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개들과의 산책(한강공원, 그리고 백중사리)
요즈음 우리 집 개들을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한강공원에 산책을 다니고 있다. 우리 집 개들 가운데 한 마리는 척추장애가 있어 뒷다리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외출 시 휠체어를 착용시켜야 한다. 따라서 멀리 갈 수 없기에 한강공원 염강나들목에서 염창나들목을 거쳐 안양천이나 선유도까지 갔다가 염창산으로 되돌아오는 약 4km 거리의 산책을 다녀오곤 한다. 엊그제 개들을 데리고 한강공원에 나갔다. 요즈음 신종코로나 때문에 외출할 수 없기 때문인지 한강공원은 산책하거나 싸이클링하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그런데 한강 하류는 서해와 맞닿아 있어 조수간만(潮水干滿)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밀물 때는 한강 하류의 수위가 1~2m 정도 높아진다. 그런데 음력 7월 보름인 백중(百中) 때는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 1년 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다. 그래서 백중을 전후하여 3, 4일간을 ‘백중사리’라 부르는데 이 때는 한강 하류는 물론이려니와 한강과 합류하는 안양천 하류까지도 수위가 2m 이상 높아진다. 마침 산책을 나갔을 때가 백중사리 기간이었기에 안양천 하류의 산책로가 물에 잠겨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안양천 하류의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것은 장마 때를 제외하고는 백중사리 때가 유일하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안양이나 서울 구로구에서 출발하여 행주대교나 경인운하 쪽으로 가려던 사람들, 또는 한강공원에서 안양천변을 따라 안양천 상류 쪽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산책로 침수로 발이 묶였다. 그 가운데 일부는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허벅지까지 차는 침수구간을 건너가기도 하고, 일부는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안양천 하류 산책로가 바다 밀물로 인해 침수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