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8 금 맑음
오래간만에 가는듯
가을날 걸어서 스카가는 길
자연은 우리가 흉내 낼 수도 없는 대단한 예술다.
여기 저기 단풍색들이 곱고 가을꽃도 절정에 이르렀다.
점심은 순대국밥 유병규샘과 이성순샘 도중에 합류 형호샘
계산맨은 유병규샘 식사후 장성으로 꽃길을 성순샘과 먼저 떠났다.
밤
장성갔다 오면서 장성 단감을 건네고
가는 성순샘한데 술취한 김에
서로 서로 다름을 맞추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소이다
다름을 지혜롭게 맞추면서 눈높이를 같이 하고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가을날의 햇살처럼 반짝반짝 거리고
고운 가을 단풍색을 닮아구려
오호라
천생연분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구려
감중에 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감이오
생각하고 사다 준 단감
참 달구려
사다 준 것으로 끝낼 없는 단감이로다
맛있게 먹을때마다 나오는 감씨 꼭지 버리지 마시오
~ 술취해 깨는 중인 씨앗 아줌마의 명령같은 부탁이오 ㅋㅋ
나도바랭이
2022. 10 28.금 맑음
작년 겨울 동김치 무우가 좀 남아서 버리기도 아까워 볕에 말려서 장아찌를 담았다.
어제 장아찌를 묻혀서 먹어볼까 뚜껑을 여는 순간
오래 두고 먹을 생각에 소주를 많이 넣어서 그런가 발효가 된 샘새가 약간 낮지만
양념을 해서 묻혔더니 맛이 괜찮았다
배고픈 차에 장아찌로 밥 한그릇을 뚝딱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에 열이 나기시작하는데
거울을 보니
벌겋게 열이 올르기 시작
어 왜그러지 갱년기 열도 없는 나인데
아불싸 주범은 발효 된 장아찌
갈수로 올라오는 열
어쩔 수 없이 취기에 못 이겨서 침대에 누웠다
술병만 잡아도 취기가 올라오는 나인데
나의 몸은 알콜 분해 작용은 전혀 못하는 몸이 맞다.
그렇게
정신이 맑아지려하니
택배 박스가 어렁거리기 시작
나는 일하기 싫어 도망을 다녀도 나를 아는 쌤들이
대전도 못자라 먼데서도 일거리를 보내주시니
아니할 수 없지 않는가?
박스에 담긴 씨앗들을 보는 순간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이마에 땀방울이가 송골송골
굽혔다 폈다 한 허리의 통증이 느껴지니
귀하고 귀한 것
어찌 내일이 아니라고 미루고 버릴 수 있으리오
하나 하나씩 불면 날아갈세라 고무줄로 묶은
박주가리 씨앗을 보는 순간 아~ 하고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밤 일을 시작 아니 할 수 없는 이유 중에 이유
즐거웠던 하루 포옥 안고 💤 쿨쿨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니
씨앗 정리하기에 딱 좋은 밤
지금 해야하는 일이다
말로도 표현 못하는 감사의 마음이니
무엇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일이 나의 할일인 듯 싶기도 하다
가을의 끝까지 방울토마토
빨갛게 익은 옆집 방울이를 몇 알 따 먹고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다
검정 봉지의 주인공은 깍쟁이
커다란 택배박스 두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