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인한 장면, 무서운 장면 1도 없습니다.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편집합니다.
[등장인물]
상현(송강호),태주(김옥빈),강우(신하균),라여사(김해숙)
.
.
이외에도 너무 많으므로 기타 등등!
허겁지겁 >3<
교통사고로 입원한 가톨릭 신자가
마지막 기도를 요청했다는
호출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상현
다시 돋아난 수포 때문에
온몸에 붕대를 감고 이씀
몰골만 보면 환자보다 더 환자..
“가톨릭 신자래요, 이름은 ‘오 베로니카’.
뺑소니를 당했는데, 부상이 좀 심각해요.
과다출혈이죠, 뭐..그래도 아직 의식은 있어요.”
유 간호사가 간단히 설명하며,
상현과 함께 급히 걸어감
촤르륵-
커튼을 젖히자
죽어가는 환자가 보이고,
피비린내를 맡고 비틀거리는 상현
가뜩이나 지금 피에 굶주려있는 애한테..
배고파서 아사다마오 직전임
“이 성수로 이미 받은 세례를 기념하며,
몸소 수난과 부활로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생각합시다...
오 베로니카, 고백하십시오.”
환자에게 성수를 뿌리며,
병자성사를 시작하는 상현
cf) ‘성수’
: 가톨릭교회에서 종교적 목적에 사용하는 물로
마귀를 쫓아내거나 정화시키는 뜻으로 사용.
‘병자성사’
: 죽을 위험에 있는 환자가 받는 성사.
밥맛있다 존좋ㅎ
간신히 입술을 달싹이는 환자와
환자의 말을 듣기 위해
몸을 바싹 갖다 대는 상현..
환자의 상처에서 새어나오는 피에
온통 신경이 집중되어 이씀ㅎ
“나는 교황 성좌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가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오 베로니카에게 전대사를
베풀며 베로니카의.......”
눈을 질끈 감으며
다시 기도를 시작하지만,
피를 핥고 싶은 욕망이 치솟자
자신도 모르게 말을 멈추는 상현
나 왜 이러냐... 피 존맛이겠어ㅠㅠ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과
기름 바르는 이 거룩한 예식으로
성령의 은총을 베푸시어 이 병자를
도와주소서. 또한 이 병자를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구원해 주시며 자비로이
그 병고를 가볍게 해주소서. 아멘.”
기도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을 텐데..
간신히 욕구를 억누른 채 말을 끝맺음
경건한 표정으로 손을 모으고
중얼중얼 기도를 시작하는데
.
.
.
존맛...
끝내 손가락에 묻은 환자의 피를
남몰래 재빨리 핥음ㅎ
(* 피에 대한 첫 탐닉이자
자신의 몸이 피를 원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상현)
기도를 끝마친 이후,
점점 깊어가는 밤!
남몰래 효성의 입원실로 온 상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효성을
내려다보며 잠시 망설이더니
.
.
.
쯉쯉
링거 병에서 뽑아 쥔 튜브를
입에 물고 효성의 피를 꿀꺽꿀꺽 삼킴
으앙ㅇ..
더 마시고 싶지만 꾹 참고,
힘들게 몸을 일으키더니
튜브를 다시 링거 병에 연결한 후
효성의 상태를 조심스레 확인하는 상현
그 순간,
상현의 몸에 있던
수포가 사라지기 시작함
유레카....
하나둘씩 없어지는 수포를 보며
넋 나간 표정으로 거울을 보다가
...읭?
쿵-
갑자기 창문 열고 뛰어내림
(* 피를 갈구하고 이브 바이러스가
즉시 치유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뱀파이어가 됐단 사실을 깨달은 상현
여기서 중요한 건,
상현은 이 사실을 깨닫고도
특별히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음
왜?
태주를 만나고 감정에 눈을 뜬 건 맞지만,
상현은 여전히 이성적인 사람임.
①피를 섭취해야 하는 특이한 ‘인간’
②인간이 아닌 괴물 ‘뱀파이어’
스스로 자신을 ①로 여기기 때문에
“헐..내가 피를 먹다니...괴물이라니!”
이런 생각 따위는 전혀 ㄴㄴ
그렇다면 갑자기 뛰어내린 이유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 삼아 확인하기 위해
창밖으로 몸을 던진 것일 뿐^^..
여전히 진짜진짜 이성적인 사람이긔)
으라차차찻...
박살난 차 위에 누워있던 상현이
천천히 몸을 일으킴
산산조각난 차와 달리
멀쩡한 몸.. 사스가 뱀파이어
금이 간 안경을 고쳐 쓰고,
뻐근한 목을 어루만지더니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상현
그 시각,
태주의 침실!
으휴 ㅅㅂㅅㅂㅅㅂㅅㅂ
그아아앙-거리는 강우의 숨소리에
잠 못 들어 괴로워하던 태주가
눈을 번쩍 뜨며 인상을 씀
결국, 집에서 뛰쳐나온 태주는
골목 끝까지 전력 질주하고 이씀
그나저나 잠옷 바람에
맨발로 존나 잘 달림..개 빨라
그 순간,
골목 끝에 서 있는 남자의 형체에
천천히 걸음을 멈추는 태주
남자의 정체는 바로
본능이 이끌리는 대로 걸어온 상현!
흐릿한 시야에 안경을 벗자
이야... 더 잘 보임..
뱀파이어 버프로 강제 라식된 눈
그 시선에 당황한 태주가
몸을 움츠리며 돌아서고,
빠른 걸음으로
집에 돌아가려하는데
꺅
언제 따라왔는지
상현이 양 어깨를 잡아 번쩍 들자
놀라 비명 지르는 태주
자신의 구두를 벗어놓고
조심스레 태주를 내려놓으며
.
.
어려서부터 맨발로 뛰어다녀
굳은살이 박히고 발꿈치가 갈라진
태주의 맨발에
말없이 구두를 신겨주는 상현
태주의 흰 피부 아래
이리저리 얽힌 핏줄들
타오르는 욕망을 조용히 삭히며
가만히 내려다보는데...
어리둥절한 얼굴로 얼어있던 태주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이제야 자신을 들어 올린 사람이
상현이란 사실을 알아챈 태주
어제 우리 집에 왔을 땐
침울해 보이더니..묘하게 달라졌네....
얼빠진 사람처럼
상현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조금 갸웃하는 태주와
가만히 응시하다가
돌아서서 가버리는 상현
욕망을 억누르는 짐승과도 같은 모습..
어떻게든 자신의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함
상현이 골목을 빠져나가고,
정적이 찾아온 골목길
가로등 아래 서서
커다랗고 낡은 구두 안에 든
자신의 발을 한참동안이나
내려다보는 태주
다음날, 아침!
“또 밤에 뛰쳐나갔지?
이번엔 어디까지 갔었니?”
핫백을 강우의 파카 속에 넣어주며
태주를 향해 무심하게 묻는 라 여사
(* 가족들에겐 몽유병이라는 핑계를 대고
매일 밤 맨발로 뛰쳐나가 달림으로써
태주는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함
동서양 신화 속에서 ‘신발’은
운명과 처지를 뜻하는 상징
즉, 태주의 맨발 달리기는
지옥과도 같은 자신의 처지를
벗어던지고 싶은 욕망
그러나 아침이 되면,
그녀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함
억압으로 가득 찬 무기력한 현실로..)
“눈 떠보니까 약국 앞이던데요..?
웬 남자도 지나가구...”
멍하니 대답하다가
어젯밤 상현과의 일이 떠올랐는지
묘한 미소를 짓는 태주
“약국 간 김에 약 좀 사오지.
아으.. 그리고 새벽에 안 추웠냐?
어떻게 감기도 안 드냐, 너는?
아휴.... 쟨 곰이야, 엄마. 뿡”
강우 콧물 들이마시며
혼자 ㅈㄴ 궁시렁대다가 방구 뀜..
경멸로 표정이 일그러지는 태주와
진지한 표정으로 방구 들이마시는 라 여사
“너 여름에 위염 걸렸을 때, 그 냄새다.
그때 약 먹고 남은 게 어디 있을 텐데..”
방구 냄새까지 감별함......;
약 찾으러 일어나는 방믈리에
어느새 날이 저물고,
노신부의 방에 찾아온 상현!
“...꼭 이렇게 해야 믿으시겠어요?
아! 아니.. 남의 마음을 그렇게
꽉 잡으면 어떡해요.”
뱀파이어가 됐단 사실을 털어놓지만,
노신부가 이를 믿지 못하자
왼쪽 가슴을 갈라 심장을 만지게 한 것..
기겁하는 노신부가 손을 빼자마자
상현의 살과 피부가 저절로 아물기 시작함
그 과정을 감촉할 수 있도록
노신부의 손을 갖다 대는 상현
“효성씨 피를 약간 섭취했더니
피부에 돋아났던 수포가 사라졌어요.
뱀파이어 세포가 이브를 제압한 것처럼요.
하지만 피를 섭취하지 않으면 다시 악화 돼요..
신부님, 수혈받은 피를 내가 고른 건 아니잖습니까..
저 좋은 일 하러 거기 갔던 거 아시잖아요!
....
저는 이제 모든 쾌락을 갈구합니다.
하지만 도대체 살인하지 않고
사람을 피를 어디서 어떻게 구할지....”
(* 계속해서 ‘좋은 일’을 강조하는
상현의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그가 자신만의 관념에 얽매여있다는 사실.
‘좋은 일’하러 백신 실험에 자원했고,
그러다가 뱀파이어가 된 거고,
살아가기 위해 피를 조금씩 섭취할 뿐이지
난 사람을 죽인 적도 없어.
.
.
그러니까 나는 잘못한 게 없어. 괜찮아.
이런 태도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현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음
자신은 그저 피를 섭취해야 하는
특이한 ‘인간’일 뿐이니까.
그리고 이 때문에
식물인간 상태인 효성의 피를 조금씩
빨아먹어도 크게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
“일단은.. 주님께서 먹을
걱정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도 먹이신다고..”
초조한 얼굴로 듣고만 있던 노신부
상현이 살인하는 것만은 막고 싶은
숭고한 마음에 손목을 칼로 그어 내밂
쯉쯉
잠시 멈칫하며
감동 어린 눈으로 노신부를 바라보다가
정신없이 피를 흡입하는 상현
얘야 다 먹으면 나 죽는다..적당히 먹거라
자신의 손목에 매달린 상현의
얼굴을 더듬으며 수포가 사라지는
과정을 느끼는 노신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돌아온 수요일!
“자, 난 거 같네요.”
라 여사 집 식탁 주위에 모여 앉은
‘오아시스’ 멤버들을 돌아보며
여유롭게 씩 웃는 상현
뱀파이어 능력 덕인지 혈색도 좋고,
눈도 생기 있어짐..못했던 마작도 개잘함
“뭔 신부님이 말이야..
마카오 유학을 갔다 왔나...”
상현에게 돈을 건네며
투덜거리는 승대와
“우리 신부님이 오~백 명 중에
살아오신 신부님이여!”
보드카를 홀짝이며
혀 꼬인 목소리를 내는 라 여사
과일접시를 식탁에 놓으며
상현을 흘끔거리던 태주
그러다가 상현과 눈이 마주치자
볼이 빨개져서 고개를 돌림
잠시 후,
2층이 소란스러운 사이
가게로 내려온 태주
가게 불을 끄고, 양말을 벗고,
여김 없이 맨발 달리기 준비를 하는데..
“언제 나갔어요?
지나가는 거 못 봤는데...?”
상현이 불쑥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화들짝 놀라 물러서는 태주
(* 태주 나가는 거 보자마자
다른 사람들 몰래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거^-^
또 맨발로 달릴까봐 걱정도 되고,
태주랑 같이 있고 싶은 욕망도 들고..)
대답 없는 상현을 잠시 응시하다가..
이윽고 가게 문이 닫히고,
상현의 손을 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태주
어두컴컴한 밤+불 꺼진 가게+태주+뱀파이어 = ?
다음 편에 계속...♡
쓰다 보니까 드는 생각이
너무 설명이 과한가 싶기도 하고..
저 지금 설명충 아니죠? 스피드 웨건 맞죠..?
암튼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댓 고마워요 ♥
※내용의 재미를 위해 스포 댓글 조심해주세요♡
첫댓글 선댓♡
저 신발 신겨주는 장먄 개좋아ㅠㅠㅠㅠ 내가 이 영화에서 좋아하는 장면 베스트3안에 든다 잘봤어!!!
송강호씨..뭐야뭐야..
대나무게녀 아사다마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 담편도기대해용♥♥잼써잼써
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
재밌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캡쳐고마워!!!!!!!
ㅠㅠㅠ신발신 너무 좋다....ㅠㅠㅠㅠ 설명 이해하기 쉽고 좋아요! 잘보고갑니당 감사해요ㅎㅎ
개재밌으니까걱정하디마.........♡
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에 얼짱?스티커 개웃김ㅋㅋㅋㅋㅋㅋㅋ짱재밌아여
설명도존잼 ㅠㅠ 이해잘됩니다ㅠㅠ
존잼존잼 ㅜㅜㅜㅜ
아짱조아ㅠㅠ
설명까지 곁들여있어서 너무 좋은데여?♡잘보고 있어요 ㅠㅠ재미져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첫 번째 브금이면 둥둥둥 둥둥 이거 물어보시는 건가여..? '가로등 아래-조영욱' 이옵니다
진짜 짱이다ㅠㅠㅠ설명도 짱이고 내용도 짱이고 ㅠㅠㅠㅠ
방믈리에 때문에 너무 웃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잼
설명 보면서 다시보니까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듯!! 고마워!!!!
존재뮤ㅠㅠㅠ 설명 좋아!!!이해도 잘돼고!!! 쭉 이렇게 해쥬시떼♡
설명너무좋아요~!♡ 잘보구있어요!!
ㅠㅠㅠㅠ쩔어
존잼ㅜㅜㅠ감사해여!!!
설명 진짜 좋다...존잼
구두 저거 존나 명장면ㅠㅠㅠㅠㅠ 존나 설레ㅠ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10편 완결 예상하고 있어여
존잼ㅠㅠㅠㅠ덕분에너무잘보고있어
이거 감독판이랑 일반판이랑 많이 달라?
저 구두씬 개명장면...
ㄱㅆ 박찬욱 감독이 전에 말하길 극장판은 함축적이고 시적인 느낌이라면, 감독판은 설명이 늘어난 산문과도 같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이 말이 딱 적당한 표현 같음
@대나무헬리코박터 내가 본게 감독판인가? 혹시 2시간 27분이야?
존잼 진짜 잘보고있어:)
진짜고마워~~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고 넘 고마워
개잼존잼 ㅠㅠㅜㅠㅠㅠㅠ
엄청 재밌게 보공ㅆ어영!!!!! 담편 ~~ 기대~~♡
설명최고...
존잼 ㅠㅠㅠㅠㅠㅠ쓰니짱짱♡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가로등 아래- 조영욱', '블렌딩-커피소년'입니다
ㅋㅋㅋㅋㄱㅋ드립너무웃곀ㅋㅋ
존잼♡♡♡♡♡♡♡♡♡
방믈리에ㅋㅋㅋㅋ ㄱㄱㅋㅋㅋㅋㄱㅋ
방믈리에 ㅁㅊㅋㅋㅋㅋ 글쓴센스쟁이ㅋㅋ
방믈리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드웨건 사룽해♥♥
설명충이라뇨 ㅠㅠㅠㅠㅠ 완전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꿀잼 ㅠㅠㅠㅠㅠㅠ
헝엉ㅠㅠ 너무잘보고있어 근데박쥐4편부터는 삭제된거야?ㅠㅠ
넘넘 재밌게 보고있는데 삭제당했나봐ㅠㅠ4편부터 없네..슬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