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과우동호회 뜻 있는 합동 문화탐방
깊어가는 가을 10월의 끝자락에 산악회등 셋 동호회 합동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방문하고 소쇄원 죽녹원등을 탐방하였다. 아침 날씨가 조금 쌀쌀하기는 해도 더없이 청명한 일기에 조금도 막힘없이 시원하게 고속도로를 달려 50여명의 회원이 정오 무렵 광주과기원에 도착하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19만평의 넓은 캠프스는 너무나 아름답다. 현관에서 부총장을 비롯한 관계관의 영접을 받고 학생회관의 교수식당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고 함께 오찬을 하였다.
홍보관 전시실에서 학교현황이 소개 될 때는 참가자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1993년 11월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되어 24년에 불과한데 그간의 발전은 대단하다. 학생전원 납입금 장학금 수혜에, 학생100% 기숙사 생활, 전공과목 100% 영어 강의, 184명의 교수에 외국인 교수 10%이고 교수 학생 비율이 10 : 1 이라고 한다. 이같이 짧은 기간에 세계속에 대학으로 급성장하여 50년 미만 대학평가 세계 26위에 국내 3위이고, 교수인당 논문 피인용 수 세계 3위라고한다.
현황을 청취 한 다음 극초단광양자빔 특수연구동과 노벨기념관 및 기술전시실, 그리고 헬스케어 로봇센터등 교내 시설을 이동 투어를 하였다.
오후 다음 일정으로 담양 소쇄원으로 향하였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양산보(梁山甫)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 정원으로 양산보는 서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에 유배되어 사사(賜死)되자 고향인 창암촌에서 소쇄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소쇄원은 크게 내원과 외원으로 구분하는데 알려진 소쇄원은 내원을 밀하고 내원에는 제월당(霽月堂) 광풍각(光風閣)이 있는데 제월당은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으로 주인이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한 공간이며, 광풍각은 소쇄원 입구에 위치한 정자로서 양산보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에 대한 염원이 담겨저 있다고 하며 김인후의 소쇄원 사십팔영이 걸려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마침 소쇄원 내부를 수리중이라 가까이서 볼수 없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해설을 듣기만 하여 조금 아쉬움이 남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멀지 않는 담양읍에 위치한 죽녹원이다. 예정시간 보다 조금 늦었음에도 해설사님이 반갑게 맞이 해 준다. 2003년에 조성된 죽녹원은 약 10만평의 울창한 대나무숲이 장관을 이루고, 총 2.4km 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길등 8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며, 대나무 숲에는 산소가 엄청 많이 발생하고 혈액을 맑게 해 주는 음이온까지 풍부하여 삼림욕 보다 효과가 훨씬 높다고 한다.
저녁에는 담양에 있는 식당 "병풍산방" 에서 호남 특유의 훌륭한 만찬으로 하루 일정을 끝냈다.
다음날은 광주과학기술진흥원 숙소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식사를 황태해장국과 우거지 국으로 마치고, 이른 시간 8시에 차에 올라 지리산으로 향하였다.
당초에는 노고단과 뱀사골 두개팀으로 나눠 산행을 하려고 하였는데 차량여건과 시간관계로 뱀사골쪽으로 통일하였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3개도 5개시군에 걸쳐 있으며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의 영지라고 한다. 찻길 따라 구비 구비 구름위에 떠 있는 고봉준령에 영기가 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연함이 있는듯 하다. 뱀사골 주차장에 하차하여 계곡에 들어서니, 아--아름다운 뱀사골 계곡---!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잘 설치 되어 있는 나무 테크길을 걸어니 아래 계곡의 맑은 물과 기암 괴석 사이 아름다운 단풍이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 끝까지 걸어가고픈 마음이든다. 그러나 다음 일정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마지막 코스인 남원 광한루에 도착하니 관광객으로 꽤 많이 붐빈다. 성춘향이 광한루에 그네를 타려 갔다가 이몽룡을 만나 평생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유서 깊은 광한루이다. 우리나라 4대 루각중 어뜸으로 불려지는 누각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 사진도 찍고 오작교 아래에 사람도 태울만한 큰 붕어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춘향 사당과 월매집까지 돌아보고 싶은 심정이지만 귀경 시간이 너무 늦지 않기 위하여 곧장 남원 추어탕집으로 왔다. 역시 남원의 진짜 추어탕이 제 맛이다.
이번 과우 동호회 합동탐방도 알차고 회원 누구나 즐거웠던 좋은 추억의 탐방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이번 탐방에 물심 양면 크게 도움을 준 GIST관계자에게 감사드리고, 이같이 좋은 일정 마련에 수고해 주신 과우회 사무당국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2일 김 석 권
첫댓글 2017년 가을 과우동호회 합동 문화탐방 - 첫날의 주요 행적을 소상하게 총괄 정리해서 올려 주시어 새삼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한번 뒤를 잘 돌아 보도록 해주시어.... 아~ 사진도 또한....감사합니다.
잘 정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합동 탐방 기행문 아주 세밀하게 잘 기록해 주셨습니다. 몰랏던 사항도 기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박이일의 탐방기를 소상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다시 한번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