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3주일(자선 주일) -묵상과 기도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고(토빗 12,8), 물은 타오르는 불을 끄고 자선은 죄를 없앤다고 하였습니다 (집회 3,30) . 한국 교회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친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고, 주님은 당신 자신을 그들을 위해 내 놓으시고, 그리고 성체성사의 나눔을 통하여 우리의 양식이 되셨습니다. 자선은 성체 성사의 신비를 생활화하는 신앙 행위입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과 함께 나누고 벗이 됩니다. 자선의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고 준비합니다.
스바니아 예언자는 주님의 날을 전합니다. 주님은 민족들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가련한 백성들이 주님의 이름에 피신한다. 딸 시온아, 두려워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드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 가운데 계시다.
바오로 사도는 아무 걱정 마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고 하느님께 소원을 아뢰십시오.
세례자 요한은 백성들에게 정의로운 생활과 심판을 준비하라. 곧 나눔과 정의를 지켜라, 공정하게 살아가라. 그리고 더 큰 능력을 지시신 분,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 심판하실 주님을 기다리라. 하였습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그리고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스바 3,14-18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필리 4,4-7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루카 3,10-18
말씀 실천
세례자 요한은 오실 구세주 메시아를 증언하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해야 할 것을 백성들에게 요청하였습니다. 곧 여벌의 옷을 가진 이는 못가진 이와 나누어라. 죄를 씻기 위해서는 정의와 공정을 지켜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주님,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는 정의와 공정의 생활과 함께 자선을 행합니다.
자선은 스스로 베푸는 사랑과 자비입니다. 자선은 스스로 나누는 정의와 공정입니다. 자선을 통하여 주님, 그분을 만납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친 아드님을 죄로 물든 인류를 위해서 보내시어 그들의 죄를 속량해 주셨습니다. 구세주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는 자선을 스스로 실천합니다. 자선을 통해서 오시는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합니다.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주님, 손에 키를 드시고 타작 마당을 정리하시고 알곡을 당신 곳간에 모아들이시는 그 주님 모실 준비를 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