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국톡에 올렸던 글입니다. 풀백으로는 이제 성인대표팀에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그간 쌓은 경험과 특유의 센스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ㅠㅠ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44&aid=0000054648
김민우는 당시 U17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 주전이었습니다.
윤석영이 김민우에게 밀려 오른쪽 풀백으로 오재석과 로테이션으로 출장했었죠.
윤빛가람이 천재선수로 각광받을 때였는데 대회 전 평가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건 김민우였습니다.
한 클래스 높은 지구력을 바탕으로 왼쪽을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스피드가 장점은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나쁘지는 않았죠.
이때 왼쪽 발목 골절상 당하면서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고교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연세대에 진학했고,
U19, U20 대표팀에서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U19 때까지만 해도 윤석영과 번갈아 풀백으로 출장하기도 했었는데
U20월드컵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친선대회에서 아프리카팀 윙어에게 번번히 돌파 당하면서
이후로 홍명보 감독이 김민우를 풀백으로 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신체조건과 뒤로 돌아뛰는 속도의 약점이 크게 노출됐었고,
이후 윤석영이 U20대표팀에서부터 홍명보 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 시절에는 주로 공격형미드필더로 뛰었고 윙과 윙백도 간혹 겸했습니다.
다만 연세대 재학 중 무단으로 PSV아인트호벤 입단테스트를 보면서 제명당한 것은 옥의 티일 것입니다.
그 뒤로 척박하기 그지없던 사간도스에 입단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24071
아시안게임 때는 갑상선항진증으로 또 한 차례 곤욕을 치뤘습니다. 자칫 선수생명에 위기가 올 수 있는 질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 번째 위기도 이겨내고 다시금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비록 런던올림픽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윤정환 감독과 함께 사간도스의 살아있는 레전드에 등극하게 됩니다.
올해 그렇게 수원에 합류해 뛰고 있는 것이 김민우입니다.
첫댓글 굴곡이 많았네요 ㅠㅠ
u20때 진짜 쩔었죠. 공미로 출전해서 팀내 다득점...그후 psv 입단설 돌았고...참아쉬운 선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