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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 박혜련
시작(START)과 성장(UP)
하늘처럼 높은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 학자금 대출과 부모님 잔소리르 견디며,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남동향 한강뷰의 아파트에서 사는 것을 꿈꾸기보다 고시원에 드는 한 뼘의 햇볕에 자족하는 소확행을 선택하는 청춘들에게!
나 하나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춘들에게!
헝그리 정신을 운운하며 "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잔소리는 이제 제발 하지 말자.
그 옛날, 우리의 청춘 시절은 강물이 원하는 곳으로 흘러노를 잘만 저어도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심술궂은 강물이 흐름을 바꿔 기를 쓰고 노를 저어도 가고자 하는 곳에 거슬러 닿지 못하는 시절이니.
책망보다 응원을 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우리는 이미 시대의 혜택을 누렸으므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힘겨운 청춘들에게 튼튼한 배를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배를 타고 비로소 꿈을 꾸기 시작하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한없이 고단하지만, 더없이 찬란한 시절. 파란만장한 청춘! 파도가 높아서 파란만장한 게 아닌 푸르러서 파란! 만장하길 기원하며!
우리가 보고 싶은 그들이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려보고자 한다.
-달미야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찬찬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마.
-안 돼. 지면. 지면 아빠를 선택해서 진 게 돼. 내가 불쌍해지고 후회하는 게 돼. 그럼 안 되잖아. 나 아빠랑.
아빠랑 있어서 좋았거든. 행복했고 나 진짜 손톱만큼도 후회 안하거든. 그거 알아야 되는데 언니가 이 꼴론 설득이 안 돼.
선학: 사업하기 참 힘들죠?
청명: 네 조금. 아니 솔직히 좀 많이 힘듭니다.
선학: 성공하면 대표님 소리듣고 실패하면 사기꾼 소리듣고. 이 바닥이 참 무섭죠.
청명: 네 그니까요. 맨날 넘어지고 깨지고. 이 바닥이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라 모래 바닥이었으면 참 좋겠어요. 그럼 마음 놓고 사업할 텐데.
선학: 모래바닥이요?
청명: 우리 딸내미가 그네를 타다가 무릎이 다 깨졌거든요. 애 엄마가 다시는 그네 타지 말라고 난리를 막 치는데.
우리 딸이 그러더라구요. 그네 밑에 모래 좀 깔아달라고.
선학: 그네가 재밌었나보네요.
청명: 네 그러게요. 모래를 잔뜩 깔아줬더니 신나서 잘 타더라구요. 이 바닥도 모래바닥처럼 푹신하면 신나서 마음껏 사업할 텐데.
생각보다 딱딱하고 무섭고 그러네요.
지평- 쓸데없는 책을 고르고 있네.
달미- 왜요? 멘토께서 답을 안해주시니까 책에서라도 답을 찾아야죠.
지평- 답 줄게요. 자, 첫번째 질문. 좋은 CEO란 뭘까요? 없어요 그런거.
좋은 정치인만큼이나 말 안되는 소리입니다.
달미- 왜요? 왜 말이 안 되죠?
지평- 정치나 경영은 수능이 아닙니다. 정답이 없어요. 근데 왜 정답을 찾습니까? 그러니까 답을 찾지 말고 선택을 해요.
무슨 선택을 해도 욕은 먹습니다. 그 욕먹는걸 두려워하면 아무 결정도 못해요. 결정 못하는 대표는 자격이 없죠.
서달미씨는 뭐가 되고 싶은 겁니까? 좋은사람? CEO? 욕심버려요. 둘 다 못해. 하나만 골라요 하나만.
사하-뭐니 너?
달미-삼산텍 대표 서달미에요. 정사하씨 외모 말고 경력보고 찾아왔구요. 대표 자리 날로 먹을 생각 1도 없구요.
전천후로 다 해달란 뻘 소리도 안합니다. 딱 디자인만 잡아줘요.
사하-너 나 따라다녔니?
달미- 네.
사하-없어보이게 뭐니? 사람들이 우습게 봐. 대표 무릎이 왜 이렇게 쉬워?
달미-사람들은 내 무릎이 쉽다기보다 그쪽이 대단하다고 생각 할걸요?
그게 그쪽한테 더 좋은 결론 아닌가? 시간이 좀 있을 때 결정해요.
임박해서 결정하면 떨이처럼 보여요.
아현-샌드박스? 니가 거길 왜 들어가? 거긴 돈 없고 빽 없는 애들이나 들어가는 거 아니야?
인재-그게 필요해서. 돈 없고 빽 없이 시작해서 대성한 자수성가 이미지.
아현-니가 왜. 너 돈 있고 빽 있어. 나 아직 이혼 안했다?
인재-엄마 그래서 이러고 사는 거야? 나한테 돈하고 빽 만들어주려고?
아현-고맙다며. 재벌 딸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인재-고맙지. 재벌 딸로 시작해서 내 공은 하나도 없다는 거.
엄마조차 인정 안한다는 거.
아현-이 기집 애야. 너 밑천 없이 사업 시작하는 게 쉽니?
너 엄마 걱정시키려고 작정했어?
인재-걱정? 엄마가 내 걱정해준다는데 왜 이렇게 열 받지? 누군 걱정하고 누군 격려하고?
아현-인재야 나는.
인재-진짜 인정하면 걱정 말고 격려해줘. 후회는 선택하는 순간에 오지 않찬아요. 과정에서 오지. 난요 내 선택에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할머니 & 달미 대화
기를 쓰고 그렇게 만들었거든. 그러니까 난 그 사람 선택도 후회 안 하게 만들 자신 있어요.
이깟 무릎 천 번 만 번이고 더 꿇을 수 있어요. 뭐든 할 수 있어.
할머니, 우리 아빠가 그랬어. 맨날 맑은 날만 있으면 세상이 온통 사막 일 거라고. 비도 오고 눈도 오고해야 땅에서 풀도 나고 이런 맛난 귤도 나지.
지평 & 할머니 대화
과거 자신을 챙겨준 것을 후회하느냐고 할머니에게 묻는 지평.
후회한 적 없어요? 아니 저 대신 달미가 대학 갈 수 있었잖아요. 할머니 가게도 지킬 수 있었고. 저놈 괜히 걷었다 한두 번은 후회했을 거 같은데?
후회한 적은 없어도 아쉬운 건 있었다. 순딩이 널 좀 일찍 만났으면 좋았겠다 했지.
그랬으면 명절날 화투도 쳐주고 소풍 때 김밥도 싸주고 너 무시하는 놈 있으면 그놈 부모 만나서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싸워주기고 했을 거야.
부모 노릇까지는 못해줘도 오지랖 넓은 옆집 할머니 노릇은 해줬을텐데 . 그게 좀 아쉽지.
삼산텍 샌드박스 합격 소식을 들은 달미 도산. 처음에는 손을 어디에 둘지 몰라 허둥대던 도산이가 달미의 허리를 꽉 잡죠.
이 모습을 본 지평을 자리를 비켜줍니다. 사실 지평캐릭터가 서사가 너무 완벽해서 남주인 도산과 지평 모두 너무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도산이가 남주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게 사소한 장면 하나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도산이는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달미를 잡아요. 하지만 지평은 항상 타이밍을 놓치죠.
편지의 주인공은 나였다고 말할 기회는 있었지만, 결국 또 놓쳐버리고 마네요.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섭남주.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말이 있다. 설득할 누군가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딱 1분 만에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짧고 강력한 말을 뜻한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바꾸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저 1분이면 충분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려한 언변보다는 그 누군가의 눈에 담긴 절박함 일 수도 있고 상대방과의 공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게 마음이 움직이는 데는 상대가 모든 변수에도 불구하고 진실만을 말할 때다.
엘리베이터 스피치.
엘리베이터를 타고서부터 내릴 때까지 약 60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할리우드의 무명 시나리오 작가가 유명 영화감독들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기다리다가 그 감독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따라서 타서 그 짧은 시간 안에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것 거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60초 안에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 POP 설득 기법.
1. Puroseful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2. Original 나만의 독창성 나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3. Pithy 간단명료하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고객은 항상 엘레베이터 안에 있다! 고객은 항상 바쁘다.
짧은 시간에 2가지를 부각 시켜야 한다.
1. 상품에 대한 호기심 2. 나에 대한 호기심
그러기 위해선 상품에 대한 가치, 나 자신에 대한 가치를 짧은 시간 안에 잘 전달을 해야 한다.
가치를 매력적으로 비쳐야 하고, 진실해 보여야 한다.
간단명료하게 말하기.
투자자 혹은 기업의 고위 간부는 매우 바쁘다. 이들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길 원하기 때문에 미리 생각을 정리해 두고 요점만 전달하는 것이 좋다.
해결책 이야기하기
훌륭한 고위 간부라면 당신이 꼬집는 문제점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이다. 대부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제시를 기대한다.
일의 맥락을 공유하기
특정 과제의 결과나 진척 상황을 설명할 때 일의 맥락을 충실하게 설명하면 그들의 지지와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달미- 도산이 넌 내 예쁜 오르골이야. 분명 넌 아주 기분 좋은 멜로디를 품었을 거야.
도산-헤매도 좋으니 지도 없는 항해를 떠나는 것도 괜찮겠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달미 덕분에 터닝 포인트가 생긴 도산.
도산 -우리 삼산텍 CEO가 돼줄래?
달미 -기꺼이!
‘스타트업’은 부딪히고 깨져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춘들의 성장담으로 시청자들의 이입을 이끄는 중이다.
누구나 품고 있었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달미, 도산 그들이 돛을 올린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초반부에는 스타트업 업무-로맨스 서사의 비중이 균형있게 맞춰진 채로 전개되었다.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보여주어야 할 스타트업 이야기 (청명컴퍼니의 입찰 최종심 준비 과정이나 스피칭 내용, 입찰 후 회사의 성장 스토리)는.
점점 배제되고 달미 도산의 로맨스가 주가 되다 보니 이 부분이 아쉬웠다. 네 인물이 힘차게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는 벅차오름을 느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보다 꽤 많은 힘과 위로, 용기, 그리고 맑고 투명한 빛의 에너지를 받았다. ✨
1. 스토리 (서사)
드라마를 굴러가게 하는 주요 서사는 어렸을 적 달미가 도산이와 나눴던 편지 스토리!
달미에게 편지 속 도산은 자신의 꿈이자, 오랜 위로이자, 첫사랑이라는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그 도산은 지평이었기에 이 비밀을 숨기고 또 드러나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생기고 해결된다.
주요 서사가 첨엔 꽤나 흥미로웠으나 나중으로 갈수록. 달미가 분명 두 사람 중에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기승전 진짜 남도산'이라는 게 눈에 훤히 보여서 답답했다. 한지평에겐 첨부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임이란 게 보였다.
2. 인물
보는 내내 달미는 정말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였다. 꽤 많이 생각했다. 밝고 착하고 희망에 가득 찬 인물이지만 너무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픈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항상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내 인물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은 메인 남주인 도산과 서브 남주인 지평.
둘의 경쟁구도였다. 남도산보다 한지평 좋다는 사람을 많이 봐서 서브 남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니까 이해할 수 있었다.
남도산은 달미만을 보는 순애보지만, 한지평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로 똘똘 뭉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지평에 대한 사적인 감정들을 자꾸만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온다. 사실 한지평에 대한 사적인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은 도산만이 아니다.
한지평의 지적으로 용산 역시 한지평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데, 개인적으로 복선은 주었으나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래도 스타트업 자체가 청춘들의 성장물이다보니 용산에게는 지평에 대한 복수심을 이겨내는 서사를 넣었던 게 아닐까.
3. 연출
스타트업에서 가장 좋았던 연출은 스토리 중간마다 달미-도산 편지 내용 배치하는 거였다.
본편 끝나고 에필로그! 본편에선 보여주지 않은 뒷이야기가 에필로그마다 나오는데, 드라마 자체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주어 좋았다.
캐릭터마다의 숨어있던 감정을 더 깊이 있게 엿볼 수도 있었다. 달미 할머니가 달미한테 건네는 대사.
-달미야.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찬찬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 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 마.
사실 클리셰도 많았던 드라마였다. 달미 아빠 서사가 그렇게 느껴졌다. 드라마에는 어느 정도의 클리셰는 필요하다.
달미 엄마가 달미의 할머니를 위해 다시 오픈한 청명 핫도그!
그 곳에 함께 등장한 달미와 도산이. 둘이 너무 이쁜. 그렇게 행복한 가족의 모습. (드라마 마지막회에 등장하는 필수 씬)
그리고 '눈길' 서비스 애용자 할머니의 깊은 감사인사. 틈새를 놓치지 않고 어필하는 RGB 뜨개질 선인장 인형. (참 한결같이 RGB를 사랑하는 남도산)
그 행복한 가정 속에서 할머니는 한상무 생각에 핫도그 싸들고 한강뷰 집으로. 잘 살아도 못 살아도 연락하고 보며 살자는 할매의 말.
도달 커플에 이어 커플 결성에 성공한 철산과 사하. 얼음 사하를 녹인 철산의 매력.
청명컴퍼니에게 구세주같은 삼산이들의 등장으로 타잔의 자율주행 성공!
생각지 못한 #영실이 목소리 주인공 등장! 그는 바로 #여진구 목소리 너무 좋다 했는데. 뜻밖의 카메오 등장 재미.
대규모 자율주행 관련 입찰에 성공! 역시 스타트업은 개발자가 튼튼해야.
한상무와 달미의 관계도 잘 정리하고. 3년만에 크게 성공한 삼산이들은 삼산텍의 탄생지를 방문하여 또 다른 삼산텍을 꿈꾸는 후배들과 인사.
근데 삼산텍 간판이 어디에? 바로 도산이 아빠가 집으로 모셔옴.
파양완료 후 원인재가 아닌 서인재로 할머니를 찾아온 서인재. 이럴려고 못 온 거였구나.
청명컴퍼니에 투자하고 싶은 대표님은 한상무에게 투자제안을 시키는데.
달미를 자기 여자로 가진 도산은 쿨하게 투자 제안 OK.
아쉽게도 웨딩사진으로만 대체된 도달커플의 결혼.
회사를 엄청나게 크게 키운 도달커플.
그 곁에 인재언니와 한상무. 멋진 엔딩.
그렇게 스타트업 드라마 끝.
도달커플의 달달한 엔딩.
살짝 가슴 졸인 순간들도 있었는데. 역시 답정도산.
(지석) 저희 서비스는 갈 데 없는 둘리, 또치, 도우너를 거둬 준 고길동 아시죠?
그 고길동처럼 보육원에서 나와서 정착이 필요한 친구들을 후원해 줄 좋은 어른을 찾아서 그 친구들과 매칭시켜 주는 서비스입니다.
보육원에서 나오는 나이가 애매한 나이거든요. 아직은 사회의 벽을 감당할 수 없는 나이라 그 벽을 뛰어넘도록 꼭 저희 솔루션이…
(한지평) 개인 투자를 하고 싶은데
(지석) 개인으로요? 왜요?
(한지평) 대표님 목소리가 좋아서요.
이렇게 꿈과 희망만 차있고 취지만 좋다고 해놓고 잘했다고 동천을 칭찬합니다.
(지평) 대신 고마웠다, 미안하다 이건 아니까 빼고 해요.
(달미) 어, 그걸 빼면 안 되는데.
(지평) 고맙다는 말은 그동안 당신한테 지칠 정도로 들었어요. 이미 갚고도 남아. 그리고 그 시절 나도 친구 하나 없었고.
당신 편지로 꽤 위로받았으니까 우리 고마운 건 서로 퉁칩시다.
당신 편지를 읽고도 15년이나 난 당신을 찾지 않았지만, 남도산 씨는 편지를 읽은 그날 스스로 당신을 찾아갔어요.
그러니까 그 편지의 남도산은 내가 아닙니다. 미안할 것도 자책할 것도 없어요.
이렇게 여지를 주지 않고 깔끔하게 한지평은 달미와의 관계를 정리합니다.
청명컴퍼니는 지평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이렇게 드라마 스타트업 마지막회는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