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암이니 중증 환자 등록을 하면 국가에서 5년간 치료비를 95% 지원해준단다. 이미 한 수술도 마찬가지라 한다.
현재 나의 상황이 암 환자로서 국가의 보호하에 있는 것이다.
1차 퇴원 후 4일차 위기 상황에서 재입원을 위해 진료를 봤다 주치의에게 암이 될 조직이었다는 말을 듣고도 추가적 조치가 없이 나를 집으로 돌려보내 의례히 의사가 하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진지하게 암환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야겠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점심때 작은 생배추를 꼴랑 두 이파리 먹고 고통이 시작된다. 오후 내내 자주 신음을 흘려야만 했다. 알아보니 암환자에게는 생야채도 기피 음식이란다. 스스로 암환자임을 인식해야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나의 암은 체중이 줄면서 양념을 끊고 회복되는 시점에 1차로 준동한걸로 보인다. 1차는 소금을 끊고 회복될때, 3차는 고기를 못먹게될 때, 4차는 대상포진 약을 먹고 일주일 간격으로 두차례 설사를 했을 때이다. 내눈으로 대상포진 약의 부작용으로 신체의 일부가 암이 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이다. 아마도 그런 사람은 내가 유일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생명의 신비이며 동시에 공포이다.
나는 그게 암이란걸 알고 건강하게 펄펄 뛰다 한두달만에 죽는 사람들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통증도 안느껴지고 보이지 않는 신체 부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럴 수밖에 없다. 살아서 영원히 고통받는것보다는 그게 나을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엔 아프기도 너무 아프고 암 덩어리가 비전문가인 나의 눈에도 보이기까지 했으니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암은 이미 떼어냈으니 회복하기만 하면 된다.
PS : 이제 병원의 의료과실이 법적으로 명백해졌다. 암은 일반적으로 10일 이상의 입원이 필요한데 3일만에 퇴원시키고 나의 간절한 추가입원 요구를 묵살했으니 나를 암환자로 대우하지 않은 주치의는 물론 위기상황에서 입원이 필요하니 당직 의사를 바꾸라는데 바꾸지 않은 당직 간호사도 법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나의 암진단은 수술 3일차 1차 퇴원하는 날 이루어졌단다.
심지어는 내가 고집하여 이루어진 1차 퇴원 5일만의 재입원 후에도 암환자로서의 처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일반 수술 환자와 똑같은 처치를 받았다
내가 소송을 걸기만 하면 그리고 법관들이 제 정신이기만 하면 그들은 모두 유죄이다..
부디 내가 원만히 회복되어 그들도 나도 행복의 길로 가면 좋겠다. 내 투병을 보고 건강의 복음을 찾는 사람들도...완치를 위한 나의 인내와 지혜에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달려있다.
PS : 막대한 고통 속에서 추가 입원을 필두로 한 나의 몇몇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던 병원측은 왜 갑자기 나를 위해 암환자 중증 등록을 해주는걸까? 확실한 고객 확보인가? 자신들의 잘못으로 심각해진 수술 후유증 환자 달래기인가?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단순한 법적 절차인가?
첫댓글 가벼운 수술을 하셨다하여 치질
정도 수술이 아니었군요.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암으로 판정
이 났군요?
무슨 암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거를
하셨다니 잘 조리하여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위기를 넘어가야 저의 건강이론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분들의 수가 늘어날텐데 걱정입니다.
설마 자가치료를 하시겠다는
의미는 아니죠?
병원에선 할 수 있는걸 다했답니다.
수술 의사도 저염과 무단백질 식단을
계속해도 좋다고 하나요?
저염은 모든 의사가 좋다고 하는거구요.
무염과 무단백질은 저 스스로도 의심합니다. 무염은 혹시 모르는데 무단백질은 받아들이기 어렵죠. 송곳니가 있다는 말은 육식도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보니까요.
그래서 얼마전부터 계란을 단백질원으로 시도하는데 아직 명확한 부작용이라고 할만한걸 찾지 못했습니다. 콩보다도 부작용이 작은 것 같습니다.
의사는 나의 특이사항을 다 듣고도 수술 사전검사에 아무 문제가 없으니 수술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