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문턱 입추(立秋)에...
서울은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立秋)'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한 지역에서 하루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전국적으로는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17곳(92%)에 폭염특보 발효에 가믐까지도 겹친 기상상황이다.
입추라는 말이 괜스레 반가워지는 것은 입추가 '가을을 알리는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이다. 24절기에서 입추(立秋)부터 입동(立冬)까지를 절기상 가을로 입추에 들어서면 긴 무더위도 마음만은 청명하게 느껴지는 때다. 가을의 절기로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까지 6개의 절기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공통점은 입자로 여기서 '입(立)'은 각 계절로 들어선다는 뜻을 품고 있는것이다.
그렇지만 가을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추가 기대만큼 더위가 가지는 않는건 입추는 양력으로 8월 7일, 8일 무렵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월복(越伏)해로 다음주 14일이 말복(末伏)이다.
이름은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입추는 대서와 더불어 더위가 최고 절정에 달하는 때이다. 절기의 뜻과 실제 날씨가 맞지 않는 이유는 24절기를 중국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가을 날씨의 기점은 입추가 아닌 처서라고 봐야한다. 처서(處暑)가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가을 기분을 만끽할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사에서는 "입하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도 나눠주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 대목으로 보아 과거에도 우리나라는 입추까지 날씨가 무척 더웠음을 짐작해 볼수 있다.
입추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라 날씨가 맑아야 농작물이 쑥쑥 자랄 수 있다. 이때 이후로도 장마가 계속되면 흉년이기 십상이어서 조선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도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과 각 고을에서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지낼 만큼 가을날씨가 중요했다.
이때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기 때문에 날씨를 보고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날씨점을 보았는데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고 또 입추에 천둥번개가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 해 봄에 소와 염소, 산양이 죽는다고 여기곤 했다.
한편 입추 무렵 김매기를 끝낸 농촌은 다소 한가로운 농한기에 접어들게 된다. 할 일 없이 매우 한가한 날을 보낸다는 의미에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속담이 생겨났으며 이는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을 표현하는 5월 "발등에 오줌 싼다"라는 말과 대조를 이루는 표현이기도 하다.그렇지만 입추가 지나면 낮으로는 여전히 폭염이 지속되지만 밤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유년에 부모님들은 이때부터 가을 준비로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기도 하고 성장이 무디어진 논뚝 밭뚝의 잡초도 제거하고 처서가 지나면 선영들의 묘소도 돌보고했다.
올해는 입추가 지나고도 한참 늦은 더위에 가믐까지 기승을 부린다니 걱정이 아닐수 없다. 가뜩이나 일기가 고르지 못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가믐에 농산물 생산에 치명적일수 있다. 여기다가 가을 태풍이라도 올라치면 일년농사 폐농에 가까워 옛부터 가을 태풍이 무섭다 했다.
○ 갤럽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해 3∼10월 107개국에서 각국 성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 당신의 나라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치 정부'를 최우선 문제로 인식한 나라는 107개국 중 8개국 이었다.
'정치 정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의 군사 외교적 압박의 특수한 안보 환경에 처한 대만(50%)이 가장 높았고, 슬로베니아(34%), 스페인, 미국(각 33%), 한국(31%) 순이었다.
정치와 통치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언급되는 국가 현안 중 하나이지만, 특히 고소득 국가에서 이런 인식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생활 여건이 안정되고 사회가 번영할수록 정부의 투명성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와 사법 선거 군대 금융 등 주요 제도에 대한 신뢰가 낮을수록 정치를 국가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문제는 '경제'였다. 107개국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값 기준으로 응답자의 23%가 '경제'를 자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꼽았고 일자리 고용(10%), 정치 정부'(8%), 안전 안보(7%), 식량 주거(3%), 사회 문제'(3%), 환경 기후변화(3%), 보건(2%), 교육(2%)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문제는 71개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현안이다. 이는 생활비 부담, 물가 상승, 임금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저소득 국가 국민들은 고소득 국가 거주자보다 경제적 어려움과 생필품 구매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드러냈다.
갤럽은 '일자리 고용' 문제 역시 단순한 실업률을 넘어 일자리의 질과 노동 환경에 대한 불안이 반영되며 주요 불만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리는...
장윤기 사건으로 검찰 보완수사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는가 했으나 민주당은 7월 마지막 날 국회에서 끝내 폐기 처리해버렸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 가운데 검찰 수사권을 폐지한 이례적인 국가가 되었다.
혹시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까 기대했으나 '개헌 연임'에 대해서는 침묵했고, “입법권을 부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국회 통과 사흘 만에 국무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의결해버렸다. 이는 향후 지지율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61%, 반대 32%, 심지어 민주당 지지층도 46%대 39%로 유지가 더 많았다.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장윤기 사건 혐의를 검찰의 보완수사가 밝혀내자 여성단체와 민변 등 시민단체들은 간절한 SOS로, 필리버스터를 통한 야당의 최후 저항이 있었을 뿐이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1835년 발간한 저서 ‘미국 민주주의’에서 의회정치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다수의 폭정’이라고 했다.
지금 한국은 민주당의 폭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언론에서 언급한 검수완박의 주동자 '병오년 6인방' 정청래, 추미애, 서영교, 김용민, 한병도, 박은정 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할 것이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런 위험해 보이는 일을 주도했는가?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강성 지지층의 표를 얻어 당권을 잡기 위해서일 것이다. 당권을 잡으면 내후년 총선에서 공천권이란 권력을 거머쥐게 되고 이는 곧 차기 대선의 헤게모니로 이어진다. 국회의원이란 존재는 자신에게 공천권을 행사하는 권력 앞에서 쩔쩔매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숫자는 대략 40만~50만명 한국의 유권자는 총 4464만명 약 1%에 불과한 민주당 강성 당원에게 휘둘려 국민 여론과 야당의 반대, 약자의 인권, 위헌성 논란까지 다 무시한 채 검찰수사 완전 폐지를 감행했다. 이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2항을 위배한 반민주주의 행위이다.
우리는 국민 1% 파쇼들의 손아귀에서 권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 그 해결책은 공천권을 국민의 손에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대통령제의 원형 미국은 1903년 위스콘신주를 시작으로 예비선거(Open Primary)를 통해 후보를 정하도록 했고 당대표 없이 원내대표만 두고 있다.
독일은 1967년 정당법 제정 때부터 공천을 지역구 당원의 비밀투표로 결정하도록 했다. 영국과 일본 등도 중앙당은 지역에서 정한 공천 후보자 가운데 부적격자만 걸러내는 정도다. 선진국의 유권자는 정당이 정해준 후보를 찍는 데 그치지 않는다. 후보부터 자신의 손으로 선택한다.
왜 한국은 이렇게 하지 못하는가? 이런 장치가 있었더라면 이번 검찰청 폐지나 보완수사권 폐지 같은 황당한 일은 벌어질 가능성이 희박했을 것이다.
레버리지 ETF를 두고 대한민국을 ‘오징어게임 국가’라고 비아냥댔던 외신은, 보완수사권 폐지에 한국의 사법 시스템도 조롱거리로 삼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국회의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당을 선택하자.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당에는 철퇴를 내려야 할 때가 왔다.
국민은 22대 총선에서 여당 50%대, 야당 45% 수준의 지지를 받았는데 국회의원도 그에 맞게 배분되도록 선거제도 재설계로 다수의 폭정을 막는 일이 어떤 개헌보다 시급할 것이다.
모름지기 정치란 정도를 걸어야 하거늘 민생은 어디가고 편법과 위법이 난무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눈에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이 아닐수 없다. 시급한 문제가 너무도 많은데 갈등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오듯 어서빨리 정치권에도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정치의 대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기풍이 살아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