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버스승강장, 눈·바람에 무방비 상태
- 총 775곳 중 지붕없이 표지판만 설치 289곳
강릉지역 버스승강장에 비가림이나 바람막이 시설이 부족해 동절기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13일 승객들에 따르면 강릉지역 버스승강장의 경우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는 비가림·바람막이 시설이 부족한데다 표지판만 설치된 정류장도 3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현재 강릉지역 775개소의 버스승강장 가운데 지붕과 삼면이 가로막혀 있는 방풍형 승강장은 403개소, 지붕만 설치된 격자형 승강장이 83개소, 지붕없이 표지판만 설치된 무개형 승강장은 289개소다. 또 방풍형 승강장 403개소 가운데 73개소는 벽돌형으로 설치된지 수십년이 지나 방풍 효과를 살리지 못하는데다 눈·비를 피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김지수(30·강릉시 교동) 씨는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기에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고역”이라며 “대도시에는 난방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눈·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이라도 제대로 갖춰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절기가 되니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나 방풍형 승강장은 무조건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방해 여부를 따지고 난 후 설치가 이뤄진다”며 “노후 승강장을 중심으로 시설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방풍형 승강장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