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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10. 큐티
창세기 25:19 ~ 34
장자의 명분과 팥죽
관찰 :
1) 이삭의 족보
- 19절.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 성경이 족보에 대한 서술 중에는 언제나 맨 나중에 등장하는 이들이 중요합니다. 이삭의 족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맨 나중에 등장하는 것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습니다.
- 20절.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 이삭은 40세에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온 리브가를 맞이해서 아내를 삼았습니다. 그녀는 아브라함의 친족에 속한 여인이었습니다. 음란한 문화에 물들었던 대두분의 가나안의 여자들과 달리 리브가는 정숙했고, 하나님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있던 여인으로, 엘리에셀을 만나고, 가나안으로 오는 과정에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그리고 이삭의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리브가 자신이 그런 선지자적 가문의 며느리가 된다는 것에 대한 정체성을 소유한 여인이었습니다.
- 21절.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 사라에 이어서 리브가 역시 임신이 어려웠습니다. 리브가는 처녀의 몸으로 낙타 10마리에게 물을 먹이도록 우물에서 물을 길어낼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소유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정황을 생각해 볼 때 리브가가 아이를 갖지 못한 것은 그 역시 하나님의 의도하심이 있는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삭이 간절한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이삭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수 있는 기도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으로 아브라함과 맺으신 축복을 그치고자 하지 않으실 것임을 이삭은 확신했습니다. 그렇기에 임신하지 못하는 리브가 대신에 다른 여인을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리브가의 태를 열어주시길 간구하며 기다렸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이삭의 대에 진보한 것을 보게 됩니다.
- 22절.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 하나님께서 임신하게 하신 리브가의 태 속에서 쌍둥이가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뱃 속에서 두 아이가 서로 싸웠습니다. 그것을 리브가가 느꼈고, 이삭에게 말했습니다. 이삭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여호와 하나님께 그러한 정황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이삭의 믿음, 이삭의 기도의 깊이를 가늠하게 됩니다. 이삭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언제나 기도하고, 묻고, 응답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 23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리브가에게 미래를 알려주십니다. 리브가의 태 중에서 두 아이가 서로 싸우는 현상이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예시임을 알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이 때 야곱에게 장자의 권리가 넘어가게 될 것을 아셨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 24절.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 뱃 속에 두 아이가 있다는 것을 리브가는 이미 그들의 태동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 25절.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 먼저 나온 아이는 붉고 털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에서라 불렀습니다. 외형을 토대로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 26절.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였더라” => 쌍둥이 중에 아우로 태어난 아이가 나오면서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 당시 씨름의 기술에서 쓰러지는 척하면서 상대방의 발꿈치를 잡아 걸고 넘어지는 기술이 있었는데, 그것은 야비한 기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술의 이름이 야곱이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의 이름이 야곱이 되었습니다. 이름이 참 공교롭습니다. 그렇지만 당시에 그렇게 이름을 붙이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에서의 이름도 공교롭지 않을 수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이삭은 육십에 두 아들을 한꺼번에 얻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더 이상 갖지 못했습니다. 리브가의 체력을 염두에 둘 때, 그것은 기이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녀를 얻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달린 것이지, 인간의 성욕이나 체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 27절.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 => 두 아이 모두가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어려서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에서와 야곱은 둘 다 건강하게 장성했습니다. 에서는 사냥을 좋아하며 즐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조용히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2) 팥죽 한 그릇에 팔아버린 장자의 명분
- 28절.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리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 이삭은 남자다운 에서를 더 좋아했습니다. 리브가는 장막에 거하기를 즐겨하는 야곱과 더 많은 대화도 했을 것이며, 그렇기에 야곱을 더 사랑했습니다. 한데, 그 배경에는 두 아이가 태중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해 주셨던 23절의 말씀을 리브가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 29절.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 하필이면 야곱이 팥죽을 쑤었던 어느 날, 에서가 들에서 돌아왔습니다. 그가 심히 피곤했다는 것을 보면 일반적인 양을 치는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30절.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 공교롭게도 붉은 팥죽을 쑤고 있는 야곱을 보고, 에서는 너무나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팥죽을 달라고 합니다. 에서의 이름 자체가 피부가 붉고 또한 많은 털이 붉은 색이어서 붙은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팥죽에 장자 명분을 팔아버렸기에 그의 별명도 에돔이 되었습니다. 에돔은 “붉은 색”이라는 뜻의 ‘아도매’라는 히브리어에서 온 별명입니다.
- 31절.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 야곱은 마치 호시탐탐 장자의 명분을 노렸던 것처럼 에돔에게 장자의 명분을 팔라고 제안합니다. 사실 야곱이 이렇게 한 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치사하고 야비한 씨름 기술과 같이 형의 장자 명분을 빼앗고자 능구렁이 같이 팥죽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너무 고귀한 것을 너무 싸구려로 훔치는 사기와 같은 행위였습니다.
- 32절.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 에서는 자신의 장자 명분을 우습게 알았습니다. 아브라함의 가문에서 장자로서의 명분,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가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 생전에, 그리고 이삭과 리브가가, 특별히 리브가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면서까지 얻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잇는 제사장 가문의 삶을 자식들에게 전수하지 않았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 33절.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 야곱은 철저하게 팥죽을 팔아버립니다. 맹세를 통해서 장자의 명분은 이렇듯 거래가 되었습니다. 이런 거래가 성립이 된다는 것도 기이한 일이고, 그것을 야곱이 얻게 된 것도 기가막힌 사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진짜로 팔아버렸습니다. 농담처럼 한 맹세가 아니었습니다. 이 후에 야곱이 에서를 형으로 인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쌍둥이로서 형을 원래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이제는 진짜로 형을 인정하지 않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그런 야곱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막지도 않았습니다. 사냥터를 뛰어다니는 에서에게 그런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 34절.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 성경 기자인 모세는 이 사건에서 가장 문제를 사기치는 야곱에게 있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을 쉽게 생각하는 에서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제사장 가문의 장자로서의 명분을 너무 쉽게 여기는 에서를 그것을 소중히 여겨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온 리브가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것을 덩달아 중요하게 여겼던 야곱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이삭의 족보가 아브라함의 족보 중에 맨 나중에 등장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삭의 순종의 여정이 기록되기 시작했습니다.
2) 리브가가 난임이었다는 것, 혹은 불임이었다는 것은 의외의 일이었습니다. 리브가는 놀라운 체력과 정신력으로 10마리의 낙타에게 쉬지 않고 물을 공급해서 물배를 채울 수 있게 물동이로 물을 나를 수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건강한 리브가가 무려 20년 동안이나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포기하고 첩이나 다른 여인의 몸으로 후사를 얻고자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것으로 인한 문제를 잘 알고 있던 이삭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리브가를 통해서 후사를 얻고자 합니다. 이미 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축복 언약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후사가 끊어지지 않을 것을 이삭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고, 하나님은 이삭의 간구를 외면하실 수 없었습니다.
3) 본문을 통해서 이삭이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삭은 아내의 불임으로 인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삭은 아내의 태중에서 벌어지는 싸움과 같은 태동에 대해서 하나님께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응답을 받았습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두 아이 중에서 어린 자가 더 크게 될 것이라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두 아이가 태중에서부터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4) 에서는 자신의 장자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함을 받아 온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어머니 리브가를 통해서 믿음의 가문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들어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장자의 명분 따위 자신의 너무 배고픈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떡과 팥죽으로 바꾸어도 상관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중요한 줄 모르고 싸구려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에서는 가치관이 잘못되었습니다. 그의 선택은 두고 두고 후회하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5) 야곱은 형 에서를 사기쳤습니다. 아브라함 가문의 장자의 명분을 떡과 팥죽으로 거래를 한다는 것은 진짜 사기입니다. 게다가 에서는 그 가치를 인지하지 않았고, 야곱은 그 가치에 대해서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거래가 성립된 것은 너무 비싼 것을 너무 싸게 맞바꾼 것입니다. 이 거래는 에서의 입장에서는 완전 사기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우습게 여긴 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밝혀주고 있습니다.
적용 :
1) 이삭의 순종의 여정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믿음은 필연적으로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 믿음이 순종으로 드러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순종의 여정을 걷는 이삭은 참으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순종하기 위해서는 기도가 반드시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이삭은 해가 저물 무렵에 묵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뒤에도 여전히 그랬습니다. 이삭이 기도의 사람이었기에 믿음의 여정을 걸어간 아브라함을 이어서 순종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 역시 기도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3) 너무나 소중한 것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 미련한 것입니다. 가치를 바르게 환산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바른 가치를 분별하는 존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첫댓글
이삭이 아니라 리브가에게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영어 성경에는 그녀로 되어 있는데
개역성경에는 그에게로 번역되어 있어서~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The LORD said to her, “Two nations are in your womb, and two peoples from within you will be separated; one people will be stronger than the other, and the older will serve the younger.”
23절 "이삭에게" => "리브가에게"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