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에 이어, 남왕국 유다에게도 곧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남왕국 유다 백성에게 알리기 위해서 큰 서판(書板)에 통용 문자로 “마헬살랄하스바스”(Maher-shalal-hash-baz)라고 쓰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통용(通用) 문자란 그 당시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문자를 의미합니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마헬살랄하스바스”는 히브리어로 “마헤르 솰랄 하쉬 바즈”(מַהֵר שָׁלָל חָשׁ בַּז)인데, “노략이 속히 임하고 약탈이 급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북방에서 침공하여 노략과 약탈이 곧 들이닥칠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앗수르제국이 침공하여 약탈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스알야숩에 이어 이사야에게서 태어난 둘째 아들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고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서판에 이 글자를 쓰게 한 후 제사장 우리야(Uriah)와 베레기야(Jeberechiah)의 아들 스가랴(Zechariah)를 불러 증언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절). 나중에 앗수르제국의 침공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미리 예고했음을 증언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야는 나중에 유다의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 있는 우상의 제단을 그대로 그려서 그대로 만들라고 했을 때 그 명령에 따라 행했던 자로, 우상 숭배에 동참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왕의 명령을 따랐다고 하더라도 신앙을 굳게 지키지 못하게 된 자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후에 일어난 일로, 오늘 본문의 시점(時點)에서는 신실한 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야가 낳은 아들 “마헬살랄하스바스”가 아빠, 엄마라는 말을 하기 전에 아람의 수도인 다메섹과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가 앗수르의 침공을 받아 그 노략물이 앗수르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합니다(4절).
4절까지의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을 향한 경고였는데, 5절 이후에는 남왕국 유다에게도 앗수르제국의 침공이 다가올 것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6절의 말씀은 유다 백성이 남왕구 유다보다 앗수르제국을 더 의지하는 모습을 지적하는 말씀입니다. 실로아(Shiloah) 물은 실로암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으로 흐르는 샘인데, 천천히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표현입니다. 7절에 나오는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는 앗수르제국을 의미합니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이나 아람보다는 앗수르제국과 친선 관계를 맺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람의 왕인 르신(Rezin)이나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인 베가(Pekah, 르말리야의 아들)가 멸망당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였습니다(6절).
그런데 남왕국 유다가 친선 관계를 유지하며 의지하려고 했던 앗수르제국은 오히려 유다까지 침공하여 남왕국 유다를 유린(蹂躪)하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7절, 8절). 그러나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큰 날개를 펴서 이 땅을 보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그렇지만 남왕국 유다는 결국 패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9절). 아무리 외치고 최선을 다하여 전략을 세워 싸운다고 하더라도 결국 패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10절). 물론 남왕국 유다는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지 않습니다. 앗수르가 유다를 침공하여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유다는 나중에 바벨론제국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이스라엘(유다) 백성의 길로 가지 말고, 반역자가 있다고 말하는 등 여러 말들이 들려와도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11절, 12절). 소문이 나돌고, 이러저러한 말들이 오가도 그러한 말에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말씀하십니다(1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두 집, 즉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에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반석이 되시며, 예루살렘 주민에게 함정과 올무가 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4절, 15절; 롬 9:32, 33 참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이상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도록 봉함(封緘)하라고 말씀하십니다(16절). 야곱의 집, 즉 이스라엘에게서 얼굴을 돌리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이사야는 그러한 하나님을 기다리며 바라보겠다고 고백합니다(17절). 이사야는 이미 아들들의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유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면서 징조와 예표를 보았습니다(18절). 그렇기에 이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지혜를 말하고,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의지하지만, 그러한 헛된 것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야 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아침 해를 보지 못하고 흑암과 고통 속에서 고초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19절~22절).
하나님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는 자들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힘이 있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그러한 것들을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혹시 엉뚱한 것을 의지하며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오늘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