 145억 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금 등을 이미 지원했다.
양양군은 국토교통부와 애초 예산 및 이번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항공화물 운송사업 재정지원금을 신설하고, 운항장려금의 지원 기준을 상향하는 등 총 22억 원에 달하는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최근 양양군은 어려운 재정 여건하에서 20억 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금을 지원했다.
양양군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양양국제공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화물터미널 구축에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30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양군민과 도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플라이강 원에서는 비용절감이나 신규투자 등의 자구 노력 없이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
이런 과정에서 플라이강원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전제로 한 내실 있는 경영이 아닌 과도한 투자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계획 등을 앞세워 양양군과 강원도에 끊임없는 지원을 요구해 왔다.
특히 플라이강원에 지원하는 예산은 양양군민과 도민의 피와 땀으로 마련한 혈세인 것을 감안할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담보되지 않은 제한 없는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높아져 왔다.
이제 플라이강원 대주주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현실성 있고 실현 가능한 자구책 등이 전제되지 않는 한 더 이상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악순환은 없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