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흥 개인전
교하아트센터
2014.11.19_11. 26
문의: 031-940-5153 교하도서관 3층
경기 파주시 숲속노을로 256
지번_파주시 동패동 1692
노재흥 개인전 작품에 덧붙여
글 Multiple Artist 이명환
“ 매단시간, 매단 공간의 나레이션“
먼인류의 조상들이 동굴벽화에 그려놓은 기원. 바램으로부터 시작하여 현대미술에 이르는 구상, 설치, 평면 추상,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에 이르는 총망라한 더 이상의 예술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미학을 반영한 초현대미술이라고 부르짖는 시각예술에는 희석되고 녹아 들어가 발하며 세상에 알게 모르게 전달되어지고 지시하고자하는 목적적 합의 성향의 교감이 부재한다면 이것을 재현이라 할 수 있을 까? 그리고 예술로서의 생명력이라는 창작적 가치가 존재할까?
사상의 재현이 담겨있는 예술작품은 마치 신경계를 이류는 단위세포라는 뉴런(neuron)처럼 작품을 이루는 소집약체들의 관계가 밀착되어 있으므로 해서 그 의미적인 것들이 드러나며 사람들의 눈에
들어 갈 때 비로소 시각예술의 구실이 된다.
지천명 (知天命) 중반 나이에 접어든 노재흥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 D.P 되는 작품들의 소재들은 대취타(大吹打)에 편성되어 있는 관악기로 쓰인 나각[螺角] 소라껍질, 상형문자와 설형문자의 고대문명탄생의 가장 주요한 지표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문자는 말과 더불어 인간의 생각과 지식을 전달하는 절대적인 고등수단이 기록된 책, 1364년 독일의 기술자 드비크로가 프랑스의 찰스 5세의 주문에 의해 파리에 만든 3 m나 되는 가장 오래된 기계시계의 숫자판, 씨앗에 낙하산이 달려 종의 번식을 취하는 명석한 민들레씨앗, 1824년 영국의 마이클 페러데이(Michael Faraday)가 천연고무의 접착력으로 인해 두 장의 고무판이 서로 붙지 않게 하기 위해 풍선 안에 밀가루를 넣어 겹쳐 놓고 둥글게 자른 다음 고무의 가장자리를 함께 눌러 만든 세계 최초의 고무풍선, 계란껍질, 종이학, 가시 끝에 혈흔의 철조망조각...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을 담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한국의 전통오방정색’ 스퀘어(Squares) 헝겊 하트, 중앙아시아를 평정하였으며 중국에서 아드리아 해에 이르는 동서양을 정벌하여 동제국을 건설한 테무친(Temuchin): 징기스칸의 고향 초원과 와일더(1867년-1957년)의 작가의 삶과 미국의 근대사를 묘사한 초원의 집(Little House in the Big Woods), 오솔길, 꼭두각시 및 인조인간 (人造人間) 제약된 행동을 강요받는 사람 또는 관전하는 사람으로부터 어떠한 보상적인 말도 듣지 못하는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허수아비, 십자가 모양으로 깎인 잔디가 그려져 펼쳐진 책 등이다.
생물학적 인간의 필요불가분의 요소들인 주거지, 곡식, 이동수단들은 문명발달이라는 의식주 삶의 혁명 이전부터 고대인들이 동굴에 기록하였듯이 작가 노재흥은 작업실 이젤에 세워진 캔버스 위에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허브코드의 소재들을 화면에 재구성한 미학적 언사를 늘려놓았다.
“난해하기만한 추상미술세계는 그 무엇을 상징할 주제와 표상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이는 추상미술이 아니듯 구상도 이미지의 재현 요소를 통해 이미지를 넘어서는 것을 암시할 때에만 진정한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이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현실을 이해가 안 되게 묘사할수록 더욱더 훌륭한 그림이 된다” 라고 말한 독일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말을 떠올리며 노재흥의 작업을 통하여 시각예술이 갖는 신비스런 능력을 가름 할 수 있는 허부아이콘 표상을 통해 교감의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자세가 무엇인가를 느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푸른 하늘아래 놓여진 평면 재현 현실과 바닥에 놓여 진 현세의 Object 와의 경계적 이분된 공간 속에서도 두 개체 집단의 관점에 의해 주체가 수시로 바뀜 속에서도 동질적 공간의 재현의도의 평면과 설치라는 새로운 시도는 재치의 매력이 풍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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