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서 한국당 지지율 10%대 홍준표, 페이스북 등서 "관제 여론조사" 강력 비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정체를 빚으면서 조급증을 겪는 모양새다.
118석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에 머무르는 상태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15~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3주차 집계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18.1%를 기록해 16.9%를 기록한 전주보다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1주 전 주간집계 대비 4.6%p 하락한 66.0%를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경우 지난 19일 발표한 1월 셋째주(16~18일 진행)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도는 전주보다 2%p 하락한 9%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6%를 기록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67%, 부정 평가는 24%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가 이어지자 홍준표 대표는 급기야 '관제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며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업체들을 연일 강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21~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를 비판하는 글을 네차례 게재하고 "나는 갤럽의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며 "여론조사가 편향된다고 해서 민심도 편향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민심만 보고 간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글에서도 "왜곡되고 편향된 여론조사를 인용해서 쓰는 악의적인 기사에 흔들리지 마시라"거나 "앞으로 적극 대응해서 이런 여론조작 기관은 이 나라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 "여론 조사기관은 국정여론 조사에만 전념하고 관제 여론조사는 그만 해주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대학생들이 졸업해 실질적으로 취업난을 겪기 시작하는 2월부터 세금인상 등의 여파로 현실인식이 벌어지는 3~4월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책이 겹치면 5월쯤 민심이 자연스레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오는 5월이 되면 민심이 폭발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홍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예상하는 (민심의) 전환점이 몇가지 있다. 분명히 전환점은 온다"며 "여의도에서 큰 선거 많이 해 본 사람이 홍준표다. 선거에 하나의 흐름이 있고 대한민국은 격랑 속에 있다. 절대 이 정부의 지지가 지금처럼 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당은 신보수주의 가치지향 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혁신을 거쳐 폭발하는 민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지만, 피부에 와닿는 변화 없이 '혁신'만을 외쳐서 6개월 안에 민심을 끌어모을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여전하다.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어떻게 흡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