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가 본 영화는 크로싱이다.이 영화는 북한의 한 가장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크로싱의 줄거리는 이렇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들,부인과 행복하게 잘살고 있던 광부,용수가 이웃 사촌의 집으로 놀러가게 된다. 이웃은 중국과의 무역을 하는 사람인데 한국의 비디오를 밀입수도 한다.그렇게 이웃의 물품을 구경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그러던 중 용수의 아내가 영양부족으로 결핵에 걸리게 된다.그런데 결핵 약은 북한에서 구할 수 없기에 이웃에게 밀입수를 부탁하게 된다.허나 몇일 뒤 밀입수를 해준다던 이웃이 한국 비디오를 밀입수 한게 걸려 잡혀가게 된다.아내의 죽음을 지켜보던 용수는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직접 밀입국해 약을 구하기로 마음 먹는다.그 후 아들을 내버려 두고 밀입국 하게 된 용수는 어찌 저찌 해서 한국에 오지만 아내는 그를 기다리다가 이미 결핵으로 죽었고 아들은 아빠를 따라서 중국으로 밀입국 하려다 걸렸다.겨우 탄광을 탈출 후 몽골로 밀입국 시도했지만 길을 잃어 사막에서 죽게 된다.그리고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용수의 모습을 보여주면 영화는 끝난다.
나는 이들의 인생이 왜이리 비관적인 건지 고민해 보고 또, 어떤 다른 점이 있었기에 이들의 삶은 이렇게 고통 받아야 했나 고뇌해봤다.그리고 내가 내린 정답은 없다 이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단지 그들이 우리보다 태어난 위치가 약 500KM 위인 것 뿐.그것이 그들의 삶이 그렇게 절망적인 이유였다.참으로 삶이 란 것이 부질 없지 않는가? 누구는 조금 아래서 태어났단 이유로 하고픈거 먹고픈거 다 먹고 사는데 고작 500km,딱 500km 때문에 삶이 그렇게 망가졌다니.
나는 다시 한번 고뇌했다.무엇을 해야만 그들에게 도움이 될지.지원? 어차피 위쪽 입으로 들어갈께 뻔히 보이지 않는가.생필품? 마찬가지지 않는가.그렇다.우리는 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어렵다.대신 간접적인 도움,아니 당연히 해야할 활동으로는 그들을 연민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것이 있다. 우리는무의식 속에 저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진다.허나 우리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우리는 말 그대로 고작 500km 아래에서 태어난 것 뿐이고,그 덕에 스스로의 도움 하나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이다.
나는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북한은 적이 아니다.북한의 수뇌부가 적이지.그 속의 시민들은 적이 아니다.우리는 운이 좋지 않게 500km 위에서 태어난 저들을 구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우리는 북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하고 그들은 한민족으로 인식해야 한다.
오늘 글은 ‘고작 500km’ 차이인 저들이 우리가 되는 날이,또 모두 행복해지는 내일이 오길 빌며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