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시스템스가 비용 절감과 광범위한 제품군에 힘입어 업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과 업계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회계연도1분기 순익(~9월)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21억달러(주당 39센트)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달러(주당 43센트)에서 26억달러(주당 48센트)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1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과 매출액을 각각 46센트와 117억7000만달러로 예상했었다.
시스코는 가격 인하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감축, 사업 중단, 매출 증대를 위한 가격 인하 등의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번 분기 주당 순익은 47~48센트로 밝혔다. 업계 예상 치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이다.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3.5~5.5%로 내다봤다. 이 역시 119~122억달러로 업계 예상치 120억달러에 부합한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크 수 애널리스트는 "이 수치들은 꽤 어려운 환경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다"며 "주당 순익 2센트 상회는 시스코의 경영이 더 나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점은 시스코가 눈에 띄게 소프트웨어 중심적으로 바뀌고 있는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투자자들을 확신시킬 수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시스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