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연아' 유영의 꿈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쿼드러플 러츠'
이영호 입력 2020.02.12. 16:41
"다음 시즌에는 프로그램에 쿼드러플 러츠를 넣고 싶어"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손잡고 더 나은 훈련 환경 '확보'
인터뷰하는 유영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영이 12일 태릉빙상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2.12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연아 키즈'에서 당당히 '포스트 연아'로 우뚝 선 '피겨 요정' 유영(16·수리고)이 다음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과 함께 최고난도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까지 실전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영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3.2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따내며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유영은 '피겨퀸' 김연아(2009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를 동경하며 피겨에 입문한 '연아 키즈'가 올곧게 성장해 '포스트 연아'로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유영은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터뷰하는 유영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영이 12일 태릉빙상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2.12 ha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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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영과 일문일답.
은빛 연기 유영 2월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 갈라쇼에서 여자싱글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유영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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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악셀 성공률은 어떤가.
▲ 트리플 악셀은 어릴 때부터 연습했다. 3년 동안 훈련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성공률이 10%도 안 될 만큼 랜딩 횟수도 적었다. 하지만 하마다 미에(일본) 코치를 만나 연습하면서 기술적으로 발전해 성공률이 높아졌고 자신감도 생겨 실전에 들고나올 수 있었다. 지금은 55% 정도 성공률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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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도 점프를 시도하는 것은 큰 도전인데.
▲ 꿈이 올림픽에 꼭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영상을 챙겨보면서 어떤 기술이 좋은지 참고해왔다. 러시아 선수들은 쿼드러플 점프를 4~5개씩 프로그램에 넣고 있다. 그래서 트리플 악셀뿐만 아니라 다른 고난도 점프도 있어야만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시즌까지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부터 과감하게 프로그램에 넣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어려운 점프를 계속 시도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유영의 등장 2월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 여자 싱글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유영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쿼드러플 점프는 언제 실전에 넣을 것인가.
▲ 지금은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3월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고, 다음 주에는 동계체전(20~21일)도 출전해야 한다. 이번 시즌을 끝낸 뒤 비시즌 때 쿼드러플 살코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다. 부상이 없고 완성도가 높아지면 2020-2021시즌부터 프로그램에 포함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직전에 시간이 있어서 쿼드러플 살코를 연습했다. 1년 전이었지만 지금 다시 연습하면 그때의 감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서 부상만 없으면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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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악셀 훈련은 하루에 어느 정도 하는가.
▲ 트리플 악셀은 다치기 쉬운 점프여서 잘 뛰는 것만 3~5개 정도로 끝낸다. 매일 지상 훈련을 1~2시간 정도 하고, 아이스 훈련은 4시간 정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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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유영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영이 12일 태릉빙상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0.2.12 hama@yna.co.kr
--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고서 고난도 점프를 시도하는 이유는. 선수 생활이 짧아질 수도 있는데.
▲ 고난도 점프를 계속 뛰는 선수는 몸이 힘들 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도 짧아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계속 고난도 점프를 시도할 생각이다. 모든 선수가 고난도 점프를 뛰는 상황에서 저의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피겨를 처음 시작한 계기가 (김)연아 언니의 모습을 보고서였다. 연아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이자 목표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이랑 경쟁하려면 고난도 점프를 1~2개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 3월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점 이상을 받고, 총점에서도 210점대 이상 받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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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유 영 대박 멋있어....
미쳣... 너무 멋있다!! 진짜 다치지만 않았으면!!
멋있다 응원응원
영이 멋있다 ㅠㅠ ❤️❤️
멋지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 응원합니다♥️👍
존멋
영아 너의 꿈을 응원해👍
멋있는 영이💙 화이팅!!
연아 활동하던 기간에도 쿼드어쩌구 있었어? 그때는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 ㅠㅠ 최근에 좀 뜨는 점프야?
@유 영 자세한 설명 고마워!!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듯이 피겨에서도 상향평준화라고해야하나? 그렇게 되는 건가? 예전엔 레어스킬이었던게 필수가 되어가는 거 보니까,,
@유 영 우와 회전수 판정 널널 신기하다 되게 자세하게 안다!! 알려줘서 고마웡
너무 멋있다.. 꼭 다치지말고 행복하게 운동하길 응원합니다💕
멋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