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시골 할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이야기에 웬지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웬지 그 말씀이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시골 할머니가 도시 아들 집에 처음 찾아가게 됐는데
어머니와 아들의 통화 내용입니다
"어머니 지금 어데 계셔요"
"응 네가 알려준대로 왔는데 지금 "내" 아파트 앞에 와 있다"
내 아파트가 어디있냐고 아들이 묻는다 할머니 내 아파트라고
크게 써져 있다
아파트 이름이 내 아파트라고---같은 말만 하신다
아들이 머머니 위치를 찾아 가서
어머니 내 아파트가 어데 있어요라고 물었다
"저기 내 아파트라고 써 있지 않나"
자세히 보니 어머니 말씀도 일리가 있다
"아 저 L H 아파트"
그러고 보니 LH 아파트 영문 표기가
어쩜 내 아파트로 읽을수가 있을것 같다
한글 밖에 모르는 어머니는 LH 라는 영문 표기를
한글 내 아파트로 읽을수밖에---
밤에 어머니는 기가 막힌 한 말씀을 하셨다
뉴스 시간에 의원들의 몸 싸움을 보고 하는 말씀이--
저 사람들 밥을 줘서는 안된다 굶겨야 돼---
어렸을때 형제간 끼리 싸우면 어머니는
징벌로 싸운 우리 형제에게 밥을 굶기시는 징벌을 했다
밥을 굶겨야 돼 하는 어머니 말씀이 정말로 옳으신 말씀 같다
LH 아파트를 내 아파트라고 읽으신 어머니
싸우면 밥을 굶기는 징벌을 하시라는 어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이야기가
어쩜 가장 옳으신 말씀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아파트로 보이게 써둔 아파트 이름
몸 싸움을 하는 의원님들 밥을 굶기시라는 말씀
"어머니 저 사람들
그래도 내년에 밥 더 먹으려고 월급을 올린다고 그래요'
저 사람들 법을 자기들 맘대로 만드는 사람들이랍니다
일 끝난 훗날 넥타이 메고 다니라고 품위 값도 받는 답니다
어때요 우리 어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이야기 말씀이 틀리신 말씀인가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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