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원고양이(클리앙) 2024-10-10 07:08:29
2년 연속 국군의 날 시가행사에 예산낭비하고 명절 특식 예산폐지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러면 그렇지 했는데, 요약 장인 박시동 평론가 영상보니 황당하네요.
제가 90년대 군에 다녀왔는데 그떄도 군인처우는 최악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심각한 것 같네요.
내용을 요약하면.
- 급식 단가 3년째 동결 (4,333원/끼)
- 외부 근무자 매식비 7,000원으로 동결 (실제 식사 어려움)
- 간식 단가 4,000원에서 3,000원으로 삭감
- 명절 등 특식 예산 폐지
- 전투화 예산 310억 원 삭감
- 겨울 내복 예산 95억 원 삭감
- 양말 예산 4억 원 삭감
먹는 것, 입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데 더 들여다보면 더 심각하겠죠.
저는 가급적 군면제가 가능하면 가지 않는 걸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이중국적이면 한국국적 버리고 군에 가지말라고
조언도 합니다. 돈과 백이 있으면 가급적 좋은 보직받고, 없어도 돈과 백을 써서라도 상대적으로 편하게 다녀오라고
말합니다.
이유는 뼈저리게 군에서 당했고, 몸 일부를 잃고 만기 7일전 일부러 의병제대를 했습니다.
누가보면 정신 이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기제대, 국방의 의무 별로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모릅니다. 군에서 죽거나, 크고 작은 장애를 갖고 비로소 전역하는 군이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 처우가 얼마나 엉망인지, 그때 자대와 군행정관에게 들었던 말이 저는 평생 상처가 되었습니다.
(잘린 몸을 보면, 징그럽다 등...제가 저들에게 사람으로는 보일까, 군복무하다 다쳤는데 자기 살기 바쁘고
묻지도 않은 거짓말과 사단장의 이딴 사고다시 내면 부대해체 한다는 말 등)
이런 상황에서 무슨 여성징병을 논하고 국방력 강화를 논합니까!
단지, 지금 윤석열정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좀더 이성적 정부가 들어와도 평생집권할 수도 없고
언젠가 국짐계열 정부가 집권하면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리고 그게 군인들 처우관련 부분이 거니까요.
제목 수준에서 봤던 내용을 자세히 들으니 심각하네요.
제 삶에서 어쩔 수는 없었지만 군에 다녀온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
그 고통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벌써 30 여년이 되어가는데도 가시지 않네요.
첫댓글 클리앙 댓글 중)
구뜨럭
딴거는 월급 올려줬으니 사써라 하면 이해라도 되는데 군인도 그렇고 소방관도 그렇고 급식비가 짜긴짜네요
오차원고양이
@구뜨럭님 매불쇼에서 무도실무관 출연한 내용보고 일반직 공무원, 특정직 공무원, 공무직 차이가 무언지 알았습니다. 무도실무관은 공무직으로 책임은 공무원, 처우는 비정규 근로자라는데
우리나라 군은 나중에 진짜 총 뿐만 아니라, 전투복, 전투화 등도 직접 사서 가야하는 구조가 되는게 아닐지
처참합니다. 군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인식 모두요. 짠 정도가 아니면 군에서 힘들고 위험한 일을 다 시키고 다치면 자기 책임이죠. 국가의 처우가요.
네이트
안보는 보수라더니…보수의 안보는 배고픔과 구멍 난 양말 인가 보군요
오차원고양이
@네이트님 저질 마케팅이죠. 군에서 고생도 하지 않아본 것들이 안보는 무슨 안보요.
정확히 안보는 뛰어난 외교력이 지키는거죠. 전쟁이 나면 일반사병은 총알받이 목적인데,
군병원에서 저는 병장전역이었지만, 같이 전역한 2명은 한명은 특전사 상병, 한명은 해병사 상병이었습니다.
그냥 군에 온 것은 모두 후회하고 소주 한잔 같이 마시고 잘 살아라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 어떻게 지낼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