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뭐를 가장 좋아할까?
뭘 하는 걸 좋아하고 뭘 먹는 걸 좋아하고
무엇을 할때 가장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낄까?
나는 너무 너무 우울할때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하나하나 되짚어 봐
정말 숨쉬듯이 당연한 일상에서도
니가 좋아하는 것들은 정말 많아
그걸 떠올리면서 너의 세계를 공유해보자 ♥️
나는 일단 롤러타는거! 잘 못타도 넘어져도 너무 재밌고
자다가 시원한 바디필로우에 발 얹으면 너무 행복해
날씨를 모르고 나갔더니 마침 입은 옷에
딱 알맞은 선선함을 느낄 때,
귀여운 아기랑 마주쳤는데 날 빤히 쳐다볼 때,
사람이 한산한 지하철에 지상으로 올라온 지하철
창문 밖을 콩콩 뛰어대며 쳐다보는 아기를 봤을 때,
저번에 아기손수건이 떨어져 있는걸 주웠는데
무심코 냄새를 맡았더니 아기 분유냄새랑
파우더 냄새가 너무 간질거릴때,
친구가 너무 예쁜 무드등을 생일선물로 줬을 때
그때 불끄고 처음 켜본날,
친구집가서 치킨 피자 먹으면서
볼 예능 고를때, 그리고 그게 또 너무 재밌을 때,
내가 콤플렉스였던 부분을
모르는 친구가 무심코 칭찬해줬을 때,
사이즈가 애매한 옷을 시켰는데
나랑 너무 찰떡일 때,
동생이 아빠랑 똑같은 자세로
나란히 누워서 자고있을 때,
동생 학교 정류장 앞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담 너머로 동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노는걸 봤을 때,
셔플로 노래 듣다가
다음곡은 이 가수 노래 나왔으면 했는데
마침 다음곡이 그 가수 노래였을 때,
걷다가 초승달이 너무 예뻐서
친구랑 멈춰서서 같이 달사진 찍을 때,
친구랑 정신없이 수다떨다가
얘깃거리 떨어져서 동시에 적막해져도
그 침묵마저 편안할 때,
아이스초코를 딱 한입 먹었을 때
찌릿찌릿하면서 너무 달콤한 그 느낌.
생각해보면 난 이렇게 행복을 많이 느끼는 사람인데
나를 너무 고립시켰나 생각할 때가 있어.
난 중증 우울증이야. 내일 병원에 가는데
친절한 간호사분들 또 만나서 한두마디 사담할거
생각하니까 또 조금 기분 좋아졌어!
너희도 항상 행복해 🍀❤️
응
여름 끝나갈 무렵 편한 반팔+반바지에 위에는 가벼운 후드집업만 입고 야외 테이블에서 술 마실때
여행 갈때 공항에 앉아서 비행기에서 볼 예능 다운로드 받는 순간
밖에 딱 나왔는데 날씨 너무 좋고 에어팟 열어서 귀에 꽂을때
약속 있는 금요일 밤 퇴근전에 약속장소 갈 생각에 핸드폰 시계만 쳐다볼때
약속 없는 금요일 밤 퇴근하고 집 와서 밥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씻고 머리 말리고 침대 누워서 토요일 아침까지 유튜브 볼때
새벽에 곡 작업하면서 아이유 노래 틀어놓고 창가에서 담배필때
여행할때 호텔에 야외풀에 운 좋게 나만 있어서 혼자 하늘 보면서 수영할때
나 이 글 행복에 대해 서치하다가 보게됐는데 정말 좋다 ㅠㅠ 나는 언제 행복하지? 고민해보려했는데 생각나는 순간이 별로 없더라고.. 본문이랑 다른 댓글들 보면서 나는 어떤지 생각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진짜 ㅠㅠ 가능하다면 이 글 절대 지우지말아주라 글 올려줘서 고마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