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인류가 발견 것 중 최고의 음식 이라고 합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유주무량 불급난(술은 양을 정하지 말고
각자 기분 좋을 때 까지 자셔라)."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얼추 3000년 전에도
술이 있었다고 막연히 유추 해 봅니다.
역사는 그렇다 치고
어떤 술이 맛이 좋을까요.
야구 해설가 하일성 선생은
술 약속이 생기면 하루 전부터
굶는다고 합니다
배고플 때 소주 한잔 자시면
짜르르르르르...
목을 타고 넘어가는 그 느낌
저도 격하게 동감 합니다.
아침 빈속에 위스키 한잔은
세상 시름을 잊게 합니다.
이담속찬에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
해장 한잔의 술은 하루를 즐겁게 하고
안주 잘 만드는 마누라는
평생을 즐겁게 한다.
없나요.
없으면 말고요.
두번째 맛난 술은
여자와 자시는 술 일겁니다.
가담항설에
"장모가 따라도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 맛나다."
라는 근거 부족한 말이 있어요.
하지만
여자도 여자 나름 입니다.
나의 누나 둘은 빼야 합니다.
우리 누나 둘은 술만 자시면 얼마나 시끄러운지
주변 사람들이 싸우면서 술 자시는 줄 압니다.
마누라도 별롭니다.
마누라 별명이 비어 입니다.
맥주 냐구요
아뇨
곰 입니다.
베어 그러면 기분 상할까바 비어 라고 합니다.
곰 앞에 두고 술 자시느니 그냥 잡니다.
그러니께
우리 누나 둘과 마누라는 빼야합니다.
몇년전 두바이를 여행 했습니다.
나름 술을 마이 준비 해갔는데
바로 앵꼬 되었습니다.
두바이라는 나라는
마트에서 술을 팔지 않았습니다.
팔긴 파는데
라이선스 있는 사람에게만 팝니다.
술은 고프고 살때는 없고
어찌 어찌 하야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술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 했습니다.
오케이
공보가주나
가짜 마오타이 라도 있겠지
기대 만땅 이였는데
일본 기린 생맥주만 있었습니다
일단 500짜리 한잔 자셨는데 얼마나 맛이 좋던지
앞뒤 따지지 않고
석잔을 스트레이트로 자셨습니다.
넉잔째 시켜 놓고
"헤이 하우 머치."
식당은 중국 식당인데 종업원 외모는
영락 없는 탈레반 조직원 입니다.
살짝 무섭기도 한 그 직원
오른 손가락 네개 왼 손가락 네게를 펴 보입니다.
" 포 딸라."
"노 노 포리포 딸라."
헉 그럼 맥주 한잔에 11딸라
지금 환율로 대충 15000 원
엄청 비쌋지만 맛이 너무 좋아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로 일본 갈때마다
기린 맥주 찾아 자셨는데
그때 그 맛은 아니였습니다.
코로나님 오시기 전
미서부 여행을 했습니다.
마지막 행사가 엘에이 한인 식당에서의
삼겹살 파티 였습니다.
삼겹살은 무한정인데
소주는 각자 사 드시랍니다
참이슬 한병 15000원
동남아에선 7천원이면 족 한데
운임이 비싸서 그럴까요
마누라 눈치에 딱 두병
진짜 정말 눈물나게 맛 있더라고요.
생각 같아서는 서너병 더 했으면 좋겠는데
곰 같은 마누라 무서워서..
여행 전문가 한비야님이
여행 할때
마누라를 데꾸 댕기지 말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저번달
일본을 갔습니다.
코로나 전
15000원 하던 소주 값이
10000원으로 내렸습니다.
5000원 내렸는데 기분 되게 좋더라구요
지난 주말
주정뱅이들 몇이 모여
망년회를 했습니다.
망년회는 횟집에서 해야 한다는
전통에 따라
옆 동네 신장개업 했다는
일식 집으로 갔습니다.
"어디 보자 사케가 15만원 이라..."
싼건 7만원 알만한건 10만원
왘 소주가 보임니다.
헉 가격이 1만원입니다.
엥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싼 소주를 자셔 보적 있나.
국내에선 없습니다.
싸면 4000원
비싸봐야 5천원
쓰린 속을 부여 잡고
각 2병씩만 자시기로 했습니다.
돈이 부족 해서가 아니라
건강 생각 해서
술이 맛 있을때
1번 빈속에 자실때
2번 여자와 자실때
3번 비싼 술 자실때
4번 노름판에서 돈 잃고 자실때
이 식당은 3번에 해당 하는데
어쩌 술 맛이 씁쓸 했습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늘 재미있는 글 쓰려 노력 하는데
연세 때문인지 잘 안되네요
재미있는 글입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첫째 맛있는 술은 사랑하는 사람의 입술이고,
두번째 맛있는 술은 공짜로 먹는 술이며,
셋재 맛있는 술은 아무런 부담없이 먹는 술이라고 했지요.
오늘도 맛있는 술을 드시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ㅋㅋ
그렇지요
머니 머니 해도 맛있는 술은 입술
그 술 잡솨 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