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왕국 유다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Aram)이 연합하여 남왕국 유다를 친 사건이 일어난 때입니다(1절). 아람은 시리아(Syria)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그 당시 남왕국 유다의 왕은 요담의 아들이며, 웃시야의 손자인 아하스 왕이었고,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은 베가(Pekah)였고, 아람의 왕은 르신(Rezin)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앗수르(Assyria)가 강력해져서 세력을 넓히고 있었는데, 아람과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러한 앗수르와 맞서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하고, 남왕국 유다도 함께 연합할 것을 제안했지만, 남왕국 유다가 거절하자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이 연합하여 남왕국 유다를 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남왕국 유다는 위기에 맞닥뜨린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2절).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브라임(Ephraim)은 북왕국 이스라엘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그렇지만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 연합군은 결국 예루살렘을 정복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1절).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이사야의 아들 스알야숩(Shear-jashub)과 함께 남왕국 유다의 왕인 아하스를 만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3절). 이사야의 아들이 스알야숩은 히브리어로는 “쉐아르 야슈브”(שְׁאָר יָשׁוּב)인데, 그 뜻은 “남은 자가 돌아올 것이다”입니다. 아들의 이름이 시사(示唆)하는 바가 있기에 아들과 함께 아하스를 만나게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3절에 나오는 윗못 수도 끝 세탁자의 밭은 아마도 예루살렘에 물을 공급하는 곳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그곳에서 아하스를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는데, 그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4절~9절). 그들을 남왕국 유다를 치고 다브엘(Tabeel)의 아들을 남왕국 유다의 왕으로 세울 계획을 세웠으나(6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계획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7절). 다브엘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북왕국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남왕국 유다의 세력가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계획은 실패할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멸망하여 나라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8절, 9절). 북왕국 이스라엘이나 아람은 연기 나는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십니다(4절). 타다가 말아서 연기만 자욱하여 힘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이 예고의 말씀대로 남왕국 유다는 나중에 앗수르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맙니다. 아람은 그 이전에 앗수르에게 멸망당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아하스에게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10절, 11절). 그런데 아하스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겠다며 징조를 구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12절). 아하스의 이 말은 얼핏 보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하스의 태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이러한 아하스의 태도를 꾸짖습니다(13절). 13절의 말씀은 아하스 왕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함으로 유다 백성이 괴로움을 겪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도 그 말씀을 거역하여 하나님까지 고통스럽게 하려느냐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결국 이기게 하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에 대한 징조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4절). 이 말씀은 메시아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일차적으로 나중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하는 말씀으로 보기도 합니다. 처녀는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볼 수 있고, 아들은 남은 자로서 포로에서 돌아올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 표현은 중의적(重意的)인 의미로, 이미 언급한 것처럼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15절부터 이어지는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의 패망에 대한 예고입니다. 15절, 16절에서 나오는 아이가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할 줄 알 때란 아기가 태어나고 분별력을 가질 시기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대략 12세에서 14세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그 정도의 세월이 지나면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게 될 것을 예고하는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궁색해질 것인지, 얼마나 처참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인지에 관해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대한 대적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돌보실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노력으로 대적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과 돌보심을 깊이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그러한 승리를 맛볼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