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동영상
3월 18일 / 사순절 22일 토요일 예수님의 잔치
프로필
별명없음
방금 전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3월 18일 / 사순절 22일 토요일 예수님의 잔치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셧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가서, 알아보아라." 그들이 알아보고 말하였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막 6장 38절)
루마니아의 범브란트 목사는 기독교 박해 때, 옥살이 중에 병들고 기력이 쇠해서, 거기서 살아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4호실로 옮겨졌습니다. 병이 깊어 죽음 직전에 이른 그에게 하루는 작은 종이뭉치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겹겹이 싼 종이를 조심조심 풀자 각설탕 두 개가 나왔습니다. 기력 회복에 당분이 특효라지만, 죽음 앞에서 작은 설탕 두 개가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범브란트 목사는 그 설탕을 차마 입에 넣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그것이 필요한 사람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그 설탕을 다시 정성스레 싸서 가슴 깊이 품었습니다. 그렇게 그 설탕은 2년이 넘도록 사람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삶의 기력을 잃어가는 사람들은 그 꼬질꼬질해진 설탕을 입이 아니라 가슴으로 먹었습니다. 그들은 당분이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눌수록 더 불어나는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을!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요 6:9) 요한복음에 보면, 안드레는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별소용이 없다는, 아니, 쓸데없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배고픈 사람이 남자만도 오천 명이 넘는데, 거기에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그건 겨우 어린아이 하나의 몫이 아닙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작은 것을 손에 드셨습니다. 그 작은 것을 내놓은 작고 순전한 마음을 높이 드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셨습니다! 불평거리와 푸념거리밖에 되지 않을 그 작은 것을 감사하셨습니다. 여기서 이미 기적이,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전혀 다른 삶입니다. 저 혼자 먹어도 시원찮을 것을 내놓은 사람과 불평거리밖에 안 되는 것을 손에 들고 감사하는 예수님입니다. 인간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칼로리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을 우러를 줄 알고, 마음 깊이 감사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삶은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작은 것을 들어 감사하시고 떼어 나누셨습니다. 작은 것을 오천 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은 이 놀라운 사건은, 헌신과 감사와 나눔이 맺은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입니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말이 어찌 안드레 한 사람의 항변이겠습니까? 이것은 바로 강퍅한 폭압 앞에서 지팡이 하나밖에 없었던 모세가 호소했던 말입니다. 도무지 끄떡도 않는 불의한 권력 앞에서 아둔한 입술밖에 없었던 예언자들이 토로했던 외침입니다. 온몸으로 외쳐도 도무지 꿈쩍 않는 백성 앞에 조롱거리가 된 예레미야가 자신의 생을 한탄하며 감히 하나님에게 대들었던 항변입니다. 끔찍한 박해를 피해 지하 동굴 무덤에 숨어야 했던 작은 무리들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자들'의 '무용한' 헌신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찬송 420장 너 성결키 위해
기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주님, 우리가 주신 것을 받아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작고 소박한 밥상이지만, 생명의 밥상을 차리게 하옵소서. 아멘.
(마가복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 中)
0
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웃추가
이 블로그
동영상
카테고리 글
3월 18일 / 사순절 22일 토요일 예수님의 잔치
방금 전
0
댓글 0
3월 17일 / 사순절 21일 금요일 불쌍히 여기는 마음
2023. 3. 17.
2
댓글 0
3월 16일 / 사순절 20일 목요일 헤롯의 잔치
2023. 3. 16.
1
댓글 0
[일본이라는 나라 ]
2023. 3. 15.
0
댓글 0
삼전도 굴욕이라 했나?
2023. 3. 15.
0
댓글 0
이전
다음
이 블로그 인기글
🙏이렇게 훌륭하고 용기있는 수녀님이 계시니 참 말로 고귀하도다.
2023. 3. 7.
3
댓글 0
《위대한 지도자》
2023. 3. 5.
6
댓글 1
척추 명의(名醫)의 충격적인 고발♥
2023. 3. 10.
9
댓글 0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슐츠교수, 세계사 강연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진실을
2023. 3. 7.
3
댓글 0
귀속재산이란 무엇인가?
2021. 11. 4.
4
댓글 0
동영상
80세가 되고 후회하는 것들
2023. 3. 5.
3
댓글 0
<긴급알림>
2023. 3. 7.
4
댓글 0
한국의 세 英雄
2022. 3. 6.
1
댓글 1
동영상
40년 경력의 일본 암 전문 의사의 고백
2023. 3. 8.
2
댓글 0
동영상
감동, 감동, 또 감동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2022. 3. 8.
1
댓글 0
이전
다음
맨 위로
PC버전으로 보기
0
댓글 0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