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재활 24-2 변*성 님과 커피 한 잔
24년 물리치료사로 사회사업답게 입주인을 도울 계획을 세워야했다.
치료실을 이용하는 25명의 입주인 모두에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해서 담당직원과 생활실의 협력을 구해 실천해보기로 했다.
변*성 님, 담당 직원과 함께 변*성 님이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핑계로 물리치료 계획을 나누고 싶었다.
변*성 님, 담당 직원과는 필요한 이야기는 나누지만 딱 그 만큼이였다.
그러다보니 친밀감이 덜 한 것 같았다.
공감대도 커지고 함께 하려는 마음이 생기려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고 관계가 유연해질 필요가 있었다.
치료시간을 빼서 시간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탓에 변*성 님과는 한 달 전부터 커피 한 잔 얘기를 하고 있었다.
오전에 치료를 하면서
“변*성 님! 오늘 점심 식사 후 커피 한 잔 데이트 있는 거 아시죠?”
“예~ 알.아.여.”
“그런데 그 카페는 사장님이 남자예요. 서운해 마세요.”
“흐흐.알.았.써.예~!”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변*성 님이 영화 보는 것 못지않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단다. 그런데 책장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오디오 북을 신청하시면 어때요?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되고 편하게 책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디.오.북?”
오디오 북에 관심을 보여 담당 직원이 변*성 님과 같이 알아본다고 한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배우러 다니고 싶다고도 했다.
운동으로 예전에 했던 보치아도 하고 싶다고 한다.
밖으로 나오니 평소에 웃기만 하던 변*성 님이 수다쟁이가 되었다.
변*성 님에게 물리치료 계획 의논하러 카페가자고 했을 때 계획에는 관심이 없고 커피 사준다고 하니 마시러 간다고 담당직원에게 말을 했단다.
“진짜 그러셨어요?”
웃음만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변*성 님이다.
변*성 님이 좋아하는 커피 데이트 신청을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는지..
변*성 님의 관심사에 대해 들었으니 거기에 맞는 취미활동과 운동을 위해 담당 직원과 함께 여기저기 알아보기로 했다,
다음 만남은 변*성 님이 젯밥보다는 재활 계획에 관심을 갖는 만남이 되기를 바라본다.
2024년 1월 5일 금요일, 김태연
명분과 진정성은 관계의 때를 단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나누는 아야기가 유익해보입니다.-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