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인데요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고
옛 추억 생각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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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제목:구슬가2 (玉歌)
그리하여 시작됐네
한국서의 다마치기
혹시하고 둘러봤지
아는기종 있을까봐
어머나 이거왠걸
아는놈이 째려보네
대공겐짱 팔짱끼고
반갑다고 째려보네
요놈요거 안나오면
쪽박차기 시간문제
그렇지만 나는했지
혹시하고 나는했네
한박스에 돈삼만원
일본보다 싸다했네
가뿐하게 자리앉아
사뿐하게 알튕겼네
흐미야 이거왠걸
튀는속도 두세배네
십분만에 박스하나
숨안쉬고 쳐무뿌네
싸다싶던 나의생각
속았다로 바꼇지롱
한국놈들 어떤놈들
그럼글치 도독놈들
그렇다고 알구멍에
알이나 잘드가나
한컵부니 두알골인
승질나서 못하겠네
그렇다고 안할쏘냐
욕해대며 계속했지
아무리 돌려봐도
나올기미 안보이네
열박스 쳐먹더니
회전리치 나타나네
그래도 양심있군
다행이다 생각했지
그러나 것두잠시
8에서 냅따서네
뉘미시퐁 맘상하네
열뻗치고 흥분되네
옆에서 보던아찌
나와함께 흥분하네
일본과 같은점은
손님끼리 똘똘뭉쳐
안나오는 다이씹기
그나마 위로되네 -..-
내옆에서 하던부부
사십대 중년부부
아까부터 티격태격
뭔일인가 들어보니
내용은 간단함쎄
저다이 하자니까
이다이 하자해서
돈삼십 잃었다고
와이프 징징대네
오냐오냐 하던남편
인내력 한계인지
맞받아 징징대네
저집부부 위기로군
다마가 뭣이길래
부부사이 갈라놓나
돈이나 빨아먹지
금술까지 빨아먹네.
가끔가면 찾아보네
그부부 어찌됐나
코빼기도 안보이네
틀림없이 갈라섰네 --
그렇게 몇달동안
생각없이 놀았더니
덕분에 여러가지
멋지게 늘어났네
담배늘지 커피늘지
욕지껄이 늘어났지
거기다 보너스로
카드빚도 늘어났네
그러던 어느한달
카드하나 빵꾸났네
카드하나 빵꾸나니
연달아 빵꾸나네
삼연타 안부럽네
네군데서 전화오네
매일같이 전화오네
돈갚으라 전화오네
그제사 정신번쩍
거울을 바라봤네
야위어진 내뽈따구
눈밑엔 다크써클
폐인이 따로없네
스스로 싫어지네
그러던중 울린전화
발신번호 보았더니
카드회사 전화번호
사뿐히 찍혀있네
칠팔칠에 이공공칠
번호보고 생각했네
얼라리요 칠세개네
드디어 연타왔네
그생각에 흐뭇하게
미소짓고 자빠졌네
찬물로 세수하고
차몰고 뗘나왔네
이래선 안되겠다
정신차려 살아보자
신호대기 기다리다
앞차넘버 눈에띠네
차량번호 삼삼삼칠
이번에도 또연타네 -.-
또다시 배고프네
오늘은 요기까지
장난스레 쓰는이글
알고보면 슬픈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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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루하비
https://m.cafe.daum.net/pachi/HJT/10?svc=cafeapp
작성자: 애니
작성일: 2005년 2월22일
조회수: 2545
첫댓글 뉘미쉬퐁~에서 빵 터집니다요 헤헤
내 발자취가 고스란히...
14~5년쯤인가...누구랑 거의 똑같이 사셨네..ㅎ
이 글을 보면 내가 일본 유학을 못 간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도박이라는 게 항상 처음에 따는 게 문제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초보처럼 치면 아다리가 잘되는 건 나만의 착각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남자는 일본유학가서 망가지고
여자는 유럽유학가서 망가지고
극히 일부겠지만요ㅋㅋㅋ
제 주위를 보면 더러 그러네요
20년전 을지로에서의 제 모습과 닮았네요..
한박스 3만원 ..한사람이 기계 여러대 돌릴수 있어 3대는 기본..아침에 오픈때는 한박스보너스로 주고..4박스 7박스 10박스 살때 한박스씩 줬었던 ..참 미쳐서 다녔던 기억이..ㅠㅠ
😂 😂 😂 라임이 살아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