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개인전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
전시기간 : 2024년12월19일~2025년03월30일
관람시간 : 평일(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 · 일 · 공휴일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2월),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문화의 밤》 운영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휴관일 : 1월1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전시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전시실
관람료 : 무료
도슨트안내 : 매일 오후 1시
전시장르 : 기획
후원 및 협찬
후원: 에르메스 코리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찬: 올레드 삼성전자, 삼화페인트공업(주), (주)엣나인필름, INA
전시문의 ; 박가희 02-2124-8942
관람문의 : 안내 데스크 02-2124-8868
전시 안내
김성환 작가의 개인전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조명하는 서울시립미술관 연례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7년부터 작가가 천착해 온 다중 연구 연작 〈표해록〉을 중심에 두고 관객 여러분들을 앎의 사건의 목격자이자 생산자로 초대합니다.
〈표해록〉은 20세기 초 ‘하와이’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이들의 서사를 경계, 전통, 기록, 소유와 유통 등 여러 논제들로 확장하며 제도와 앎의 관계를 다루는 프로젝트입니다. 작가는 많은 초기 이민자들의 삶이 근대와 식민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나 미국의 일반적인 역사 서술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작가는 기존 서술의 바깥에 존재하는 이들의 삶을 쫓으며 경계 안팎의 서사를 엮어 다방면으로 앎을 둘러싼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지식의 체계가 개인의 사고와 시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합니다. 이때 ‘하와이’는 구체적인 지리적 장소이자 개념이 됩니다. 대규모 농장 산업이 성행한 19세기 중반부터 많은 해외 노동자들이 하와이로 유입되었고, 자본의 흐름과 이민법의 변화에 따라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이 차례차례 이곳으로 이주했습니다. 1902년 대한제국의 여권을 들고 인천항을 출발하여 1903년 하와이에 도착한 120여 명의 한인들이 공식적으로 기록된 첫 이주민이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많은 한국인이 하와이를 거쳐 미국 본토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하와이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전쟁을 피해 온 난민, 1898년 미국에 강제로 합병되어 땅(aina)을 잃은 하와이인 등 여러 표류하는 삶들이 존재했습니다. 하와이는 민족과 지역의 경계를 떠도는 다양한 삶과 문화가 혼재하는 구체적인 장소인 동시에,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여기에 작용하는 힘들의 역학을 살펴볼 수 있는 개념적인 장소가 됩니다. 즉, 하와이는 하나의 은유로서, 기존의 지식 체계를 의심하는 일, 다른 체계의 앎을 교차시키는 일, 새로운 앎의 구조를 세우는 일을 수행해보기 위해 선택된 장소입니다. 전시는 역사라는 지식이 형성되고 보급되는 방식과 역사로 기록된 것들 밖에 머물렀던 흔적들을 함께 펼쳐 보이며, 하와이를 통해 이를 복합적으로 사고하기를 제안합니다.
크게 세 개의 방을 따라 전시는 펼쳐집니다. 근대와 식민의 역사를 드러내는 이주 서사에서 시작하여, 그 대상(역사)이 다뤄진 방식과 이를 둘러싼 앎의 형성과 소유, 그리고 유통에 대한 문제들이 방을 따라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전체 소개글과 세부 작품에 관한 내용은 전시 개막일에 맞춰 공개됩니다)
김성환 《밤의 기스》, 현대미술 전문지 '프리즈' 선정 '세계 10대 전시'
2022년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진행한 김성환 작가의 《밤의 기스》 개인전이 동시대 예술과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아트리뷰’ 등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 전문지로 꼽히는 프리즈(@friezeofficial)에 2022년도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되었습니다.
20여 년에 걸친 김성환 작품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두 개의 멀티미디어 설치 전시로 기획된 《밤의 기스》 전시는 바라캇 컨템포러리1과 바라캇 컨템포러리 2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프리즈 비평가 정하영은 특히 작가의 <굴레, 사랑 전 (前)> 작품에 주목하며 “미학과 타자성의 비역사적 탐구를 함께 병치시킨"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축적된 심리적, 육체적 흔적을 반영하는 레이어의 개념을 생각해 보게 하는 《밤의 기스》 전시의 내용과 구조는 자신의 작업이 역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관심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주변 세계에서 우리의 위치에 스며드는 시공간적 층위를 보여줍니다.
김성환: 밤의 기스
· 전시기간 : 2022. 8. 30(화) ~ 2022. 10. 30(일)
· 관람시간 : 화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장소 : 바라캇 컨템포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36)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뉴욕과 호놀룰루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성환(b.1975)의 개인전 《밤의 기스》를 선보인다. 김성환은 근현대사, 사회 구조, 문화 관습, 교육제도 등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역사, 판타지, 소문, 정치와 문화를 엮어 내고,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음악, 빛,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조합한 작업을 선보여 왔으며, 고유한 장소의 건축적 구조에 반응하는 전시 자체를 하나의 총체적인 작품으로 구상한다.
시간의 흐름과 축적된 심리적, 육체적 흔적을 반영하는 레이어의 개념을 생각해 보게 하는 이번 전시의 내용과 구조는 자신의 작업이 역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관심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주변 세계에서 우리의 위치에 스며드는 시공간적 층위를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는 2021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그간 국내외 전시행사와 세계 주요 기관 전시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온 김성환의 작업을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성환 작가,‘하와이 트리엔날레 2022’에서 설치 작품 선보여
문화일보 기사 입력 2022-02-20 18:11
장재선 선임기자
20세기 초 미국으로 간 이민자 역사 다뤄
올 가을엔 서울 바라캇에서 개인전 예정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 미술가 김성환이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2’에 참여한다. 20일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김 작가가 설치작품을 호놀룰루 미술관 (HoMA)에서 선보인다”고 전했다.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2’는 오아후(O‘ahu) 섬 내 7개 장소에서 오는 5월 8일까지 열린다. 올해 43개 팀이 참여하는 이 축제는 지난 2017년 격년제 행사인 ’호놀룰루 비엔날레‘로 시작했다. 두 번의 전시를 연 후 내부 조정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는 3년 마다 개최하는 트리엔날레로 펼쳐진다.
총괄 감독을 맡은 멜리사 치우(Melissa Chiu)는 “아시아·태평양적 관점을 토대로 우리가 근대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성찰하고자 했고, 이를 위해 동시대를 이루는 복잡한 사회적 요소들을 주제로 다루는 작품들을 위주로 선별하였다”고 밝혔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자연에 가려져 있던 미합중국 합병 전 하와이왕국의 저항 역사 등과 같이 소외된 이야기와 함께 사회·정치적 상황들을 함의하는 작품들도 다수 선보여질 예정이다.
그 중 한국인 작가 김성환이 선보일 설치 작품의 주요 요소인 ’머리는 머리의 부분‘ (2021)은 20세기 초 조선인을 포함해 태평양을 횡단한 많은 초기 이민자들이 거쳐 간 핵심적 통과 지점이자, 그들이 발 디딘 최초의 ’미국땅‘인 하와이를 조명한다. 이는 이민자 역사를 주요 논제로 다루는 김성환의 다중 연구 연작 ’표해록‘의 첫 번째 파트이다.
김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하와이의 이야기는 미국이나 우리 국경 밖, 바깥 세상의 일이 아니라 미국과 태평양 역사 내부의 필수불가결한 한 부분이다…이번 작품은 관중 문화에서 결여된 이러한 이야기의 필요성에 대한 시적인 반향으로 제작되었다. 이러한 문화 창작 활동이 계속 보급된다면 궁극적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언어와 국가적 경계를 넘어 새로이 인지적, 심리적 경계를 재구획함으로써 보다 큰 역사 안에서 부유하는 스스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머리는 머리의 부분‘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비엔날레커미션‘의 일환으로 처음 공개되었다. 작년 뉴욕 현대미술관 (MoMA·모마)에서 선보인 개인전의 일환으로 2주 간 온라인 전시인 ’모마 가상시네마: 모던 먼데이즈 (MoMA Virtual Cinema: Modern Mondays)‘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모마 전시 설치 중 일부는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2‘를 위한 작품으로 재구성해 호놀룰루 미술관 (HoMA)에서 ’머리는 머리의 부분‘ 영상과 함께 전한다.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올 가을 서울 바라캇 갤러리의 두 관에서 김성환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며 “베네치아비엔날레 출품작인 ’굴레, 사랑 전 (前)‘ (2017)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의 설치 작품, 퍼포먼스, 출판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환은 아트선재센터, 런던 테이트 모던, 스위스 쿤스트할레 바젤, 독일 뮌헨의 하우스 데어 쿤스트 등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2007년 로마 대상(Prix de Rome),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으며, ’표해록‘으로 지난해에 구겐하임 펠로우쉽 (Guggenheim Fellowship)을 수상했다.