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흥분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정보를 흘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공산당 집회처럼 이름이 긴 그 토론회 연설 원고을 몇날 몇일 밤을 새면서 썼고 참석 직전까지 다듬었다고 노무현 스스로가 밝혔다. 노무현은 이미 국정에는 관심 없다. 컴퓨터 자판 앞에 밤낮 할 것 없이 노무현은 노사모 짱으로서의 살고 있다. 선거판에서 잊혀지지 않고 자기 지분을 얻어내는 정치꾼으로 사는 재미가 그 지루한 청와대 생활의 유일한 낙이다.
토론회에서 흘린 노무현의 정보는 노무현이 상당기간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이명박으로 상정하고 그가 나오면 어떻게 끝내 줄것인가를 준비했다는 사실이다. 총선과 재보선 대연정 정국에서 결코 무너뜨리기 쉽지 않은 박근혜의 포스를 경험한 노무현과 여권이 이명박이 나와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여론 조사 회사 대부분은 운동권 출신의 밥줄이다.
그들이 이명박의 압도적 1위 지지율 조작에 동조한 내면에는 박근혜를 대선에 나올 수 없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이명박을 이용한 것뿐이라는 공감이 숨어 있다. 그들도 노무현도 장장 8개월 이상 이명박의 지지율을 박근혜의 두배 이상으로 유지시켰는데도 이명박 대세론이 불기는 커녕 여론 조사를 다시 조사 분석하는 대중들이 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부는 현실에 경악했다.
특히 경제 분야 토론회에서 예상과는 정반대로 이명박만 죽을 쑤게 되자 이명박을 상정하고 짜놓았던 대선 시나리오가 뿌리채 흔들렸다. 그대로 두면 이명박이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고 손학규가 빠져나간 상황에선 박근혜를 막을 그 어떠한 장매물도 없다는 열패감이 노무현과 여권을 당황시켰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이슈에서 밀리면 더 큰 이슈를 던져 국민의 관심을 새롭게 벌어진 국면으로 끌고 오는게 정치 공작의 전형이다. 노무현이 토론회에서 이명박을 격정적으로 조롱하고 한나라당을 저주함으로써 노무현 대 이명박의 대립 구도를 조성했다. 운하 공방전에서 박근혜를 밀어내고 노무현과 이명박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노무현을 싫어하는 한나라당 지지층에게서 운하가 설사 타당성 없는 정책이라도 노무현이 미워서라도 운하를 꼭 해야겠다는 심정적 반발감을 유도해 다 죽어가는 이명박을 살리려든 것이다.
운하를 놓고 토론하자는 청와대의 제안을 이명박측이 덥석 무는 것만 보아도 박근혜에게 밀리기 시작한 구도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무현과의 대립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명백하다. 현직 대통령이 야당의 경선 후보와 정책 토론을 갖는다는 것이 선거법 위반임을 노무현도 이명박도 알지만 선거법을 지키고 있다간 배 떠내려가는 꼴을 당할 것이기에 그들은 법따위는 지킬 생각조차 없는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이명박을 밀던 신문들이 국책기관이 야당 경선 후보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게 옳은 것이냐를 부각시켜 운하 공방을 이명박을 죽이려는 노무현 정권 대 정권의 탄압을 받는 피해자 이명박의 대결로 변질 시키고 있다. 왜 노무현은 이명박을 구하려고 달려든 것인가?
정책이 아니더라도 이명박을 날려 보낼 거리는 쌓이고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이명박 X 파일을 노무현의 오른 팔 이광재가 쥐고 있고 상당한 수준으로 취재했다고들한다. 몇일 뒤에 있을 노사모 총회에서 노무현이 박근혜를 음해하는 소재거리가 된 최기태와 전두환이 지어 주었다고 소문이 돈 성북동 집에 대한 루머들을 총천연색으로 윤색해 공표할 작정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이명박을 일단 살려 놓고 박근혜를 사실 관계의 입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네가티브로 공격함으로써 어떻게 하든 이명박을 한나라당 후보로 만들어야할 절박함에 그들은 찌들어 있는 것이다. 만에 하나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명박은 거래가 가능한 사람이지만 박근혜에겐 거래란 씨알도 안 먹힌다는 불안함이 그들을 초조하게 만든다.
그러나 국민들은 유유자적하다. 그들의 수를 이미 간파한 국민들은 그들과 이명박의 생쑈에 비웃음을 날린다. 수를 알고 있기에 8개월 넘은 여론조작에도 국민은 동요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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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로 핵심을 파헤친 글이네...이제 울나라 속을 염려 없다..이런 분들이 많아서..
열당은 사실상 소집해제 수순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것 같슴다. 노씨 계파는 통합신당에서 아주 소수의 지분만 갖게 될 것 같아요..
맹바가 놈현에게 당하면 얼마나 쪽팔리겠노?그냥 하차 해라
국민은 똑똑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명박상으로는 필폐로 인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