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마시는 술 3

[시시비비]

응답하라 7080! 추억 속 그 술

'이거 알면 최소 OO년생' 라는 주제의 글을 본 적 있는가? 

요즘 인터넷에는 과거를 추억하는 추억팔이 글이 대세다. 

추억의 아이스크림, 추억의 불량식품, 추억의 과자들 등등 갖가지 주제가 있는데, 왜 술은 없을까? 

그래서 드링킷이 준비했다. 

국내에서 생산되었던 술 중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있었던 추억의 술 3가지를 모아보았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한 술이지만, 7080세대 이상의 드링킷 독자들이라면 익숙할지 모른다. 

완전히 단종되었거나, 이제는 생산량이 많이 줄어서 발품을 팔아야만 마실 수 있는 추억 속 술들! 3개 다 알면 최~소 80년생!

캪틴큐

알코올계의 타노스, 솔로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마시는 술, 현대 사약 등의 어마무시한 별명들이 따라붙는 캪틴큐! 캡틴큐 아니죠, 캪틴큐 맞습니다. 

캪틴큐는 럼향이 나는 기타재제주다. 

기타재제주는 원액 함량이 20% 미만이거나 양조주나 증류주를 원료로 알코올, 당분, 향료 등을 혼합해 빚은 술을 말한다. 

1980년 롯데 주조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과 아담한 사이즈로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판매된 장수 상품이지만, 2015년도 단종되었다. 

롯데주류는 캡틴큐를 가지고 가짜 양주를 만드는 사건이 종종 적발되면서 주류 시장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캡틴큐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기상천외한 캪틴큐 후기들을 보다 보면, 실제로는 어땠는지 궁금해진다.

나폴레온

나폴레옹 아니고 나폴레온! 

캪틴큐와 함께 추억의 양주로 불리는 나폴레온. 나폴레온 또한 캪틴큐처럼 브랜디 원액이 들어간 기타재제주다. 

80년대에 캪틴큐와 함께 가성비 국산 양주의 양대산맥을 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캪틴큐에 비해서 나름 달달하고 목 넘김도 쉽게 넘어갔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다고! 

매년 2억원어치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성비 좋은 양주들이 많이 생겨나 인기가 많이 수그러들었다고 한다. 

원래 해태 나폴레온이었던 이 술은 지금은 국순당에서 '나폴레온 로얄'로 리뉴얼해서 판매한다고 하니,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자! 하지만 여전히 찾아보기는 힘들 수 있다는 점이 함정.

크라운맥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추억의 맥주, 

크라운맥주! 이 맥주는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된 우리나라 초창기 맥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그 시절에 있었던 추억의 먹거리들에 대해 회상하면서, 자연스럽게 크라운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복고 열풍에 힘입어 22년 만에 크라운맥주를 부활시켰다. 

아쉽게도 정식 재출시가 아닌 한정판이었지만, 한정판 크라운맥주는 무려 보름 만에 24만 캔 전량이 완판되었다. 

응팔 시리즈의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면서 크라운맥주를 마시는 인증샷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Editor 반윤선

https://dk.asiae.co.kr/article/202009210108080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