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리업체 선정, 정시 시간 맞추기로4면의 시계 서로 제 각각에 민원 이어져
밴쿠버 시청 건물 옥외에 설치돼 있는 사방의 대형 벽시계들이 종종 정시에 맞춰져 있지 않아 인근을 지나는 주민들의 눈살이 종종 찌푸려질 때가 있다. 더구나 이들 시계들은 각각 서로 다른 시각을 알려준다.
이 밴쿠버 시청 건물 옥외 대형 벽시계는 1935년에 설치됐으며, 예술적인 미를 추가해 밤에는 네온 싸인 형식으로 건물 일대를 밝혀준다. 한 주민의 요청에 의해 밴쿠버시는 이 벽면 시계들을 정시에 맞추기로 했다. 밴쿠버시는 앞으로 이 시계들의 관리와 보수를 위해 랜드마크클락Land mark Clocks라는 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는 유서 깊은 밴쿠버시 개스타운 소재 증기 시계를 설치, 관리해 오고 있다.
이 업체의 주인인 레이 손더스가 지난 해 11월 사망해 밴쿠버시는 그의 조수이자 후임인 딜란 마일스-스콧을 통해 시청 대형 벽시계들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손더스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 마일스-스콧과 함께 시청 동편 벽시계를 수리한 바 있다. 동편 벽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적절히 조화를 유지하지 못해 시간 차이가 발생했다고 마일스-스콧은 설명한다. 심지어 시침을 작동시키는 동력이 중지돼 동편 벽시계 시침이 늘 6시 자리에 머물렀다고 그는 덧붙인다.
밴쿠버시는 남쪽 및 서쪽 벽시계 이상 원인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마일스-스콧은 사방의 네 시계들을 동시에 통제하는 중앙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물론 사방의 벽시계들을 따로따로 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밴쿠버 시청 건물 벽시계 수리가 필요하다는 이메일 민원을 전달한 한 주민은 자신이 밴쿠버시 워터프런트 역의 대형 벽시계를 수리한 경험이 있다고 하면서, 일단 벽시계의 동력 전원을 중단시킨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시계의 시간이 현 시점을 가리킬 때 다시 전원을 공급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밴쿠버시의 건물 옥외 벽시계들에도 기기상의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매번 시간을 맞추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일스-스콧은 일반 시계와는 달리 대형 벽시계들은 시계 역방향 회전은 불가능하며, 3월과 11월의 썸머타임 시작 및 해제 조치로 시계의 정확한 시침이 자리 잡기에 몇 분이 지체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