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된서리에 연약한 잎이 데쳐져버렸어요.
다알리아는 우리나라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하기 어려운 꽃같아요.
여름내내 뜨거워 비실거리더니 겨우 꽃 한두송이 보여주다가 서리를 맞고 잎이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사진 찍다가 자세히 보니 꽃잎 사이에 노린재가 비집고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있네요. 무려 세 마리가.
살려두면 내년에 무수히 번식 할것 같아 냄새고 뭐고 급해서 맨손으로 죽였습니다.
뒤쪽 칸나는 잎이 칙칙해져버렸는데 붓들레아는 아직 건재합니다.
이거라도 따서 찌개에 넣어야겠습니다.
국화는 신품종이든 묵은것이든 모두 예쁩니다.
된서리에도 끄떡없이 가을을 마지막까지 지켜주어 위안을 주는 꽃이니까요.
감도 꽃처럼 붉게 물들었습니다.
첫댓글 국화 색감이 멋집니다 ~
오래 전 누군가 시들었다고 버린 국화 화분을 주워와서 땅에 묻어 키운 국화인데 신품종에 미모가 밀리지만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 좋네요.
사진 아랫쪽 국화는 신품종이라 겨울 나기가 조심스러워요.
된서리 맞은 붓들레아도 이쁩니다.
역시 가을은 국화입니다~
붓들레아에 노린재가 많은데.
저것들도 곧 추위에 죽어주길 바래봐요.ㅋ
노린재는 마른 풀을 이불삼아 월동한답니다. 생명력이 지독한 놈이지요.
그래서 살아남아 내년에 번식하지말라고 살생했습니다.
단감에 붙어 즙을 빨아먹으면 상품가치가 없어지는데 약을 치면 이웃 밭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옵니다.
@매화꽃(광주.담양) 맞아요. 노린재들은 겨울에 낙엽속에서 월동하더라고요. 이른봄에 낙엽치우다 노린재발견하고 잡은적이 있어요. 두마리가 딱 붙어서 월동하다가 딱 걸린거지요. 한쌍으로 월동하고 봄되면 자슥들 많이 까려고 했을듯요…
@미리(순천) 그것들이 일년에 몇차례나 알을 깔까요?
한번 알을 깔때마다 엄청날텐데 연중 번식한다면 어마어마 할것같아요.
감꼭지나방은 1년에 두번 , 누에도 두번 활동하는데 노린재는 연중무휴라 약도 치고 보이는대로 잡아 죽여야합니다.
@매화꽃(광주.담양) 알을 덕지덕지 낳아서 새끼들이 바글바글~
모든 벌레들이 싫지만 노린재들이 제일 싫어요. 크기도 다양하고 색깔과 모양도 다양하고… 노린재가 정말 싫어요~
국화색이 이쁘요
서리가 벌써 왔어
이쁘아가들을 숨죽게 했네요
천천히 와도 안온다고 안할테디
너무나 뜨거웠고 긴 여름 날씨에 기진맥진하다가 겨우 힘을 차리고 꽃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다알리아가 아깝기만합니다.
딱 하루 밤 , 그것도 몇 시간이었을 서리에 노출되고 날씨가 영상으로 회복되어도 죽어버린 잎은 살아날 기미가 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