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서 공공분양 … 알짜 '뉴홈' 쏟아진다
매일경제 | 2023.05.21
수방사·성동구치소 용지 등
'뉴홈' 2차 사전청약 6월 진행
시세 대비 분양가 20% 낮아
무주택 실수요자 대거 몰릴 듯
나눔형은 집값 80% 저리 대출
국토교통부가 '뉴홈' 사전청약을 진행한 고덕강일3단지 용지(가운데) 전경. 이승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새 공공분양 모델인 '뉴홈'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다음달 실시될 전망이다. 역대 사전청약 중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와 성동구치소 용지 등 공공분양에서는 흔치 않은 서울 인기지역 물량이 포함돼 있어 무주택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예상된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은 뉴홈 2차 사전청약을 위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정됐던 물량에 대한 사전청약이 6월에 진행될 수 있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사전청약에는 수방사·성동구치소·마곡 등 서울지역 물량이 대거 포함돼 있다. 나눔형으로는 마곡 10-2(SH·260가구) 마곡 택시차고지(SH·210가구) 남양주 왕숙 A19블록(LH·942가구) 안양 관양 A2블록(경기주택도시공사·276가구) 등이 공급되고 남양주 진접(LH·500가구)과 구리갈매 역세권(LH·300가구)은 선택형, 성동구치소(SH·320가구) 수방사(LH·255가구) 남양주 왕숙 A14블록(LH·575가구) 등은 일반형으로 수도권 9개 단지에서 총 3638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 중 수방사 용지는 올해 예정된 사전청약 물량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당시 공급분까지 망라돼 역대 사전청약 단지 가운데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54-7 일원에 위치한 수방사 용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섬역(9호선) 사이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시세 대비 80% 이하로 분양가(일반형)가 책정될 예정이어서 수억 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송파구 가락동 162 일대에 있는 성동구치소 용지 개발에 따라 320가구가 일반형으로 나온다. 강남권 입지인 만큼 수방사 용지와 함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SH공사가 내놓는 마곡지구 2개 단지는 나눔형에 토지임대부 형식으로 공급된다. 나눔형은 일반형보다 더 저렴하게 시세 대비 70% 수준으로 분양가가 매겨진다. 40년 만기에 연 1.9∼3.0% 고정금리로 집값의 80%(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전용 대출상품도 큰 메리트다. 단 향후 환매 시 시세차익의 30%를 반납해야 한다. 토지임대부란 땅은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로 분양가가 더욱 낮아진다. 그 대신 수분양자는 땅에 대한 임차료를 매달 내야 한다. 지난 3월 1차 사전청약 당시 고덕강일3단지(500가구)는 분양가 3억5500만원(토지 임대료 월 40만원)에 '반값 아파트'라 불리며 평균 경쟁률이 40대1에 달했다.
이번 2차 사전청약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선택형도 주목을 끈다. 선택형은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하는 모델이다. 6년 뒤 분양가는 입주 시 추정 분양가와 분양 시점 감정가의 평균 가격으로 책정된다. 건자재값 상승에 따라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20% 이상 낮은 뉴홈 사전청약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H토지주택연구원이 최근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 415명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방식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60%가 청약을 1순위로 꼽았다. 기존 주택을 매입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8.7%에 불과했다.
[연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