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홈쇼핑 초기 현황과 향후 운영계획
CJ오쇼핑은 지난 4월 15일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의 주선으로 ‘홈쇼핑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날 설명회의 주요 내용을 <주간무역> 독자들에게 요약, 소개한다. 아래는 이 날 설명회에서 IMC(CJ오쇼핑 구매대행회사) 베트남 김황용 법인장의 강연 내용이다.
홈쇼핑에 적합한 시장
⁃ 시장 개황=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루존, 바사야스, 민다나오의 3지역으로 나뉜다. 행정조직은 17개 지역, 81개 지방, 117개 시로 이뤄져 있다. 국민의 90%는 기독교 신자이며 이슬람교도가 5%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금 등의 매장량이 많다. 사탕수수, 쌀, 코코넛 등의 생산량도 풍부하다. 해외 방문객수는 연간 350만명 정도. 그 중 한국인은 25.7%인 90만명으로 해외 방문객 1위다. 이는 한국이 필리핀의 주요 파트너라는 얘기다.
필리핀은 Next 11, 동남아의 타이거로 불린다. 해외 IB들은 오는 2015년 필리핀이 세계 14~16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소매산업 규모는 GDP의 31%인 69조원에 달한다. 민간소비가 GDP의 70%에 기여하는 소비중심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홈쇼핑 사업에 적합한 시장이다. 2011년기준 1인당 GDP는 2347달러 수준이다.
주방․생활용품 주력
⁃ 판매 현황= CJ 오쇼핑은 2013년부터 필리핀에 현지법인(ACJ)을 설립했다.
진출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기할 만한 판매실적은 아직 없다.
ACJ는 기존 인포머셜과 차별화된 세련된 한국형 홈쇼핑 방송을 추구하고 있다. 시연 등의 재미와 정보 제공을 가미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선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으로 소비자 접근도를 제고하고 있다.
취급상품은 구매대행회사인 IMC를 통해 한류 영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한국 히트상품과 당사 PB 소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를 선행하여 신상품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초기에는 시연성 어필 상품군과 동남아에서 이미 성공한 상품을 중심으로 소싱을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민호’가 모델로 나오는 데님팬츠라든지 삼성전자나 게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런칭할 방침이다.
올들어 지난 1분기중 카테고리별 매출비중을 보면 주방 및 생활용품이 77%, 운동기구 16%, 패션 4%, 쥬얼리 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평균 판매가격은 2558페소(한화 약 6만3000원). 해피콜, 쿠캔후라이팬, 쿠캔직화구이기, 도깨비 방망이가 대표적인 운영상품이다. 아벤토 헬스클럽과 식스파워, 하이홈샤워기, 홈파워 빨래 건조대도 주요 취급 상품이다. 2분기에는 패션, 쥬얼리, 이미용 상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히트 요인은 독특하거나, 시연성이 뛰어나거나, 자녀와 가족의 위생을 높여주는 것 등이다. 평균 판매가격대는 3만2000원(1295페소)에서 7만5000원(2995페소) 선이다. 3000페소 이상 가격대는 독점적이거나 프로모션상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강력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
중국의 주방용 칼세트 브랜드인 로텔의 경우 8종세트가 현지에서 1만5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와 온라인에서 7만~8만원에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리체나는 개당 2~3달러에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2분기 이후 확장할 카테고리는 이미용, 세제류, 식품류(FDA판매허가가 필요한 카테고리)다.
지역특화상품 판매 준비중
⁃ 향후 계획= CJ 오쇼ACJ는 메가 상품군으로 주방용품(다이아몬드 코팅 후라이팬, 세라믹 냄비, 양면팬), 생활용품(주방 스텐세제, 냉장고 정리 밀폐용기, 리빙박스), 이미용품(삼푸형 천연염색제, BB크림)을 꼽고 있다. 매출은 전체의 60~7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지역특화군 품목이다. 지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화 상품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BBQ 문화와 높은 전기료에 따른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는 직화구이기와 절전형 인덕션, 열악한 수질과 강력한 세제에 맞는 데님 청바지 등을 구상하고 있다.신상품 카테고리는 건강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국민 특성을 감안하여 현지 진출 한국여행사와 공동으로 여행상품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스위스 밀리터리(Swiss Military) 여행가방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