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믹스앤커피
(여시들을 홀릴 썸넬이란다)
하... 정말 기쁨을 감추기 어렵다ㅠㅠㅠㅠㅠ
기대 반, 포기 반 심정으로 신청했는데 합격했어!
특히 나는 27살, 만25세에 간당간당한 여성이었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거든
게다가 일알못ㅋㅋㅋㅋㅋㅋ 구몬 풀고 있었구요...
더욱이 일본 애니나 드라마, 연예인에 관심이 전혀 없는 머글이어서
내세울 게 정말 1도 없었어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사유서와 계획서에 나타난 확실한 동기라고
생각해
내세울 게 정말 없었기 때문에 사유서와 계획서로 최대한 어필해야 했고
때문에 남들이 쓰지 않았을 만한 내용으로 채웠거든!
일단 난 일본 미디어콘텐츠(애니, 드라마, J-pop...)가 아닌 일본문화로
동기를 잡았어
확실히 사유서의 대부분이 일본 미디어에 매료된 점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거든
나는 일본 미디어를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그렇게 거짓으로 따라 쓰게 된다면 당연히 떨어질 것 같았어
내가 이전에 '마을기업'이라는 지역사업에 관심이 깊어 관련 연구소에서 무급 인턴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자료조사를 하면서 마을기업의 선두주자가 일본과 영국인 걸 알게 되었어
이걸 십분 활용하여 '일본 마을기업 탐방 및 벤치마킹을 위한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를 잡았어
사유서는 물론 계획서에까지 지역마다 문화마을을 꼭 넣어서 나는 정말 일본 마을기업을 탐방하고 싶어!!!!! 라는 걸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했음!
일단 가닥은 저렇게 잡았구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대행사를 끼고 진행했어. 일본어가 많이 부족했거든..
딱 초급일본어 수준이었고, 나에겐 단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해야 했어.
대행사는 내가 쓴 사유서와 계획서를 번역해주는 일과 신청 과정만 안내해줬어!
사실 이것 저것 신경 쓸 게 많은 상황에서 큰 힘이 되었지ㅠㅠㅠ
대부분 대행사가 한 번에 10만원인 걸로 알아. 나는 2분기 끝나고 바로 신청해서 조기 신청으로 50% 할인 받아 5만원에 할 수 있었어!
신청자의 일본어 수준에 따라 번역 난이도를 달리해서 해줬던 게 좋았던 거 같아
(혹시 홍보가 될 지 몰라 업체 이름은 적지 않을게요. 아마 다 거기서 거기일 듯!)
대행사에 신청해놓고, 본격적으로 사유서와 계획서를 작성했어
사유서
- 내가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꼭 가야하는 이유
계획서
- 일본 워킹홀리데이 1년 동안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한 계획
정도로 이해하면 좋아
여기서 중요한 건
사유서
-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꼭 가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야 하고
계획서
- 사유서에 부합한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는거야!
이 두 가지만 잘 염두에 두고 작성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
나는 사유서에 '일본 마을기업을 탐방하고 연구해서 한국에 벤치마킹하고
싶어!'로 어필했고
계획서에 지역마다 '문화마을' 방문을
꼭 넣어줬어
진짜 마을기업을 방문하겠다는 걸 어필한거지
역으로 의문이 들지 않게끔 하면
좋아
'꼭 일본이어야 해?', '꼭
워홀 비자여야만 해? 관광 비자로도 충분할 거 같은데..'와
같은 의문이 들지 않는 사유서면 펄풱.
내 경우 '관광 비자'로
충분치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는 대학시절부터 오사카에서의 벚꽃 구경, 홋카이도에서의 노천온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 그러나
일이 바빠, 일상에 쫓겨 오사카행 비행기 표를 세 번 취소한 후에야 관광으로는 내 로망을 모두 실현하기
어려움을 깨달았다. ~~~ 그래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내 로망을 모두
실현하고 싶다' 라는 식으로 썼어!
★☆★ 워킹홀리데이는 무조건 나 여기서 돈 많이 쓰고 갈거에요!!!를
어필해야해!!!
나 니네 나라에 외화 잔뜩 뿌리고 갈거야 존나 놀거임ㅋ
왠만하면 알바나 공부 얘기는 하지 마라여
1단락 - 자기소개 및
지난 일본 여행에서 느낀 감정(여행해보니 일본 좋더라?ㅎㅎㅎ)
2단락 - 마을기업 콘텐츠에
대한 관심, 선두주자인 일본 마을기업을 탐방하면서 벤치마킹 할게
3단락 - 일본 여행에
대한 나의 로망 - 벚꽃 구경, 노천온천, 청춘18티켓(기차여행)
4단락 - 나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사실 일본어 잘 못하지만 출국하는 날까지 열심히 공부해놓을게 뽑아줘.....
(마지막은 지난 일본 여행에서 찍은 사진으로 꾸몄어!)
사실 마지막 단락의 경우 고심해서 적는 게 좋아. 좋다, 안 좋다 확실히 말해줄 수 없지만 마냥 좋은 내용은 아닌 듯 해... 나야
급하고 간절하니까 때려 넣은거임ㅠㅠㅠ
계획서의 경우-
흔히 4분기로 나눠서 많이들 해
나는 그냥 내 마음대로 했어... 달리 이유는 없어!(단호)
★☆★ 신청하고 빨리 떠날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12월 출국으로 계획을 세웠음
그러다 보니
12월 도쿄 - 1~2월(겨울) 홋카이도 - 3~5월(봄) 오사카 - 6~8월(여름) 후쿠오카 - 9~11월
도쿄
로 잡게 된 것!
사실 상 지역마다 4분기얔ㅋㅋㅋㅋㅋㅋㅋ
12월 도쿄를 따로 뺀 이유는
'크리스마스를 도쿄에서 보내고 싶다'를
어필하고 싶었어
이유는 없음 그냥.. 나만의 계획인 것처럼 보이잖아..?
암튼 분기 별 지역을 정하고 지역에 맞게 가고 싶은 곳을 쓰면 돼!
관광지만 적지 말고 사유서에 부합하게 쓸 것!
예를 들어 사유서에 일본 패션 공부를 하고 싶다 라고 했으면 지역마다 패션에 관련된 곳이 있음 좋겠지
베이커리에 관한 거라면 지역 별 유명한 베이커리 전문점을 적어주는거야,
이런 식으로!
사실 사유서나 계획서가 다들 거기서 거기야 때문에 조금만 더 합당하고 특색 있게 써낸다면 돋보일 거라 생각합니당ㅎㅎㅎㅎ
나 정말 아무것도 없었음.. 일본어 자격증도 없어서 구몬 수강 내역서랑
비쁠 맞은 초급일본어 성적증명서 냈당.. 그래도 됐어ㅠㅠㅠㅠㅠㅠ
서류 제출할 때 간단히 면접 보잖아. 그 때 일본어 할 줄 아녜서 '스코시 시마스(초큼 합니다..)'
라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한국어로 질문하더라고. 한국어로
다 답하고 나니 이거 내가 일본어로 준비한 내용인거야ㅠㅠㅠㅠㅠㅠ 아쉬운 마음에 저 이거 일본어로 할 수 있다고 일본어로 다시 할게요 하고 개쓰레기처럼
말했엏ㅎㅎㅎㅎㅎ 아리가또도 제대로 못해서 마끼야또로 한 거 같음..
전화면접도 안왔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됐어ㅠㅠㅠㅠㅠㅠ
나는 사유서와 계획서 덕분이라고 생각해!
★☆★ 전화면접가 안왔다면 확실히 떨어졌거나 확실히 붙었거나 둘 중 하나래요,
하지만 이것은 카더라 입니다... 불안해서 찾아봄..
일본 워홀 신청할 때부터 합격하면 꼭 콧멍에 후기 쓸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뻐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줘요, 아는 한에서 답해줄게요!
날 망치러 온(중독임) 나의
구원자 여시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찡긋)
여시야 나 붙었어!!!!!! 고마워 여시 글보고 지원한건데...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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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ㅠㅠㅠㅠ 부럽다 진짜 ㅠㅠㅠㅠ
여시 글 넘나 은혜로운것 ㅠㅠㅠ 여시 글 스크랩해갈게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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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9 00:52
초대형연어야!! 이번에 워홀 4분기 신청할거라 사유서,계획서 쓰는거 도움 많이받아가! 고마워~~^^ 복많이받아~~~
여시야 일본 워킹 생활은 어때???? 만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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