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지난 4월 15일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의 주선으로 ‘홈쇼핑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날 설명회의 주요 내용을 <주간무역> 독자들에게 요약, 소개한다. 아래는 이 날 설명회에서 IMC(CJ오쇼핑 구매대행회사) 베트남 김황용 법인장의 강연 내용이다.
핵가족 급증 ⁃ 시장 개요= 태국은 인구 6600만명에 국토는 한반도의 2.3배에 달한다. 인구의 95%는 불교신자이고, 나머지 5%는 이슬람교도들이다. 기후는 열대몬순 기후로 3~5월은 여름, 6~11월은 우기, 12~2월은 건기이다. 인종은 타이인이 75%, 중국인이 14%다. 정치제도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1인당 GDP는 4719달러. 월평균 가구소득은 1만8660바트. 연간 5만바트 이상 소득자는 전체 인구의 7.1% 수준이다.
태국 인구의 12.5%는 수도인 방콕에 밀집돼 있다. 방콕의 1인당 GDP는 1만3000달러로 전국 평균의 3.1배에 달한다. 방콕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만5007바트로 전국 평균의 1.9배 수준이다. 5만바트 이상 소득자가 19.1%를 차지한다.
태국은 지금 핵가족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6년도 기준 핵가족은 54.5%, 대가족은 33.8% 선이다. Lady Boy가 많아 결혼적령기 여성수가 남성수에 비해 많다. 25~49세의 취업률이 높은 편으로 여성 취업률(83.1%)dl 높아 결혼 가정의 대부분은 맞벌이 부부다. 세대주는 남성이 69.6%, 여성이 30.4% 선이다.
해피콜이 넘버원 ⁃ 비즈니스 개요= CJ 오쇼핑은 2년전에 태국에 진출했다. 작년에 태국에서 많이 팔린 상위 10개 품목은 ①해피콜 다이아몬드팬(33억원) ②쿠캔 프라이팬(19억3000만원) ③Pure Plus 콜라겐(16억원) ④해피콜 양면팬(14억5000만원) ⑤쿠캔 프라이팬 NEW(7억2000만원) ⑥뉴 태블릿 PC(4억7000만원) ⑦도깨비방망이(4억2000만원) ⑧이지맙(4억원) ⑨캐치맙(3억5000만원) ⑩IPKN 진동파운데이션(3억원)이다.
진출품목별․브랜드별 판매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주방용품(전체 판매의 21.9%)으로 해피콜, 쿠캔, 네오플램이 판매 상위 명단에 올라있다. 2위는 디지털기기(21.9%)로 Acer, LG, I-mobile, Garmin, 3위는 이미용품(16.5%)으로 라네즈, Kuron, 네오젠, 미샤 등이 잘 팔린다.
4위는 건강식품(11.4%)으로 블랙모어스, Pureplus, Biogrow, 5위는 생활용품(10.8%)으로 캐취몹, 이지몹, 매직타올, 6위는 인테리어 제품(4.6%)으로 Inspire, 후아후아 등이 탑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는 가전(도시바, NUC, 필립스, Konion), 언더웨어(Teez-her, Leena, Alzato), 유아 어린이용품(MIS, 와이시리즈), 스포츠 레저(엠보드, BBliner), 문화 취미(Mahamongkol, Hydro Hobby), 패션액세서리(Louis Fontaine, 기라로쉬), 쥬얼리(First Lady) 등의 순이다.
한국화장품 인기 높아 ⁃ 품목별 소비특성= 이미용 제품의 키워드는 ‘Whitening’, ‘Wrinkle Care’, ‘Unique’다.
피부가 하얀 사람이 미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피부 주름에 대한 염려가 매우 높다. 태국 여성들은 화장을 거의 매일 한다. 날씨 때문에 아침에 한 화장이 점심때가 되면 지워지거나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메이크업 제품은 지속성이 중요시 된다. 클렌징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 클렌징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작용 우려로 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부인은 물론, 남편도 정기적으로 염색을 즐겨한다.
화장품은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유니크한 상품이 관심이 높다. 예상가격보다 많이 저렴할 경우 품질에 대한 의심을 유발한다. 생소한 상품들에 대해서는 호기심과 동시에 거부감이 존재한다.
한국 드라마나 가수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들도 높은 관심을 끈다.
니베아, Olay, 폰즈, 에뛰드, 스킨푸드 등의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MAC 등도 인기 브랜드다.
생활용품의 키워드는 ‘Anti dust & Bacteria’, ‘Convenient’. 먼지에 대해서 예민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소형 가전제품들을 박스 채 보관한다. 리모컨도 랩을 씌워 보관한다.
집안에서 청소는 깔끔한 편이 아니다. 세탁과 요리는 대부분 바깥에서 해결한다. 다림질도 중요하지만 세균과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도 무척 신경을 쓴다.
에어컨을 켤 경우 전기절약에 대해서는 신경을 쏟는다. 잘 때 한 방에 모든 가족이 모여서 잔다. 벽걸이형 선풍기를 많이 이용한다.
집마다 주방과 화장실에 정수기 또는 연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제습에 대한 수요는 많으나 해결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아직 제습기능 있는 에어컨은 없다. 옷장 안에도 제습 제품은 없으며, 나프탈렌 정도만 있는 상태다.
집에서 요리를 별로 하지 않아 외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12가구중 7가구가 식사를 바깥에서 해결할 정도다. 30대 중반 이상이나 대가족의 경우는 주방기구가 많은 편이다. 나머지는 볶음이나 튀김요리를 할 수 있는 정도를 구비해 놓는다.냉동실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냉장고에도 음식을 잘 보관하지 않는다.
차문화가 발달돼 있어 모든 가정에서는 보온통을 보유하고 있다. 밀폐용기는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반찬용보다는 물병용도나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는 용기가 많이 팔린다. 따라서 큰 사이즈의 밀폐용기가 잘 판매된다.
태국에서는 아직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Drug)로 인식하고 있다. 비타민 정도가 먹힐 뿐 오메가3 등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생선류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오메가3의 필요성이 낮다.
건강식품은 3개월 정도 복용후에는 잠시 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식품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멀티기능 제품은 Blackmores 트리플액션 > Jamieson Vitamin > Black mores Omega3 순으로 선호한다.
태국도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집 안에서보다 외부 교육(짐보리, 각종 교육관련 행사)에 의존하는 편이다. 과외는 언어를 비롯하여 수영, 발레 등을 주로 시킨다. 미취학 아동은 여러 가지 짐보리(Gymboree: 아동의 신체 및 정서발달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말함)에 참가하고 있다. 태국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위한 택이나 교구, 공간이나 가구 등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다.
집에서 땀흘리면서 운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지 않는 편이다. 휘트니스 센터 등에서 운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12가구중 3가구 정도가 실내 운동기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라디오가 아직 중요한 매스 미디어다. 뉴스나 음악 등의 정보는 라디오를 통한 정보 획득 비율이 아직 높다. TV 시청률도 매우 높다. 주요 스포츠는 배드민턴과 축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